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같은 사진만 자꾸 올려서 미안하오. 짤방샷이오. ㅡ.ㅡ> 어제밤에 햏자들의 리플에 감히 불끈 불끈 용기가 힘차게 솟아 올라 (--;) 퐁이랑 놀아보기로 마음 먹었소. 맥주 한 병에 약간 기분도 뭉게 뭉게 좋아지고, 소햏을 보며 무시만 하는 퐁이랑 꼭 놀아보리라~!!!! 마음 먹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퐁이야~" 부르며 손을 살며시(덜덜 떨면서 ;;) 갖다 댔는데... 아뿔싸~!!! 퐁이 또 외면하고 말았소. ㅡ.ㅜ 잠 자기 전... 또 다시 위 같은 행위를 반복해 보았소. 헉... 퐁이가 소햏의 오른손을 타고 올라오더니 뽈뽈뽈~팔을 올라타고...어깨를 지나...등을 타고... 바닥으로 착지~ 곧 이어 푸다다다다다다닥~ 날랜 걸음걸이로 장롱 뒤로 홀랑 숨어버리고 말았지뭐요. ㅠ_ㅠ 일 하느라 바쁜 쿠키 아빠한테 전화 해서 어뜨카냐고 징징징 댔더니, 쿠키아빠는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나올테니 걱정말라는 아주 아주 느긋한 반응을 보여주었소. ㅡ.ㅡ 장롱 뒤에서 뿌샤 뿌샤 뿌샤~ 파다 파다 파다~ 하는 소리가 자꾸만 나서 불안에 몸을 떨었소. 그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책을 싸고 남은 여분의 포장지를 가능한한 기다랗게 똘똘똘 말아서 장롱 밑 깊숙히 밀어 넣고 빠샤 빠샤 빠샤~ 휘저었소. ㅡ.ㅡ 한 참을 뒤치럭 댔는데, 나오는 건 퐁이가 아니라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과 먼지와 휴지들..ㅡ.ㅡ;; 오호..근데 갑자기 뽈뽈뽈~ 퐁이의 가볍고 상쾌한 발걸음 소리에 귀가 쫑끗해졌소. 내가 쑤시고 있던곳의 정 반대 방향에서 나오더구랴.;;; 그런데, 퐁이 이넘이 얍삽하게 소햏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후다다 튀어버리는거여쏘. ㅡ.ㅡ; 그래서 장롱 옆으로 몸을 숨긴채 가쁜 숨을 고르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소. 호호호...퐁이는 얍삽했지만, 단순했소.^^ 순간, 아까 그 장소에서 다시 뽀로록~ 나와서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다가 잡히기 쉬운 장소로 이동... 그 순간을 놓칠리 없었소~!!! 이야아아아아아압~!!! 두 손으로 퐁이를 덥썩~!!! 잡았던거요. ㅡ.ㅡV 퐁이는 이거 놔라~인간아~라며 바둥바둥 난리를 쳤지만, 소햏 놓지 않았소. 무서웠지만 절대 놓지 않았소. 그리고 퐁이 코를 두 번 살짝쿵 터치 해줬오. 째애애액..짹짹..째애액~ (해석 : "나 죽는다, 인간아~ 놓친 건 너면서 때리기는 왜 때리냐~") 하며 퐁이가 비명을 질러댔소. 흐흐...그리고 퐁이는 집에 감금되었다오. ㅡ.ㅡ 아..느무 느무 스릴 넘치는 생포 작전이었소. 밤 12시 넘어서 그게 뭔 짓인지...;;; 후유증인지 허리가 아파 죽겠소. ㅠ.ㅠ 당분간 퐁이하고 교감하는 건 피하려고 하오. 그루밍 속도로 보나, 걸음걸이로 보나 골든은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못 따라가오. ㅡ.ㅡ 흑흑... 로보햄 느무 느무 무섭고, 빠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