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위증리) 지난 여름날의 증류소 투어 - 02. Glenfiddich

Ar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2 09:11:01
조회 4068 추천 12 댓글 10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hiskey&no=643805

 



나는 숙소를 dufftown에 있는 whisky capital inn이라는 곳의 1인실로 잡았는데, 밥도 맛있구 바메뉴도 좋아서 완전 만족했어

7fed8275b58569f451ef81e044807c73a3f9d09e4d90192cf816f08608a73446

black pudding(선지) 소세지, 버섯, 콩, 달걀, 토마토, 베이컨이 들어간 full scotish breakfast. 든든하니 좋았어. 사실 점심을 먹기가 애매한 순간이 많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식사가 아니었을까


7fed8275b58569f451ef81e14182777dd4040654e7958e875277232cdb711403d6e5eec1

숙소 앞 풍경, 언젠가 다시 저 시계탑을 볼 수 있었으면... 


그래서 걸어서 발베니 증류소를 지나서 글렌피딕 증류소로 가려고 계획했어, 

발베니/글렌피딕 증류소는 전부 william grant/sons의 증류소라서 같은 부지 안에 증류소가 위치해 있고, 부지 크기가 매우, 매우매우 커서 둘러보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어. 발베니는 엄청 적은 수의 투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하루에 5~6명정도인 것 같아) 최소 3~4달 전부터 예약 시도를 해야 원하는 날짜에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0490f719bc866ff520b5c6b236ef203e344b0115d452f4c546


0490f719bc866eff20b5c6b236ef203e750c5cb1bc361c4b20

투어 예약한 사람들은 이런 장소에서 테이스팅 하는거 같더라... 부러웠어..

사실 발베니 증류소에도 작은 보틀샵이 있긴 했는데, 여기서 파는건 글렌피딕 증류소 보틀샵에도 전부 팔아서 투어를 예약하지 않았으면 들릴 필요가 크진 않은 것 같았어.


0490f719bc8660f720b5c6b236ef203eff063bbf95bc4faef7c3


0490f719bc8661f420b5c6b236ef203e196de31e90e08e8332a2

그리고 예쁜 연못과 흐르는 개울길, 엄청나게 많은 웨어하우스를 지나서 제일 많이 팔리는 싱글몰트, 글렌피딕 증류소로 왔어


0490f719bc8661f520b5c6b236ef203e77dc10734e0acd199ce8

시간이 좀 남아서 글렌피딕 바에 갔는데, 간단히 먹을 샌드위치나 스프같은것도 팔고, 가지고 있는 재밌는 싱캐들도 많아서 여기서 술만 마셔도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투어를 출발했는데, 역시 유명한 대규모 증류소라 그런지, 거의 1시간 단위로 투어가 있었고, 현장예약도 많이 받는 분위기라서 좋았어. 나는 웹사이트 리뉴얼 기간에 가서 이메일로 기본 투어를 20파운드 내고 예약했는데, 이젠 기본투어는 무료고 10파운드/100파운드 투어가 있네.. 절대무조건 100파운드 투어추천해.. 200ml 바이알?도 준대..


0490f719bc8661f720b5c6b236ef203e5def37df1fd7ba2504

대기업에 팔린 다른 많은 증류소들과는 다르게 아직 100% Family owned라는 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더라.. 사실 판매량을 보면 대기업 부럽지않은데..


월리엄 그란트는 가난해서 똑똑했는데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

그래서 신발만들다가 채석장에서 일하다가 모트락 디스틸러리에서 매니저로 일했대
그렇게 돈을 모으고 조니워커한테 팔려서 확장이전한 카듀 디스틸러리에 있던 증류기를 사서 글렌피딕 증류소를 만들었대
위 사진에 보이는 리셉션 건물이 월리엄 그란트가 직접 만든거래

1886년에 첫 위스키를 만들고 5년동안 일해서 발베니 디스틸러리를 지었대...발베니도 규모가 크던데 얼마나 잘팔렸으면....


0490f719bc8661ff20b5c6b236ef203ed26b6186d44cca3d91

예전에는 여기서 몰팅을 해서 위 그림과 같이 열을 순환시켜주는 지붕이 있는 건물이 많은데, 지금은 몰트를 사와서 만든대 아마 하루에 160t이나 쓴대.. 매일매일 화물차가 와서 맨홀같은데 붓는다더라..


여긴 글렌리벳과 달리 내가 갔을때도 증류를 하고 있어서 증류 과정에서의 소음과 열, 향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엄청 좋았어. 

밀링머신은 역시 돌아가는 중이라 화재 위험때문에 사진을 못 찍은 거 같아. 실제로 밀링을 할때 밀가루처럼 곱게만 갈지는 않는데, Rough 하게 갈아야 starch가 안생긴대.. milling후에는 mashtun에서 3번이나 mash를 하고 점점 뜨거운 온도의 물을 사용해서 확실히 몰트의 당분을 뽑아낼 수 있도록 한대.

0490f719bc8768f420b5c6b236ef203ec4500931d7a779383cee


0490f719bc8768ff20b5c6b236ef203e9a48ff220daa1c2a2d


여긴 매쉬턴도 두개나 붙어있었고, 내부는 엄청엄청 뜨겁고 안에 구조물이 계속 움직이면서 저어주더라 열어주셔서 냄새도 맡아봤는데, 달달한 설탕인데 약간 묵직한 보리향이 났어..






0490f719bc8769ff20b5c6b236ef203eac4bf3b5cb95b201cc




0490f719bc876bf620b5c6b236ef203ebedd4492c640d11bce14

0490f719bc876af720b5c6b236ef203ec765655dc0ec9f0ca9



워시백도 열어서 봤는데, 간장이나 구운 고등어같은냄새가 났어, 코박죽하니까 약간파인애플같은 냄새도.. 이게 처음에 향을 맡으면 굉장히 톡 쏘는 강렬한 향이 나서 다들 엄청 놀라더라.... 재밌었어.. 워시백이 위에 보이는건 작아보이는데 아래 엄청 깊게 파여있어서 진짜 크더라


0490f719bc876df720b5c6b236ef203e4a8486059f9e1d8671


0490f719bc876ef420b5c6b236ef203e9fa3e93bbc5adc91f0

그리고 예쁜 증류기들과(저거 말고도 증류장이 하나 더 있더라... 역시 대형증류소..)

진짜 스피릿이 흘러나오는 Spirit Safe(초류와 후류를 거르는 장치, 옆에 있는 비중계로 비중을 제서 움직인대..)




0490f719bc8468f120b5c6b236ef203e131bdd6bf91e57ccbb53

그리고 행복한 향이 나는 쿠퍼리지를 거쳐서(바깥에서 확대해서는 찍어도 된다고 해서 문에 걸쳐서 찍었어!)



0490f719bc8469f220b5c6b236ef203ec0079a7fbab5f2c8e63c


0490f719bc8469f320b5c6b236ef203e20b7e6b9943eef1204

12 15 18 21을 마셨어.. 왜 12는 초록병이냐고 물어봤는데 초록병이 싸서 썼다더라... 너무해ㅠㅠ


아마 거의 처음 마신 스코치 싱글몰트가 글렌피딕 15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버티컬하니까 좋았어


12 80버번 20 셰리

N 나쁜 스피릿의 향, 초코

P 단 오크 씁쓸한 나무맛 감초
F 달큰한 카라멜 씁쓸한 나무

냄새때문에 좀 그렇다

15 70 버번 20 셰리 10 버진오크
N 시나몬 페어 시트러스
P 초콜릿 솔티드 카라멜 설탕 둥근 방향성 설탕
F 오크오크 좀더 나무맛

오프노트가 없어서 좋았어..

18 75 버번 25 셰리
N 플라스틱 레진 초코 몰트비린내
P 나무 텁텁하게 남는.. 나무젓가락?
F 시나몬 초콜렛 설탕

21 95%버번 5 셰리 럼캐스크 피니시
N 트로피칼 파인애플 설탕 토마토 <<럼
P 나무 오일리 설탕 초코 캔디
F 설탕 나무

아마 생산량이 굉장히 많은 증류소라, 휴식기가 있는 아일라 증류소들과는 다르게 일년 중 어느날에 가도 라이브 증류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증류소고, 그래서 active한 증류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발효중인 원액의 향이나, 증류중의 소음,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면 좋을 증류소라고 생각해. 


단점은... 내가 기본적인걸 선택해서 테이스팅이 어디서나 마실수 있는 정발판들이 나왔다는거? 근데 바에서는 좋은 가격에 좋은 위스키를 파니까... 괜찮을지두..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7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29641
썸네일
[필갤] 영화용 필름과 부산 그리고 롤라이
[34]
이하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6276 25
229639
썸네일
[싱갤] 냉혹한...컴퓨터로 삼겹살 굽기의 세계..jpg
[216]
인터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8842 190
229637
썸네일
[바갤] 일본바리0일차 평택-부산
[71]
베어허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8258 63
229635
썸네일
[미갤] 5년 사귀다 헤어진 커플의 술자리 ㄷㄷㄷ..jpg
[32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46726 52
229633
썸네일
[인갤] 스포, 스압) 인디카 후기
[22]
ㅇㅇ(211.197) 05.09 8147 21
229631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사진들.....jpg
[125]
DDI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8109 263
229627
썸네일
[식갤] 본인도 과하다는 걸 알고 있는 플랜테리어 놀이
[167]
맥시멀리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9570 146
229625
썸네일
[힙갤] 뷰너 충격적인 과거..jpg
[268]
힙갤러(185.213) 05.09 51772 390
229623
썸네일
[아갤] 늦게올리는 본머스전 짧은 후기
[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8246 51
22962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국밥 여고생 근황
[850]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79013 611
229620
썸네일
[로갤] 옛날엔 어떻게 애니를 불법으로 봤을까? LD 해적판 비디오
[310]
ㅇㅇ(222.118) 05.09 30205 193
229618
썸네일
[미갤] 이순재 선배님을 보고 자신이 달라졌다는 김영철.jpg
[14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6293 146
22961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똘똘이를 커지게 하기 위한 여행
[333]
따아아아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56813 215
229614
썸네일
[디갤] 일본 대마도 길거리
[185]
AFMF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9275 130
229612
썸네일
[걸갤] 아호도장 만들어밧음
[35]
jcssom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2487 35
22961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발기에 관한 22가지 사실
[215]
나무미끄럼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51212 136
229608
썸네일
[기갤] 어려운단어 쓰는 서울대 출신 여배우..jpg
[6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56042 140
22960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어버이날 기념 포켓몬의 엄마들을 알아보자.jpg
[136]
sakur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7643 120
229602
썸네일
[미갤] 어느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재혼을 결심한 이유.jpg
[1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0401 193
229600
썸네일
[마갤] 마우스 카피캣에 대한 이야기
[64]
데비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9132 55
22959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유튜브댓글 병신 레전드.jpg
[368]
얼갤러(59.21) 05.08 49417 261
229596
썸네일
[기음] (스압) 보육원에 과일을 기부하겠다니까 오렌지아저씨 반응
[307]
ㅇㅇ(106.101) 05.08 25010 202
229594
썸네일
[이갤] 일본 AV 신법 개정 시위 요구사항
[255]
FC2PP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0117 184
22959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ㅍㄷ 응징 원정대.jpg
[233]
그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8616 368
229590
썸네일
[로갤] 5일페 글로리아 피규어들고 참가한 후기...
[56]
네오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6027 78
229588
썸네일
[냥갤] 닌자맘의 혐오스러운 일상
[273]
ㅇㅇ(115.160) 05.08 32722 415
229584
썸네일
[필갤] 오르보 NC500 작례
[24]
나나바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717 13
229582
썸네일
[과빵] 집에서 바질따다 피자만들기2.jpg
[53]
dd(182.213) 05.08 13308 56
22958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대만 출신 치어리더 한국 진출
[645]
흰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6435 491
229576
썸네일
[걸갤] 하재근 문화평론가 사이비 음모론 일침
[177]
ㅇㅇ(223.38) 05.08 16980 270
229574
썸네일
[싱갤] 안싱글벙글 소아과
[847]
직무매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4412 950
229572
썸네일
[기갤] 현직 경호팀 직원이 말하는 트로트 가수 미담.jpg
[19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9161 170
22957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원본을 잘 못살린 게임 캐릭터 레전드..jpg
[145]
ㅇㅇ(122.42) 05.08 42569 112
229568
썸네일
[미갤] 전설적인 투자자 드러켄밀러가 말하는 투자..JPG
[292]
ㅇㅇ(58.124) 05.08 24774 138
229566
썸네일
[쿠갤] 쿠키런 관련 트위터 보니까 개웃기네ㅋㅋㅋ
[396]
븜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5742 553
229564
썸네일
[미갤] 알콜 중독 아내한테 전재산 털린 남자.jpg
[3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4447 224
22956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28억으로 만든 장난감
[184]
ㅇㅇ(118.32) 05.08 51128 343
229558
썸네일
[대갤] 日, 유명 식빵에서 생쥐 조각 발견 돼... 경악!
[241]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6311 171
229556
썸네일
[카연] 격투기 선수가 야구를 너무 잘하는 만화 3화
[36]
O.K.목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3750 28
22955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평양의 일상
[384]
ㅇㅇ(211.21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2709 81
229552
썸네일
[야갤] 이번 라인 강탈 사태의 심각성
[2536]
ㅇㅇ(49.172) 05.08 49576 1028
229550
썸네일
[기갤] 이장우 "전교 1등도 어렵지만 전교 꼴찌가 진짜 어렵다"
[271]
ㅇㅇ(106.101) 05.08 36871 143
229548
썸네일
[부갤] 사실상 내 집은 월세 25만 원 옥탑방이 끝? 부동산부터 포기한 34살
[315/1]
테클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7183 178
229546
썸네일
[싱갤] 지금 신형 AI 떡밥 정리함 이것만 보면 됨
[275]
미주갤블룸버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8237 103
22954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100억 벌었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
[549]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65857 747
229540
썸네일
[중갤] 싱글벙글 탑블레이드가 한국에서만 탑블레이드였던 이유
[314]
ㅇㅇ(121.147) 05.08 34279 67
229538
썸네일
[주갤] 한녀들이 [스파이 패밀리]에 열광한 이유 (1) [20mb]
[731]
123번뇌왕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2566 356
229536
썸네일
[스갤] 계속되는 대마도의 혐한 그래도 꾸역꾸역 가는 한국인
[425]
ㅇㅇ(149.88) 05.08 25618 233
229535
썸네일
[부갤] 심해도 너무 심한 옆집 복도 적재물
[268]
ㅇㅇ(45.90) 05.08 31154 96
22953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 제조업과 산업의 쇠퇴.jpg
[366]
ㅇㅇ(112.147) 05.08 24143 9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