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승기를 확정지은 알파고가 존나 못두는 원리랑 똑같다. 

다만 승기를 확정지은 알파고가 자기가 고려한 경우의 수 이내에서만 두려하다보니, 고려하지 못한 복잡한 변화도는 조금 손해보더라도 피해버림.

이와 달리 불리한 알파고는 자기가 고려한 경우의 수 이내에서 두면 반드시 패배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어딜 둬도 패배면 차라리 기존에 자기가 고려했던 경우의 수들을 모조리 배제하고 변화도가 매우 복잡해서 당장 가능한 경우의수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순을 두는게 낫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난잡하고 뒤죽박죽한 바둑이 만들어지고, 밭전자와 각종 붙임수가 출몰한다.

그런데 알파고 흑승률이 20% 알파고 백번 승률이 80%인 걸 보면, 알파고끼리의 대국에서 막두다가 우연히 불리한 걸 역전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난잡하게 둬서 이긴 횟수가 많지는 않아도 제법 있다는 것이고, 알파고도 아직 모든 경우의 수를 헤아리지는 못했다는 뜻.

그리고 그것이 딥러닝된 결과가 대표적으로 삼삼침입수, 소목 굳힘에 붙임수, 화점 한칸 높은 벌림에 들여다보기, 밭전자 째기, 중국식 소목에 바로 갖다 붙이기, 축머리 방지 등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