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그란폰도 앞두고 훈련중인 동료... 아침에 나갔다가 힐클라임 구간에서 만남.

두번째 클라이밍 구간을 서로 다른 코스로 짰는데,

동료가 스프린터라서 클라이밍에 핸디캡이 있으니 짧은 구간으로 가면 대충 밸런스가 맞을테니

대략 30분정도 차이나는 서로 다른 구간으로 각각 달려서 캣앤마우스 해보기로 함.

내가 캣이고 동료가 마우스.

먼저 도착한 사람이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놨다가 주며 굴욕을 선사하는걸로.

사실 오늘 컨디션이 별로라 빡세게 탈 생각은 없었는데,

승부가 걸렸으니 첫번째 힐클라임 정상에서부턴 좋든 싫든 서로 전력질주해야함...

이분이 비록 동호회 최약체이긴 하지만 내가 하나하나 조련해서 끌어올렸는데다가

요새 독주 포지셔닝 훈련하느라 에어로바까지 쓰고있음.

FTP는 대략 해피아죠시와 비슷한 215w 수준이고 에어로바까지 달아서

평지 독주 속도가 30중반까지 나오는 상태라 승부가 어찌될지는 나도 모름.

허옇게 불태우고 편의점 앞에서 죽어있는 마우스의 모습이어따...

결국 대결은 마우스가 승리. 약 1분차이로 내 추격을 뿌리치고 먼저 편의점에 도착함.

마우스의 20분 평속은 36.6 / 캣의 20분 평속은 41.9

내가 조련한 동료가 강해진걸 볼때마다 기분이 좋음.

해피아죠시 보고계십니까? 여기선 이러고 조져지고 놉니다 하핳

여튼 캣앤마우스 재미있게 달리고 일하러 나가야 하니 돌아오는데...

...집앞 교차로에서 안장 클램프 볼트가 부러짐.

멈춰서 안장위에 앉아 건들건들 하는 상태로 신호대기하던중에 깡 소리와 함께 부러져서

그대로 뒤로 넘어졌는데 그와중에 자전거는 잡고있어서 약간 긁힌거 말곤 별 문제는 없음.

라이딩중에 부러지지 않고 집 바로 앞에서 부러진게 감사할 지경임.

이래서 원볼트 클램프는.....

뭐 워낙 험하게 타니까 그럴법도 한데, 내 궁둥짝 건강을 위해 볼트는 3년마다 바꿔주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