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붕이형님들 이제 기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뉴비야
내가 기타 하기 전부터 헤드폰질을 했는데, 모니터링용으로 헤드폰을 많이들 쓰니까 추천글을 올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올려 보려고
직접 사서 들어본 헤드폰도 꽤 되고 청음샵도 꽤 다녔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목록에는 내가 직접 들어본 애들이 주로 들어가게 되니까 참고하고... 질문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할게
가격은 일단 신품 기준으로 하는데, 중고시세는 그보다 훨씬 싼 경우가 많으니까 참고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품가격 10만원 밑으로 볼 거면 뭘 써도 엔간 비슷하다는 생각이야 뭘 보고 모니터링이라 선택하는지 잘 모르겠어 SRH440 중고같은거 잘 구해서 쓰자 그냥
물론 고가로 가도 비슷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10~20만원
K361 - 16만
유명한 AKG사의 그닥 유명하지 않은 K361이야
K371이 워낙 가성비가 좋아서 얘가 많이 묻히는데 얘는 K371보다 극저음 양은 부족하지만 그 덕에 저음 타격감은 더 좋고, 밸런스도 훌륭해
가볍고 이어패드가 푹신해서 착용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소리 가깝고 플랫한 딱 모니터링 성향 헤드폰이야
솔직히 얘 좋은데 왜 잘 안 쓰는지 모르겠어
중고가는 7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되긴 할 거야
그리고 BT버전이 있긴 한데 굳이싶어... 소리차이는 직접 비교 안 해봐서 모르겠네
K371: 18만~20만
K371이야
생긴건 K361이랑 똑같이 생겨서 소리 외적인 특성은 대부분 공유하는데 저역이 좀 달라
극저음 양이 좀 많아서 되게 깊게까지 내려가는 경우에 모니터링하기 편하다고 해
물론 실청감시에는 그 많은 극저역이 저역부 청감에 영향을 끼쳐서 너무 물렁한 소리로 들리긴 하더라고
중고가는 K361보다 좀 비싼 11만원정도로 생각하면 돼
기본적으로 성능이 준수하고 톤이 꽤나 플랫한 편이라 인기가 꽤 좋은 걸로 알고 있어 헤드폰 커뮤니티에서도 꾸준히 언급되고...
ATH-M50x 20만
굉장히 추천 많고 쓰는 사람도 많은 M50X야
이 헤드폰의 장점은 사람들이 많이 쓰고, 어느정도 플랫하다는 거고
특장점은 나도 잘 모르겠어 굳이 플랫을 찾으면 그냥 위에 있는 애들이 더 나을텐데
성능도 좋다는 거에도 동의를 딱히 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착용감은 장력이 강하고 컵이 좀 작아서 별로인 편이고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써서 동일한 레퍼런스 소리를 쉽게 공유한다는 게 특장점이라 생각해 톤도 250Hz 밑으로 좀 올라와있는거 빼곤 플랫하고...
난 별로 좋아하진 않아
중고가는 12만원정도던가? 11만원? 근데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꿀매도 은근 자주 보이는 편인 것 같아
M40X부터 M20X까진 내가 제대로 들어 본 적이 없어서 딴 사람 평가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SRH440A - 약 17만
드릅게 헤드밴드 신경 안쓰는 슈어의 최근 신작 440A야
얘네는 헤드밴드 개못만드는거에 비해서 소리는 좋은데 딱 모니터링 성향 소리가 나고, 기존 440이랑 차이는 440A가 저음이 좀더 들어왔다는거?
나는 기존 840이랑 저음 양감을 비슷하게 느꼈어
악명높던 440 밴드랑 비교했을 때 440A는 좀더 착용할 때 편했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제대로 안 늘어나는 밴드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머리가 많이 큰 사람들은 직접 써보고 사는 걸 추천해
얘는 신작이라 중고가도 10만원 근처로 그렇게 큰 차이는 안 나던 걸로 기억해 가성비는 얘가 제일 나을 수도 있겠네
그리고 오히려 이 가격대에서 비추하고 싶은 건 소니 MDR-7506인데...
얘는 목소리 모니터링하긴 괜찮은 게 맞는데 악기나 미디용은 영 아닌 것 같아 진짜 딱 중역만 잘 들려
굳이 기타 모니터링에 이걸 쓸 필욘 없을 것 같아
20~30만원
DT770Pro - 22~23만원
정말 언급량 많은 DT770Pro야
프로용 베이어 다이나믹 헤드폰이 보통 그렇다시피 단단한 저역, 건조한 배경을 가진 헤드폰이고
얘의 특징이라면 고역대가 상당히 날카롭고 선명한 V자 형태의 톤밸런스를 가진다는 거야
상기한 특징들이 먹혔는지 기타 모니터링용 헤드폰으로 많이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소리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도 목적에 맞게 쓴다면 아주 좋은 헤드폰이 될 것 같아
다만 기억할 건... 내가 들었을 때도 그렇고 그래프를 봐도 그렇고 얘는 절대 플랫한 헤드폰은 아니야
그리고 옴수 별로 소리가 다르다는 평가가 많은데, 내가 들어본 건 32옴이지만 80옴, 250옴 쪽의 평가가 더 좋다고 하더라
중고가는 얘도 꽤 싼 걸로 알고 있어 10만원 밑으로도 나오고, 급하게 구할 거여도 10 초중반이면 구할거야
HD25 - 약 26만원
젠하이저의 HD25야 생겨먹은거랑 다르게 비싸지?
나온지 30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롱런하고 있고, 실제 사운드 퀄리티도 보기보다 훨씬 우수한 제품이야
난 오히려 HD6번대에서 꽤 많이 실망하고 이 제품에서 꽤 감탄하기도 했었어
제품의 특징은 엄청 탄력있는 저역이야 그래프를 보면 저음이 딱히 강조된 건 아닌데, 100Hz쪽이 살짝 올라간 게 꽤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기도 해
온이어라는 점만 감안하면 얘도 꽤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중고는 10만원 초반에 구할 수 있을 거고
HD25 Lite라는 제품이 있는 걸로 아는데 소리가 어떻게 변했을지는 비교를 못 해봐서 모르겠네
SRH840A - 25만
440A와 마찬가지로 슈어의 신작 840A야
얘는 헤드밴드도 440A보다 편하다고 하더라
기존 840보다 저음이 더 들어온 제품이고, 그래서 그런지 호불호가 좀 갈려 그래봐야 770pro 저음 들어올려진거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긴 하지만...
밸런스 훌륭하고 착용감도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해
중고가는 15만원정도로 기억하고 신품도 싸게 풀릴 때가 있는 것 같더라 당장 오픈마켓에서 20언더로 풀려있네...
30만~40만원
HD600 - 약 40만
말 참 많은 흐드륙이야
헤드파이 관점에서 봐도 그렇고 모니터링 측에서 봐도 꽤 의미있는 헤드폰이고, 믹싱할 때 이 헤드폰을 많이 쓴다는 것 자체가 특장점이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같은 소리 레퍼런스를 공유할 수 있다는 건 꽤 크게 작용하니까...그래서 프로용 헤드폰이 세대갈이가 잘 안 되는 거겠지
톤은 엄청 중립적이고 고음이 부드러우며 (피크 튀는 데가 많이 없음) 저역이 평탄하고 극저역은 좀 빠져
저역 질감은 꽤 퍼지고... 그래서 고음이 살짝 가리는 느낌이 있다고 많이들 말해
극저역 모니터링하긴 좀 적절하지 않은 건 사실인데 이게 큰 문제라기보다는...
오인페 헤드폰단이 하자있는게 많아서 제 성능이 안 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지
얘는 쓰려면 앰프는 있는 편이 좋을거야 그렇다고 괜히 오인페 업글하지 말고 오인페 라인아웃단에 헤드폰 앰프 하나 중고로 주워서 껴주면 돼
(오인페는 차라리 dac이나 adc단 업글하는 의미로 업글하는 게 맞지 헤앰단은 딱히 큰 차이 없음)
그리고 젠하 요즘 세일 자주하니까 특가 잘 노려봐
얘는 중고가는 한 25만원정도 하던가 요즘 많이 싸지긴 했어
착용시 장점이라면 가볍다는 거고, 단점은 쫀 나 쪼인다는 거... 장력이 강해서 일부러 풀어주고 쓰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리고 의외로 음악감상까지 같이 하려고 하면 너무 슴슴해서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다는 거 알아둬야 함
DT900ProX - 40만
T1 3rd 실패 이후로 베이어는 답이 없다고 희망을 버렸었는데 900ProX가 나오면서 다시 기대하게 됐어
그 정도로 꽤 밸런스도 성능도 괜찮은 놈이야
저역은 평판형 헤드폰의 저역이 생각날 정도로 쭉 뻗고, 전체적으로 건조하면서도 DT700번대 애들처럼 얄쌍한 느낌은 아니야
극저역 못버린다는 사람은 흐드륙 쓰느니 이쪽이 훨 나을지도?
게다가 갠적으론 좀 퍼지고 어두운 흐드륙보다 저음이 단단하고 배경이 건조한 900ProX쪽이 일렉기타 듣긴 훨씬 낫더라고...
물론 이건 레퍼런스를 어디 두느냐의 문제도 개입하겠지? 흐드륙 잘 쓰던 사람은 흐드륙을 계속 기준점으로 삼으면 될 거야
개인적인 생각은, 자기가 선호하는 성향이 따뜻하고 순하면 흐드륙을, 톡톡 튀고 타격감이 좋으면 900ProX를 고려해봐도 될 것 같아
중고가는 30 이하로 잡혀있는 것 같은데 최근엔 얼마에 나왔는지 모르겠네
목록에 있는 것들 말고도 말할 건 많은데 구매하기가 좀 빡센 것도 있고 (ex. 울트라손 모니터링 모델들)
소리는 좋은데 모니터링에 좋다고 할 수 있을지 좀 생각해봐야 할 것도 있고 (SRH1540, 평판형 헤드폰들, 엘레지아)
확실히 쓰이긴 하는데 내가 못 들어봐서 쓰기 좀 그런 것들도 있고 (포칼 클리어 MG PRO, HEDDPHONE)
여러가지 있음... 내가 생각하기에 모니터링용은 아닌데 모니터링이라고 쓰이는 것들도 여러가지 있고 (HD6XX같은거)
암튼 한 글에 다 담긴 좀 어렵네 ㅎㅎ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헤드폰은 생각보다 고장 잘 안 나고 (특히 프로용은 더더욱) 중고가가 꽤 낮게 잡히는 편이라 구할 때 중고장터 쳐다보는 것도 꽤 괜찮을거야
다음엔 헤드폰 중고거래 할 때 고려할 사항을 좀 써볼까 해
긴 글 봐줘서 고마워!
질문들은 내가 답할 수 있는 범위라면 다 답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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