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이다
거미줄 무늬에 붉은 배색을 가진 쫄쫄이를 입고
손목에선 거미줄을 뽑고 다니는 모습....
하지만... 스파이더맨에게 다른 디자인이 존재했다면?
그리고 스토리도 지금과 달랐다면...?
때는 1960년대,
스탠리와 스티브 딧코가 판타스틱 포와 헐크를 만들고 난 후였다
스탠리는 뭔가 새로운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 때 스탠리의 눈에 띈건 벽에 붙어있던 파리였고
스탠리는
'벌레처럼 기어다니는 히어로가 있으면 어떨까?'
라고 구상을 하기 시작한다
스탠리는 스파이더맨에게 다른 히어로들에게 없는 컨셉을 부여하고 싶었고
첫번째가 10대 히어로라는 컨셉, 두번째는 고아라는 컨셉이었다
여기에 스탠리가 처음에 구상한 거미의 능력까지 합쳐지니
그야말로 괴상망측한 캐릭터가 탄생하게 된다
실제로 처음 기획했을 땐 누가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겠냐는 반응도 많았지만
스탠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이 캐릭터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제작이 시작되고 스파이더맨의 디자인을 만들 때 문제가 생기게 된다
스탠리는 잭 커비와 스티브 딧코라는 작가가 같이 디자인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잭 커비와의 의견차이로 스티브 딧코에게 몰아주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잭 커비는 캡틴 아메리카처럼 턱이 드러나 있고 남성성이 강한 우락부락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건 스파이더맨이 10대로 설정한 스파이더맨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거기다가 당시 잭 커비는 유명한 작가였기에 일정이 매우 빡빡했다
이렇게 스파이더맨의 디자인은 스티브 딧코가 담당하게 됐고
스파이더맨은 우리가 알던 대로 대성공하게 된다
이 스파이더맨을 만들었을 때
딧코는 스파이더맨을 작업할 당시 잭 커비가 남긴 아이디어들을 몇개를 봤다는 말을 남겼고
이게 바로 이제는 사라져버린 '잭 커비의 스파이더맨'이다
이 스파이더맨의 직접적인 그림은 없지만 딧코가 남긴 말에 따르면
1. 캡틴 아메리카처럼 입이 드러나있는 코스튬
2. 가슴에 있는 어떤 디자인(이 디자인이 뭐였는지는 딧코도 몰랐다고 한다, 앤트맨이랑 비슷하다고)
3. 부츠와 벨트를 착용
4. 손목에서 나가는 웹슈터가 아닌 거미줄이 나오는 총을 장비
등의 특징이 있었다
거기다가 스토리도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과 달랐다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처럼 벤 삼촌이 죽고 큰 힘과 큰 책임을 따르는 스파이더맨이 아닌
숙모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스파이더맨이었다
벤 삼촌은 썬더볼트 로스(헐크의 빌런, 헐크를 괴물놈이라 부르며 매우 증오함)같은 느낌의 은퇴한 경찰서장이었고
피터가 이상한 실험을 진행중인 이웃집 과학자 집을 향해 걸어가는게 엔딩이었다고 한다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잭 커비의 디자인을 찾으려고 했지만
잭 커비 작가님이 돌아가시며 유실됐고
그 밖에 스티브 딧코, 스탠리 등등 다른 분들도 돌아가시며 잊혀져버린다
한 때 위에 이미지를 가지고 누가
'잭 커비의 스파이더맨을 찾았다!'
고 했지만 저것은 자이언트맨의 디자인에 덮어씌워 구라친거였고
여전히 진짜 잭 커비의 스파이더맨은 밝혀지지 않는다....
로스트 미디어 위키에서도 아예 로스트 처리해버린거 보면
앞으로도 찾기가 어려워질듯하다...
언젠가 발굴되기를 기원하며 다음엔 사라진 슈퍼맨의 첫번째 이슈를 가져오겠음(롤 슈퍼맨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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