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면서 반사회적인 모습을 보이는 어두운 샤론이였는데

(이 편 말고도 베르무트의 자괴감은 의외로 많이 나옴. 남편이 죽었다고 말하는 부분이나, 진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이 말을 들은 란은 고민을 하게 되고

살인범을 살려줘서 자괴감에 빠진 란에, 샤론은 모든것을 알고 그런말을 한것이 아닌가 생각에 빠짐

여기서 신이치의 '사람을 죽이는 이유 같은건 모르겠지만 사람을 살리는 데엔 논리적인 이유가 필요하지 않잖아?'라는 대사 정말 좋았다

란은 이때 자신의 고민을 털어버리게 됨

사실 나는 이 대사가 생각 보다 훨씬 더 철학적이고 탐정관련 작품에서 손에 꼽히는 대사가 아닌가 한다

항상 범인을 추리하고 그 상황과는 대비되게 사람을 살리는건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ㅇㅇ

실제로도 신이치의 이 대사가 제일 많이 차용되는 명대사로 꼽히기도 하고

덕분에 란이랑 신이치의 조언에, 자신은 소중하고 그 자체로는 신은 아니지만 새로운(?) 삶을 살수 있도록 해준 그런 천사.

이게 보름달 밤의 미스테리로 이어지고 아카이와 란의 첫 대면, 샤론과 유키코의 관계, 변장술을 할 수 있는 이유, 란이 신이치에게 반한 편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상으로 베르무트란 캐릭터에겐 캐릭터를 일면 보여주는 좋은 편이라고 생각 함.

사람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그 이후 자신의 새 삶을 살게 해준 둘을 목숨 도박을 해가며 살리려는게 아주 이해가 안가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