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마지미라 12일 짜리 여행에서 돌아온지 이틀만에 호주로 가족여행 가게 되었었음
사실 가족여행이 먼저 나온 계획인데 내가 마지미라 기간 만큼은 절대 양보 못한다고 선을 그어서
이런 빠듯한 일정이 나오게 됐음
6일짜리 여행사 패키지 여행인데 웃긴건 호주에서 돌아오고 이틀만에 다시 도쿄 마지미라 보러 떠났어야 했음 ㅋㅋ;
오사카에서 내 품에 입양된지 아직 얼마안되서 어리둥절한 우리 미쿠 데리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왔음
나도 처음보는 호주 항공사인 젯스타 앞에서 찰칵
지구가 진짜 둥글어서 한국에서 호주까지 가는데 엄청 오래 걸리더라
9시간 반, 8350 킬로미터,
거의 한국에서 이스탄불, 유럽 가는 거리임
밤비행기임에도 내가 탔던 비행 중 체감상 정말 오래 걸렸다고 생각됨
진짜 세월아 네월아 날아갔음
좀 고됐지만 시드니에 도착!
공항에 콴타스 천국인걸 보니 아 내가 호주에 왔구나 실감이 났음.
한국 떠날 때는 밤이었는데
시드니에 도착하니 아침이 되어있음
근데 패키지 여행이라 바로 일정 시작이라 쉴 여유도 없었고
존나 빡센 검역 통과하느라 신기한 경험 했음
사람들 일렬로 여러 줄 세우고 탐지견으로 수화물 일일히 냄새 맡음
호주 농축산물 반입에 진짜 민감하더라
시드니
우리의 시드니 여행을 책임져 줄 든든한 독일 MAN 버스
타보니 와 이차 명차다 싶어서 사고 싶었음
버스 변속기는 ZF ECOMAT
공항 빠져나오면서 주기장에 세워져 있는 젯스타들을 봤는데 호주/뉴질랜드인들 사이에서는 shit star이라고도 불린다 카더라
브랜드 이름은 멋있는데 서비스는 살짝 애매함
돈 아끼다보면 진짜 9시간 반 동안 물 못마시고 밥 못 먹을 수 있음ㅋㅋ
첫번째 관광 포인트 Macquarie Watchtower랑 Bare island Fort
가이드가 찍어주는 가족 사진에 당당히 미쿠도 함께
그렇게 날씨가 좋았는데요
안좋아졌습니다
가이드 처음에 아이스브레이킹할 때 날씨 요정 뭐시기 하면서 덕분에 날씨 오늘 너무 좋네요 하다가 갑자기 비 부슬부슬 내렸음 ㅋㅋ
마스터... 여기 겨울이야... 좀 춥다고..
누드비치라는데
볼게 없었네요
<다음날>
다음날 일정은 모래언덕 슬라이딩 체험 같은거 있었음
근데
모래?
모래하면 이 곡을 참을 수가 없죠
사실 미쿠 사진 요리조리 찍으면서 밐갤에 모래행성 드립칠 생각하고 신났었음
사실 진짜 모래의 행성에 들어가긴 했었는데
모래 위에서 썰매타는데 미쿠 들고오긴 좀 그래서 안들고갔는데
아 좀 많이 후회됨
하츠네 미쿠 - 모래의 행성 부르고 진 빠져 코마 상태
<다음날>
아오 또 아침 일찍
시드니 주변의 유명한 자연공원 블루마운틴 갔음
사진 포인트인데
삼성폰 카메라 초점 또 ㅈ박아서 사진 전부 흐리멍텅하게 나옴
손이 안나왔으면 하는데 난간이 너무 얇고 낭떠러지라 미쿠 세워둘 수도 없어서 어중간한 사진만 남음...
그래도 미쿠 인증샷 찍었으니 만족해야지
마스터.. 저는 저 야생의 앵무새랑 맞짱떠서 이길 자신이 없어요,...
<다음날>
어느새 여행 마지막 풀 하루
시드니 시내 투어 제대로 하기 시작함
하버 브릿지!
오페라 하우스!!!
보컬로이드 노래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될 날이 올까요?
악의 하인 시리즈처럼 심포니 스타일은 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
크립톤이 미쿠엑스포까진 일을 벌여도 그 이상은 과연...
태어나서 말로만 듣던 오페라 하우스 직접 보니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미쿠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음
오페라 하우스 관람하고 바로 옆에 있는 로열 보태닉 가든 갔는데
이런! 미쿠가 답정너를 시전하네요
마스터..
"꽃이 이뻐 아니면 내가 더 이뻐??"
당연히 너가 더 이쁘지 미쿠야 무슨 말이니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머리에 꽃단년은 미친년이라고 하셨지...)
미쿠랑 마스터랑 함께 사진도 찍었구요
찍는데 열중하다보면 결국 메모리카드에는 비슷한 사진 조금 다른 구도가 너무 많아져서
선별하는거 너무 피곤함
근데 진짜 돈으로 사기 힘든 그런 소중한 사진들인 것 같아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파도 철썩
시드니 성당부터 미술관 타워 해양박물관 등 여러 군데 일정상 투어 다녔지만
최고의 풍경은 이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인듯
그치 미쿠야?
(마스터 목조르지 말아줘,,,)
하버 브릿지 주변 산책하면서 부모님이 찍어주신 사진
난 미쿠랑 찍을 때 미쿠 머리 저렇게 하는게 좋더라
부모님왈 "나중에 결혼하거나 부인 만날 때도 생각해서 인형 없이도 사진 찍어둬야지"
본인 시무룩
이쯤되면 오페라 하우스 뇌절하는 것 같은데
다들 시드니 오면 오페라하우스랑 이동네 뇌절하고 있는 것 같음
미안해 미쿠야
돌핀 크루즈에 못데려간거
바다에 널 빠뜨려서 심해소녀로 만들고는 싶지 않았어
마스터 이제 골든아워가 시작돼요!
이때 이제 선상 크루즈 디너 투어 시작했는데 배 타고 3코스 요리 먹으면서 하버브릿지랑 오페라하우스 주변 돌아다니는 거더라
경치 지림
와...
선상 디너 끝나고 자유일정 시간 조금 주어졌는데
오페라하우스 야경이 좋다길래 또페라하우스 보러옴
과연 이쁘네여
마스터.. 힘들어.. 집가자
실제로 이때 위경련 와서 배아파 뒤지는줄 알았음
여행 마지막날 밤은 국룰 티비 유튜브로 보카로 곡 시청
대형 스크린으로 미쿠 배 깐거 보니 그저 와캬파혁농ㅋㅋㅋ임
아직 오사카 마라시 공연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던 시점이라 이게 제일 보고 싶었음
친형한테 전파해볼려고 했는데 실패
아니 마라시의 음악과 오무타츠의 일러를 보고도 반응이 안온다고...?
<다음날>
Yeah shit star let's go
그렇게 또 8000몇백 키로 날라서 다시 한국으로 무사히 도착
사실 6일동안 찍은 사진 훨씬 많고 여기저기 일정이 엄청 많았는데 미쿠가 사진에 들어가 있지 않고
그것들 까지 얘기하다 보면 이야기가 옆으로 새고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미쿠사진 위주로 추려봤음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한가지 놀라운 팩트를 말하자면
4인 가족 호주 패키지여행 비용이 내가 한달간 일본에서 혼자 여행한거랑 큰 비용차이가 없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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