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를 좀 할게.

난 쟌니 어려. 훃들이 생각하는거보다 훨씬 더 어려.

그런데, 사람의 경험이란게 꼭 시간에 비례해서 축적되는건 아니란거 훃들도 잘 알잖아?

나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도 않고, 두번 다시 저지르고 싶지도 않은 죄를 저질렀었어.

신학적인 관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통념에서도 중죄에 해당하는 죄였지.

내가 좋아하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죄였어.

그 사람이랑은 어떻게 하다가 결국 이어지지 못하게 됐고... 그래서 난 모태신앙이었던 천주교, 성당에 가서 정말, 미친듯이 울면서 십자가 앞에서 따져봤어.

왜? 왜?! 대체 왜? 당신은 사랑이라고 하면서 도대체 왜 사랑하는 사람을 이어주지 않느냐고. 사람이 서로 사랑하다가 이별할 때 어쩔 줄 모르게 괴로워 하는게 그렇게 재밌냐고.

그리고, 냉담하고, 그 후에도 울다가 기절도 해보고, 울다가 피도 토해봤어.

그래서, 날이 갈수록, 흔히 말하는 자포자기 의 심정에서 아무 여자나 안아보기도 했고, 정말 철저하게 쾌락주의 적으로 살아가기도 했고,

자살기도 수십번에 다다르는 경험도 해봤어.

그 때문에 가족들한테 끌려서 정신과 통원도 해보고.

그런데, 하루는 정말 내가 죽으려고, 찻길 앞에서, 치어 죽으려고 결심을 하고 서있었다?

그런데, 내 뒤에 있는 레코드 점에서 비틀즈 \'렛잇비\'를 틀어주더라...
나, 그거 듣고서 살았어.

정말, 그거 듣고서, 길 한복판에서 미친듯이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어.

물론, 내가 다시 천주교로 돌아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서도, 일단 살아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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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략 이런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