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댓글로 한참 한얘긴데

길에 버려져있던 고슴도치를 줏어다 키우던 때였는데.
그때가 한창 백수짓할때여서 밖에서 고슴도치 산책시키고 놀다가
동네 초딩여자애들 둘이랑 친해짐.

한명은 초딩여오덕이었지만 한명은 구하라를 닮다만 깜찍하고 귀여운 아이였뜸
어느날 자고있는데 초딩들이 집을 급습
가라고 할 수도 없어서 들여보냈더니 알아서 진짜 잘놈.

그때가 한창 더운여름이라 면티한장에 사각빤쓰입고 낮잠자다가 애들이 들이닥쳐서
이건뭐 어찌할수가없었는데 애들이 뭘 알겠어 그러고 냅뒀징

그렇게 몇일을 매일매일 같은시간에 들이닥치는데
구하라닮은 아이만 계속 놀러오고 여오덕초딩은 뭐가 바쁜지 안오더라구

어느날은 너무 만사가 귀찮아서 문을 두들겨도 못들은척하면 그냥 가겠지 싶어서 없는척했는데
전화가 와 읭?
보니까 내핸폰에 지 이름이랑 번호 저장시켜놓고 그래논거임

중요한건 나도 정신연령이 좀 낮아서 애들이랑 잘 놀아
전에 다니던 미용실 원장딸도 초딩이었는데 걔랑도 진짜 잘 놀았거든

암튼 애들이 맨날 놀러오고 나도 심심하고 하니까 친해지고나서는
바이크뒤에 태워서 산책도 시켜주고 그러고
집에서 막 껴안고 딩굴고 장난치고 난리도 아니었음
(근데 뭐 이상한 생각을 하거나 그런게 아니고 진짜로 장난치면서)

근데 비슷한 일례를 갖고있던 누군가는 애부모의 심각한 오해로인한 피해상황을 접하면서
아 싯팔 이건 뭔가 좀 아니다 싶은게 머릿속을 팍하고 스쳐지나가더라고
내가봐도 지금 이건 이상해
내 딸내미가 남의집 백수새끼랑 한방에서 딩굴고 논다고 생각을 해봐 피가 거꾸로 솟지

그담부턴 놀러오고 전화와도 쌩까게 됨..

지금생각해도 그건 참 잘생각한것임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