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11 : 딩보체-추쿵-추쿵리-추쿵

등산 갤러리

1/1

등산시계 이런거 하나면 끝나지영 등산로에서 길막하면서 심박수 걸음수 이딴거 보는 게이들이나 하는짓거리 하는애들진짜 스틱으로 뚝배기 깨고 싶지영한국처럼 이정표 다 되있고 하루에 끝나는 등산에서는 필드워치 하나면 끝나지영 작성자 : 등갤러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Day 11 : 딩보체-추쿵-추쿵리-추쿵

PO(121.133) 2011.09.17 01:16:55

조회 3602 추천 1 댓글 15

Day 11

오전 8시 30분 딩보체 마을(4360m) 출발.

딩보체 마을과 타보체(6542m)

점점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헐떡거린다. 숨을 고르기 위해 2~30분에 한번 배낭을 바위에 걸쳐놓고 쉬었다.

그리고 뒤를 돌아 지금까지 온 길을 보았다.

척박함, 황량함 그 자체.

여름이 되면 이 황량한 대지가 온통 초록으로 물든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아마 다블람(6856m)의 뒷모습이 생소하기만 하다.

거친 숨을 내뱉으며 천천히 걷는데 뒤에서 누가 걸어온다. 30대 초중반쯤 되어보이는 아저씨였다.

\'나마스테\'하고 인사를 하고 알고보니 내 클라이밍 가이드였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같이 추쿵을 향해 걸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에베레스트에도 오른 적이 있고, 박영석 대장의 K2 등반대에 참가도 했었다고 한다.

집은 이곳에서 2일 거리인 타메라는 곳이라고 하였다.

마음이 든든해진다.

오전 10시 50분 추쿵(4730m) 도착.

카트만두에서 지불한 임자체 등반 비용 800달러에 6일동안의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어 먹고싶은 만큼 배불리 먹었다.

대신 물값은 포함이 되어있지 않아 홍차, 레몬차등을 주구장창 마셔댔다.

점심을 먹고 고소적응차 저 언덕 뒤에 가려져 있는 추쿵리(5546m)에 오르기로 했다.

내가 길을 나서자 클라이밍 가이드인 툭틴 아저씨도 같이 따라 나섰는데,

괜히 고생시키는 것 같아 나 혼자 갔다 올테니 롯지에서 쉬고 있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쳐다보아, 나침반하고 지도를 갖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안심시키고 롯지로 돌려보냈다.

오후 2시 10분 추쿵리 남봉 도착.

산소가 지표면에 비해 50%밖에 없으니 몇발자국만 움직여도 숨이 가쁘다.

몇걸음 걸었다가 쉬고, 다시 걷다가 쉬고를 반복한다.

그렇게 추쿵리를 오르는데 어디서 많이 본 두 명이 내려오고 있었다.

남체 바자르 롯지에서 뵈었던 남 교수님과 가이드겸 포터였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인사를 하고 묵는 곳을 여쭤보니 다행히도 내가 묵는 곳이랑 같은 곳이었다.

교수님께서 추쿵리는 너덜지대에다가 경사가 가파라 위험하니 남쪽 봉우리(약 5400m)로 가라고 조언해 주셨다.

추쿵리 남쪽 봉우리에서 바라본 추쿵리(5546m), 오른쪽 위의 로체(8501m)

남 교수님의 말씀대로 많이 위험해 보인다. 저기서 미끌어져 구른다면..아마도 몇백년 후에 발견될지도 모를 일이다.

눕체(7861m).

하늘이 파랗다 못해 시퍼런 코발트 블루 빛이다.

카메라에 필터 끼지도 않았는데.

눕체(7861m)와 로체(8501m).

눕체는 티벳어로 서산(西山), 로체는 남산(南山)이라는 뜻이다.

사진 중앙의 임자체(6189m), 마칼루(8468m)

임자체(6189m) 정상.

내가 3일 뒤에 저길 오른다고??????

마칼루(8468m). 제트기류가 봉우리에 걸려 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추쿵 빙하.

쿰부지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빙하다.

나머지 빙하들은 온통 자갈+바위 투성이라서.

추쿵 빙하에 줌을 땡겨보았다. 맙소사.

추쿵리 남봉(약 5400m).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탑들.

Peak38(7591m)???

봉우리가 워낙 많아 유명한 것 빼고는 잘 모르겠다.

로체(8501m) 풀샷

저 절벽 높이가 2km가 넘는다지.

며칠 뒤에 만난 한 유럽인 트레커의 말이 생각난다. 로체는 그야말로 \'몬스터\'라고.

눕체 빙하.

마치 다른 행성에 방문한 외계인이 된 기분이다.

오른쪽의 삼각봉은 푸모리(7165m). 나머지는..음...

내려갈 때에는 숨이 차지 않아서 금새 내려갈 수 있었다.

오후 3시 35분 추쿵 도착.

롯지에 들어가서 툭틴 아저씨와 함께 플라스틱 부츠, 크램폰, 하네스, 자일, 쥬마 등의 등반 장비를 점검했다.

* 지출 : 1,270루피(약 22,860원)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등산 갤러리 이용 안내 [76]	운영자	05.10.27	74943	28
194399	숨은벽으로 백운대찍고 그러면 어디로 내려와야하냐.	등갤러(58.227)	01:49	2	0
194397	길에서 노숙중입니다..	등갤러(118.235)	01:18	13	0
194396	유니클로 바람막이 샀는데 시바 이게 바람이 막아지는건가? [1]	등갤러(58.227)	00:52	31	0
194395	등산갤 씁새끼덜아	ㅇㅇ	00:46	21	0
194394	소프트 플라스크 오니지꺼 사도 됨?	등갤러(119.204)	00:32	18	0
194392	의상능선 생각보다 할만해서 존나 놀랐다 [1]	등갤러(58.227)	00:21	39	0
194389	화엄사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 시간 얼마나 걸리냐? [1]	등른이(45.64)	00:02	36	0
194388	가민은 모르겟는디 순토는 신뢰가 안감 [1]	알피니즘	05.29	48	1
194387	(진지) 스타벅스 여수돌산DT.jpg [2]	훈남노노봉	05.29	107	0
194386	올려 이 새끼들아	ㅇㅇ(1.210)	05.29	70	3
194385	등산 ㅈ도 모르는 놈인데 스틱 이거 샀는데 괜찮음???? [4]	등갤러(118.220)	05.29	147	0
194384	아크테릭스 생일쿠폰 이게맞냐?	등갤러(118.235)	05.29	33	0
194383	고어텍스인줄 ㅇㅇㅇjpg [1]	ㅇㅇ	05.29	92	0
194382	등린이인데 용아장성 뜀바위 가능한가요 [6]	ㅇㅇ(118.235)	05.29	90	0
194381	등산시계 이런거 하나면 끝나지영 [11]	등갤러(59.12)	05.29	431	4
194380	술 쳐먹은 독소가 빠지는 느낌	크롱크롱	05.29	58	0
194379	젓가락질 좆같이 하는애들 왤케 보기 싫냐? [15]	등갤러(122.42)	05.29	249	6
194378	평일. 오후. 의상능선. 사람없음.	등갤러(58.227)	05.29	58	0
194377	등산할때 그럼 드레스나 수트 왜 안입냐? [2]	등갤러(58.227)	05.29	96	0
194376	일몰보러 감악산 올라옴...@.@... [6]	투어(223.62)	05.29	400	4
194375	설악대피소는 [9]	등갤러(172.226)	05.29	115	0
194374	비만인상태에서 등산하면 독이라던데 [3]	ㅇㅇ	05.29	112	0
194373	미국에서 지인찬스로 사올게 없네	M생(39.120)	05.29	42	0
194372	호카오네 [2]	M생(39.120)	05.29	86	0
194371	내 나이 43... 백만송희님 보고 가슴이 뛴다... [7]	ㅇㅇ(223.39)	05.29	196	0
194370	근데 덕유산 예약해야 한다고 하더라 [2]	1111(110.70)	05.29	100	0
194369	좆플워치 말고 등산시계 사라 [10]	등갤러(172.226)	05.29	522	3
194368	근데 등산갈때 깜빡하고 기록앱 못키면 의욕 빡 깍임 ㄹㅇ ㅋㅋ [6]	짠물맨	05.29	167	0
194367	레드페이스 간판에 1966은 ㄹㅇ이냐? [2]	똥자루B(223.39)	05.29	99	0
194366	느그가 고인물 옷입으면	등갤러(172.226)	05.29	58	0
194365	램블러 같이 휴대폰 베이스로 하는 기록앱들 있잖슴 [10]	ㅇㅇ(175.121)	05.29	159	0
194364	등산 고이다 못해 썩은 물 브랜드 [1]	ㅇㅇ(223.38)	05.29	180	0
194363	일본 가는데 몽벨 가서 살만한거 뭐 있냐?? [3]	ㅇㅇ(223.62)	05.29	132	0
194362	좆냥이새끼가 산새 잡는거 봤는데 [2]	테타	05.29	131	4
194361	틀딱들 등산복 기능성 운운하는게 너무 웃기네 [3]	등갤러(192.42)	05.29	150	2
194360	지리산 정복 했으면 설악산 오색 코스 쌉가능임? [1]	ㅇㅇ(223.39)	05.29	106	0
194359	의상 비봉 정복 [3]	등갤러(1.239)	05.29	149	1
194357	산 사진 이쁜거 추천…부탁드립니다..! [1]	등갤러(118.235)	05.29	86	0
194356	글왜 삭제되냐 [3]	등갤러(172.226)	05.29	82	0
194354	이번 주말은 전국이 흐리네 [3]	1111(118.235)	05.29	157	0
194353	헐 글이 사라졌다 [3]	1111(118.235)	05.29	87	0
194351	질문)등산 중 털바퀴/들개에게 후추 스프레이 사용가능? [1]	재슥이	05.29	108	0
194350	체력고자 한라산 가능한가요? [2]	등갤러(118.235)	05.29	119	0
194349	오늘날씨 어제만 못하다 [2]	등갤러(172.226)	05.29	90	2
194348	마케터세요?!?!!!!!	ㅇㅇ(202.136)	05.29	67	0
194347	오늘 망사레깅스 봤는데 [2]	1111(118.235)	05.29	150	0
194346	얘들아 내가 누구? [9]	ㅇㅇ(223.39)	05.29	1066	11
194345	경복궁 역 ~ 인왕산 정산 28분 컷 했는데 [1]	등갤러(112.221)	05.29	127	0
194343	북한산 비봉의상종주 가능하면 국내산 대부분 오를수 있음? [7]	ㅇㅇ	05.29	11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