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은 대부분 자연 사진이라 크게 덧붙일 말이 없을듯하다.

소파에서 썩은내가 나는 25유로짜리 숙소를 떠나 유럽 최북단 지점인 노르카프(North cape, 노르캅이라 하는 사람도 있음.)을 향해 간다.

구형 부리육반을 타고 노르카프에 갔다온 이탈리아 사람

비가 시도때도 없이 온다. 때문에 북유럽에선 우의를 항상 입고 다닌다.

비가 많이 오고 추운 것을 뺀다면 자연환경은 말 그대로 낙원.

문제는 따뜻하고 맑은 날이 많이 없다...

약 450km정도 이동하니 슬슬 추워지고 날이 어두워진다.

그래서 도로변에 있는 저수지에 자리를 잡는다.

다행인건 북유럽 국가들은 노지 캠핑(와일드 캠핑)이 합법이라 적당한 자리가 있으면 텐트쳐도 된다.

물론 군부대 앞, 사유지 등... 이런데다 치면 잡혀간다.

혹시나 비가 올까봐 지붕 있는 곳에 ㄱㄱ

텐트는 최소 2인용 준비하는 것이 좋다. 왜냐면 짐을 다 넣어야되니까... 난 3인용 들고 갔는데 짐 다 넣고 누우니까 딱 맞더라.

라면은 답을 알고 있다.

심심해서 저수지에 올라가 보았다. 비만 안 왔으면 참 좋았을걸.

다음날 일어나 출발 준비 ㄱㄱ

출발 ㄱㄱ

배기량 관련해서는 리터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데, 미들인 부리육반에 저정도 싣고, 무거운 운전자 타고 가도 힘이 딸리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130 무난히 나옴.

보정은 귀찮아서 안 하고 있는데, 꼭 해야겠다.

자연친화적인 곳이라 길 가다보면 동물들이 많이 뛰어나온다. 그래서 과속하지말고 제한속도 맞춰가는 것이 좋다.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온다.

갑작스레 내린 비를 뚫고 노르웨이 들어가기 전 마트에서 장을 본다.

노르웨이는 그 비싸다는 북유럽에서도 비싸기로 유명하다.

옷을 말리면서 쉬고 있는데, 멀리서 짐을 바리바리 싼 아저씨가 온다. 독일에서 온 아저씬데, 이분도 노르카프까지 간다고 해서 급 합류.

한미독 3인조 결성!

가면서 괜찮아 보이는 곳에서는 쉬어간다.

경험 많은 미국 아저씨가 지도를 보더니 갑자기 비포장으로 방향을 튼다. 그래서 따라가보니...

오두막과 땔감이 있다. 이곳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 

핀란드는 목재가 풍부해서인지 무료로 쓸 수 있는 땔감이 한가득 들어있다.

다녀보니 북유럽 강가 주변에는 이런 오두막이 많다. 불피울 화로정도는 구비해뒀기 때문에 장비만 가져와서 캠핑하면 됨. 나무도 물가에 비하면 싼편이고 마트, 주유소에서 팔기때문에 캠핑이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

면세점에서 산 보드카를 깐다.

독일 아저씨는 전형적인 독일인이라 술담배, 고기를 매우 좋아한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옷을 말린다.

토치를 가져올걸 그랬다.

북쪽이라 그런지 밤 11시인데도 아직 환하다.

다음날 다시 일어나 노르웨이를 향해 ㄱㄱㄱ

북유럽엔 떼껄룩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