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하철로 다녀왔다. 조금 일찍가서 공블 굿즈 챙기고

후드티도 샀는데, 굿즈 중에서 망원경이 품절이더라. 콘서트장 

앞마당에 이런 굿즈 장터가 열리는 건 처음 가본거라 신기했다.

이번 자리도 1층이었는데 어제보다는 뒤쪽이었다. 약간 경사

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무대가 내려다보여서 시야가 더 좋았던듯.

내가 앉아있던 자리는 커플보다는 솔플이 더 많았다. 혼자서 온

사람 많던데. 서로 외면하고 수줍게들 공연관람하는 분위기였다.

오늘도 시작예정 5시가 되었는데 시작을 안하길래, 중앙 카메라쪽

보니까 빈 탁자 자리하나 있더라. 공연 중간에 잠깐 보니 와서 어딘지

익숙한 모자 쓴 사람이 앉아 있었다. 감독관이라기보단 블링크겠지?

공연시작하기 전 30분동안 뮤비를 틀어줬는데, 공연시작될 때는

뮤비 음향이 갑자기 커져 소리가 가슴을 쿵쿵 두두리는게 느껴질

정도로 되도록 하면서 조명이 달라져서 관객이 자연스럽게 집중

하도록 하는 효과 괜춘한듯.

애들 의상갈아입는 시간동안 영상을 틀어줬는데 신박하고 두번봐도

재미있었다. 유툽 등에 공개해주면 좋겠지만, 다른 공연에도 사용할거

라면 공개하지 않을거 같기도.

콘서트에서 그동안 뮤비로 본 노래들을 실제 공연으로 볼 생각으로 

기대가 많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 이상으로 볼 게 많았다. 

울 애기들이 얼마나 이쁜지 얼마나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추는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이미 잘 알고 있을거니 생략한다.

근데 울 애기들이 아직은 수줍음이 좀 보이긴 하지만, 어제 오늘 벌써 

다른 게 보인다. 예를 들면 슬로건 내용 보고 싶으니 들어봐라 한 거, 

자리에서 일어나라 한 거. 어제는 이런 이야기 안했었는데, 하루만에 

블링크 조련법을 익혀버렸다. 이러다가 너무 빨리 성장해 버리는 거 

아닌가하는 걱정반 자랑스러움반이..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가시질 않네. 아예 블핑극장 같은 전용공연장

하나 만들어서 일년에 서너달 정도 계속 공연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아 그리고 오늘 이벤트 스테이...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몇초 건질 

부분은 있었나보다. 슬로건 나눠주는 스텝들이 열심히 앵콜때 들어주세요라고

하던데. 애들아 너무 수고 많았다.

행복한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