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동양의 용 이야기

김님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31 12:00:01
조회 24078 추천 174 댓글 166


a04718ad0032782a85735a67db9f2e2d7368aa25de23f0cf1dc18157f1


미취학 아동을 제외하면 이 나라에 심청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심청이가 맹인인 아버지랑 사는데,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을 받는 대신 인당수에 인신공양을 당했고, 그 후 용왕을 만나서 부우자가 되었다는 유쾌한 이야기다.


근데 생각해봐라. 누굴 만났다고? 용왕? 용왕이 뭐지? 용들의 왕이라는 뜻인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정답이다.

오잉? 하지않냐? 아니 씨발 거기서 왜 용형이 나와! 근데 그게 다 이유가 있다.




태고로부터 육지 생물은 물가 근처에 모이곤 했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이놈의 물가에 살다보니까 걸핏하면 물이 범람해서 재산과 인명에 피해가 생겼다.

그러다보니까 사람들이 생각을 했는데,


"않이 시벌, 쿨타임마다 강이 사람을 잡아먹는데, 이거 우리가 제물 바쳐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와, 님 천재인듯? 내 생각에 가장 가치있는 게 어리고 싱싱한 소녀(미사용품)인 거 같은데 집어넣죠?"

"와 씨! 님도 천재네요!"


대충 이런 식으로 강에 인간을 퐁당퐁당 집어넣는 제사가 시작되었다는 게 주류 학설이다.

물론 여자가 더 인기있는 제물이었다 뿐이지, 남자도 많이 넣었다.




a76d25aa182a782b896b5a75f75bf7e11a22aa603ce156ef78e82721d9feae0cd59c126becf1

(구불구불한 강. 퇴적과 침식을 배울 때 다들 보는 가장 메이저한 형태다.)



근데 이 병신들이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가 제물을 바치긴 하는데, 대체 누구한테 바치는 거지?" 라는 의문이 또 나온다.

강에게 바치는데... 강이 뭐지? 기네? 구불구불하네? 뱀? 근데 뱀은 좀 가오가 안 살잖아. 플라잉 스네이크라고 하자!

이래서 하늘을 나는 뱀, 용이 완성됐다.






a65229aa1323b45b96ff5a4fdf9f33384594ced30d14708d30a648fd88


그래서 동양의 용에게는 날개가 있거나 없거나 뿔이 달렸거나 아니거나 삐쩍마른 다리가 달렸거나 아니거나 중구난방인데, 그 이유는 동네마나 용의 이미지가 달라서 그렇다. 정말 마이너한 것들은 사라졌고, 메이저한 것들은 자기들끼리 합쳐졌고. 즉 뼈대있는 키메라라 이말이다. 대신 동양의 용 그림들을 보면 죄다 몸을 이리저리 꼬고 있는데, 저건 이쁜척을 하는 게 아니라 강의 의인화? 강의 구현화? 여튼 그런 거라서 그렇다. 윗짤에 보이는 구불구불한 강의 모습이랑 비교해서 봐라.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 강, 여기있는 용에게 제물을 바치는 건 좋다. 근데 이런 강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모든 강은 바다로 흐른다. 그럼 용들이 모이는 바다... 바다의 왕... 해왕..이 아니라 용왕. 이런 식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그래서, 아까 위에서 언급한 '왜 용형이 심청전에 나와!' 라는 의문은 딱히 필요가 없다는 거다. 별주부전도 마찬가지지.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바다에 갔고, 거기서 바다의 지배자를 만났을 뿐이니까. 바다의 지배자는 누구다? 용-왕.


이 '용'에 대한 이미지는 자연현상에 의해서 더 굳어지기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토네이도 중에서도 '용오름'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용오름이 뭐냐? 돌발적인 토네이도에 의해 구름이 하늘까지 일직선으로 쭈우우우욱 뽑혀올라가는 현상이다.




좆간지나지 않냐? 이 이벤트만 생기면 조선왕조실록에서 카톡마냥 엄청 재잘거림.


이걸 보면 알겠지만, 멀리서 보면 뭔가 길쭉한 놈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위에서 말한대로 토네이도 때문에 이런 모습이 보이는 건데, 이게 일어나기 쉬운 환경은 육지보다는 바다다. 그래서 바다와 맞닿은 지역에서는 이 현상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오갔는데, '내가 봤는데 바다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더랑께?' , '아따 씨벌 나도 봤는디. 착각인줄 알았제.' 이런 대화가 퍼지면서 용에 대한 신앙이 더욱 넓고 깊게 퍼졌다.


때때로 육지에서도 이런 현상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승천을 한다" 라는 이야기가 덧붙여진다. '천년묵은 구렁이'라는 표현이 유명한데, 구렁이(뱀)이 100년을 살면 이무기가 되고, 이무기가 1000년을 살면 용으로 승천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근데 민담속에서는 맨날 999년 먹은 이무기가 개짓거리를 하다가 지나가던 선비한테 활 맞고 뒤져버린다.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데. 병신새끼들.



여튼 이렇게 눈으로 보고 호들갑떨 수 있는 몇 안 되는 신과 관련된(걸로 취급되는) 현상이다보니 뱃사람들 사이에서 용 신앙은 제법 강했던 편이고, 그래서 바다에서 배가 뒤집히거나 고기가 안 잡히면 용왕님이 노하셨다고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그럴때마다 바닷가 무속인들이 렉카마냥 작두 들고 호다닥 달려와서 춤판(용왕굿) 신나게 열어재끼고 그랬던 거다.



a14719aa1c27b273b1f1dca511f11a39f7f91dba3e30df4c



정리하자면

1. 용은 강의 구불거리는 모습에서 따옴.

2. 강이 사람과 재산을 삼키는 모습에서, 강의 구현화인 용이 강한 힘이 있다고 인식.

3. 강들이 모이는 곳인 바다에는 용들의 왕, 용왕이 있다고 생각.

4. 심지어 바다에는 용오름도 있다. 와 씨, 전설이 진짜였나배. 두려움에 더해서 숭배심도 솟아오른다.

5. 위대한 힘과 압도적인 공포. 거기에 숭배심까지 더해진 게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용의 모습.






Q. 내가 아는거랑 다른데?

A. 뭐가 달라


Q. 조선시대때나 고대 중국에서는 용의 모습이 달랐대. 구불구불하지도 않거나, 뱀이 아니라 악어거나.

A. 지역마다 다름. 강이 곧은 몇몇 지역에서는 곧게 그리거나 악어(빳빳하게)로 그리기도 하더라고.


Q. 장작위키 보니까 뭐 외국에서 건너온 신앙이라는데? 완전 구라네!

A. 장작위키 꺼라. 인도에서 건너온 건 세계관, 설정이다. 용에 대한 개념과 신앙 자체는 그 설정이 넘어오기 전부터 있었어. 애니미즘! 토테미즘!


Q.. 뱀이 100년 살면 이무기가 되는 거 맞냐? 500년 아냐?

A. 닥치셈. 지역마다 설정 다르니까. 100년이기도 하고 300년이기도 하고 500년이기도 하고. 아니면 개체부터 다르다는 설정도 있음.


Q. 서양의 용은 어떻냐?

A. 거기는 좀 다름. 성경, 선악과와 뱀, 거대하고 하늘을 나는 더 사악한 뱀? 좆간지... 수많은 전설속에서 빅-이빌-스네이크를 죽인 성자들의 이야기. 업그레이드! 빅-이빌-탐욕-스네이크! 그걸 때려죽인 영웅들(지크프리트 등)의 이야기. 탐욕... 보물... 뱀의 둥지... 동굴? 동굴과 용과 보물... 던전 앤 드래곤 + 보상...


동양에서처럼 강이나 바다에서 파생된 이미지가 없진 않지만, 기독교 때문인지 뭔지 뱀에서 파생된 이미지가 훨씬 강함. 그래서 강하고 위대하다는 이미지보다는 사악하고 비열하다는 이미지가 강함. 시대가 흐르면서 탐욕적이라는 이미지도 추가됨. 그래서 드래곤이 나오는 설화는 대부분 토벌당하는 이야기임. 동양의 용 설화는 토벌 이야기가 거의 없는 걸 생각하면 모티브부터 확실히 다른 것 같음.



출처: 장르소설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74

고정닉 64

9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23826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불교계 근황
[670]
멍청벼농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8518 544
238260
썸네일
[야갤] 엑소 첸백시 측 "sm 부당 처사 고발", 기자회견 개최.jpg
[1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2498 48
238257
썸네일
[주갤] 여시) 썩어빠진 여군의 군인정신 feat 공동구매
[259]
주갤러(223.39) 06.10 33086 556
238256
썸네일
[이갤] 요즘 젊은 세대가 이기적인 이유
[1035]
당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3480 311
238254
썸네일
[싱갤] 국장 떡밥 나온 김에 분석하는 국장의 문제점
[361]
신진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0353 128
238253
썸네일
[루갤] [일본계류원정] 맨땅에 헤딩하는 가이드 없이 가는 일본 계류
[18]
림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6673 28
238252
썸네일
[이갤] AV배우씹덕 일본여행중 반나절의 덕질
[17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6928 122
238249
썸네일
[야갤] 아버지가 백정 출신이었다는 김병만이 학교를 지은 이유.jpg
[36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1941 187
238248
썸네일
[기갤] "목 조르고 추행" 이번엔 여성 택시기사 봉변.jpg
[23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5615 103
238246
썸네일
[이갤] 1,560% 사채 못 갚자 여자친구 팔겠다 협박 MZ조폭 징역 5년
[34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4195 134
23824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크로아상에 치즈가 들어간거보고 당황한 알베르토.jpg
[334]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0072 105
238242
썸네일
[기갤] 4년간 세금도 못 냈다는데, 자고 나면 계속되는 액트지오 의혹.jpg
[44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1949 147
238241
썸네일
[주갤] 성매매 여성들에게 성매매지원금에대해 물어보았다.jpg
[598]
주갤러(139.28) 06.10 25809 557
238240
썸네일
[야갤] 임창정 인스타...사과문 입갤 ㄹㅇ...jpg
[337]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7818 294
238238
썸네일
[싱갤] 시미켄의 DDR 비법
[445]
우민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5616 351
238237
썸네일
[자갤] 한문철 고속도로 빌런
[245]
차갤러(45.84) 06.10 19899 67
238236
썸네일
[야갤] "이정재, 기망적 방법 경영권 탈취" 래몽래인 대표의 반박.jpg
[15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4866 45
238234
썸네일
[기갤] 오늘자) 배우 하정우가 다작을 할 수 있는 원동력.jpg
[14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7154 45
238233
썸네일
[해갤] 이강인 740억 시장가치 한국인 1위
[448]
ㅇㅇ(223.39) 06.10 24040 443
238232
썸네일
[야갤] 33만원 장거리 택시, 70대 택시기사 '날벼락'.jpg
[27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0001 175
23823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국결 부부 하루일과.png
[367]
개킹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2432 352
238228
썸네일
[기갤] 충격.. 멘탈 터진 이재명 근황 ㄷㄷ.JPG
[112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71520 1555
238226
썸네일
[주갤] 학력,직업 구라치다가 파혼한여친이 허위고소함.txt
[560]
ㅇㅇ(211.41) 06.10 34267 1030
238225
썸네일
[부갤] 훌쩍훌쩍 부산대 에타 국가장학금 기생충 비하ㄷㄷ
[5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9491 150
238224
썸네일
[기갤] 식당가서 "여기 소맥요" 대신, "ㅇㅇㅇ주세요" 낯선 풍경.jpg
[40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8516 47
238222
썸네일
[이갤] 김종민도 경악하게 만든 머리가 텅텅빈 연예인.jpg
[1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7441 144
238221
썸네일
[야갤] 밀양 성폭행 재판...판사 신상 확산 ㄹㅇ...jpg
[807]
Adid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9807 994
238220
썸네일
[더갤] "남자로 사는 게 힘들어" 일본서 '약자 남성론' 다시 퍼지는
[70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9127 251
238218
썸네일
[대갤] 일본 보육교사, 2세 남자아이 참수하려다 실패... 충격에 빠진 유치원
[637]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9603 323
238217
썸네일
[일갤] (스압) 여행 마려워서 떠났던 즉흥 일본여행 1
[52]
돌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9259 102
23821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독점이 중요한 이유...jpg
[332]
ㅇㅇ(115.137) 06.10 30600 129
238213
썸네일
[이갤] 남편이 집에서 쫓겨난 이유.jpg
[2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9088 159
238212
썸네일
[기갤] "저 여자 참교육하게" 교감 뺨때린 초3, 자전거 훔치다 걸리자 한 말
[373]
긷갤러(211.234) 06.10 21676 108
238210
썸네일
[리갤] MSI BLG 다큐와 비교되는 LCK 다큐.....jpg
[273]
ㅇㅇ(115.92) 06.10 26425 958
238209
썸네일
[유갤] 밀양 성폭행 사건 올린 유튜버 추가 폭로
[237]
국민신문go(218.148) 06.10 26332 140
238208
썸네일
[대갤] 일본 초등학교의 수상한 건강검진... 팬티를 벗기고 하복부를 관찰한 의사
[453]
난징대파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30731 492
23820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모닝지구촌 0610
[56]
모닝지구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1727 67
238205
썸네일
[의갤] 의사들 협박 시작됬다 ㅋㅋㅋㅋㅋㅋ
[794]
사마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8791 493
238204
썸네일
[두갤] 배현진 의원 페이스북 <두산 시구, 영광스러운 하루>
[324]
돡갤러(175.196) 06.10 14665 150
238202
썸네일
[야갤] 이와중에 가혹행위 훈련병 조롱하는 그성별 ㄹㅇ...jpg
[342]
슈화(착한대만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5302 543
238200
썸네일
[싱갤] 일본일본 재명촌 - 1
[108]
기시다_후미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0592 62
238198
썸네일
[디갤] 1999년 세기말의 바다
[36]
늅늅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9732 20
238197
썸네일
[카연] 우주 카페 이모지 2화 - 시그니쳐 메뉴.manhwa
[17]
박창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679 21
238196
썸네일
[기음] [금주의 신상] 6월 2주차 신제품 먹거리 모음.jpg
[78]
dd(182.213) 06.10 12292 65
238194
썸네일
[기갤] 軍, 6년 만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방송 여부 北에 달려".jpg
[18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10898 70
238193
썸네일
[고갤] 마법의 주문
[66]
고붕이(210.179) 06.10 10045 89
238192
썸네일
[야갤] 어제자.... 카리나 시구........GIF
[546]
야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47205 406
238191
썸네일
[싱갤] 진짜 광기 레전드
[334]
ㅇㅇ(106.102) 06.10 57859 606
238189
썸네일
[나갤] 최근 수소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이유
[308]
미주갤블룸버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21980 299
238188
썸네일
[일갤] 내가 가려고 모은 작고 소중한 도쿄 여행지 20선 (2)
[33]
김파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0 8814 2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