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자기와 함께 당 지도부에 있었던 전 비상대책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 비대위원이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주도해 한 전 위원장을 초대했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만찬 자리에서 4·10 총선을 지휘하며 겪은 소회를 주로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예상 의석수가 크게 낮게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그때 선거 전략적으로 발언 수위를 높여 야당을 향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공개 일정 없이 자택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왔다. 한 참석자는 “한 전 위원장은 계속 기침을 하고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였다”며 “그날 저녁 자리도 사퇴 후 처음 외출한 자리였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까운 해외에라도 가서 잠시 쉬다 오려 했는데 사람들이 알아봐서 어디에도 못 나간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또한 과거 검사 시절 좌천됐던 때를 언급하며 “이런 시간에 익숙하다.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내공을 쌓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향후 정치적 계획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거절했었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총선 기간 나타났던 윤 대통령과 갈등이 다시금 드러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다른 참석자는 “16일 전 비대위원들과 저녁 자리 때 몸 상태를 보면 한 전 위원장이 오찬에 응하지 못한 게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며 “몹시 지쳐 보였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당 사무처 당직자,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수행·경호했던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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