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동네에 백조 왔다고 올렸는데

혹고니 소식은 뉴스로도 났더라

기사에 따르면 대전에는 큰고니 11마리랑 혹고니 1마리가 있네

그래서 고니인지 아닌지 확인할 겸 + 혹시 혹고니 볼수 있을까 해서 나가봄

근데 미세먼지때문에 나갈까말까 1시간동안 고민했다...

그래도 봐야지 어쩌겠어

고물같은 핸드폰 대신 오늘은 집에 있던 DSLR 챙겨갔음(근데 쓸줄 모름)

전날 봤던 고니 무리는 다행히 본 곳 근처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총 9마리

이중에 부리가 좀 다른 애가...

있다! (오른쪽 맨 끝)

얼핏보면 모르고 좀 집중해서 보니까 진짜 큰고니와는 부리가 확연하게 다르더라

고니 종추

고니 확인하고 혹고니 보러 이동

혹고니 목격장소는 여기서 약 8km정도 떨어져 있음

와! 타슈 진.짜.유.용.합.니.다

이거 없었으면 탐조고 뭐고 엄두도 못냈을듯...

가는길에 흰비오리 물닭 고방오리 종추도 하고

뉴스에 나온 장소 도착했는데 여기 탐조대랑 망원경 설치되어 있더라

대전살면 한번 가볼만 할듯? 새들도 엄청많음

근데 한참을 들여다봐도 혹고니는 없더라... 그래도 원앙 종추

허탕치고 좀 더 멀리 이동하다가 우연히 고니 두마리 추가로 만남

아쉽게도? 두마리는 큰고니

얘네까지 보고 뉴스기사 생각나서 혹고니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짐ㅋㅋㅋㅋ

아니 대전에 있는 고니 11마리 다 봤는데 이왕 나온거 혹고니까지 봐야지

근데 아무리 강을 거슬러도 비스무리한 실루엣도 없었음...

미세먼지는 끔찍하고 해는 져가고 날은 흐린 와중에 '아 진짜 못보나?' '아니 솔직히 딱 한마리 있다는걸 보는게 에바겠지' 하는 생각이 들때쯤

이게 되네

강 가운데 모래톱 뒤편에서 헤엄치고 있더라ㅋㅋㅋㅋ

진짜 뭐에 홀린듯이 건너편으로 가봐야지 하고 건너갔었는데 안그랬으면 못봤었던거임 

근데 가지고 온 카메라렌즈가 망원렌즈가 아닌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어두워져가지고 셔터스피드도 느려져서 사진도 잘 안찍힘...

이때 ㄹㅇ 답답하더라... 카메라가 있어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는게

그래도 동정포인트(머리 까만 부분)는 잡아서 너무 다행이야

마침내 혹고니까지 종추 + 고니 12마리 확인

혹고니는 해 지니까 아까 봤던 큰고니 두마리랑 합류하더라고

잘 어울리려나

월동 잘하고 내년엔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망원렌즈랑 망원경에 대한 구매욕구가 하늘을 찌르게 된 탐조였다... 줌이 안되니까 너무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