먼저 안근혜라고 부를 만한 점

정치 철학, 사회 돌아가는 원리 등에 매우 무지하다. 그래서 정치,경제, 사회 현안에 대해 조중동 사설, 칼럼 등의 논조를 살피고 다음날 최고위원회에서 그대로 읊는 것은 박근혜와 판박이다. 박근혜가 당 대표 시절 조선일보 사설 읽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면, 안철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여, 그 대상만 다를 뿐이다.

이명박 아바타라고 부를 만한 점

안철수 그 자신이 부자이고, 중소기업을 몇 십년 경영해봤기 때문에 조직 장악력, 추진력, 언론 로비력 등이 뛰어나다. 본바탕이 그러니 부자, 기득권층의 이익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명박 또한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까지 올라갈 만큼 조직을 이끄는 능력, 일 처리 수완 등이 대단하다는 것은 정평이 나 있다. 안철수는 이명박의 능력에 미치지는 못하나 그의 새끼(?) 정도의 능력은 된다. 안초딩이라고 부르는 것은 외모를 두고 하는 말이지, 실제는 다르다고 본다.

박근혜보다 못난 점

박근혜는 대통령 되기 전까지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 관리가 사실상 완벽했다. 백봉신사상을 받기까지 하였다. 누가 503이 될 줄 짐작이라도 했나. 극소수만 알고, 통밥상 신뢰하지 않은 정도였다. 안철수는 대선 패배 후 억지로 당대표 복귀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면서 말이 많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가 정치의 신이라고 한다면, 안철수는 시골 청년회장 수준의 정치력이다.

이명박보다 못난 점

이명박은 대학 다닐 때 한일협상을 반대하는 6.3 시위를 주도하여 구속된 전력이 있다. 시대의 소명을 마다하지 않은 반듯한 청년의 열정이 있었다. 안철수는 동료 대학생이 전두환 독재 정권의 연장 음모에 항거하여 죽어가는데도 캠퍼스에서 연애질하고 생리학책만 읽었다. 비록 이명박이 재벌그룹에 입사하여 초고속 승진을 하고 정계 입문 후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하였지만, 젊은 시절 의식 있는 청년이었기에 진보 진영의 논리를 이해할 정도의 정치적 식견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재오, 김문수, 원희룡과 비슷하게 보면 된다. 안철수는 원래부터 정치에 관심 없고, 이명박 정권시절 대중적 인기를 끌자 그때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 가지기 시작해서 정치적 식견, 정치 철학 이런 게 형편없다.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도 그 자신이 천착해서 낸 책이라기보다는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아 작성된 책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은 이명박보다 못난 점이기도 하지만, 박근혜와 닮은 점이기도 하다.

ps.   이 글도 안철수란 정치인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