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기념 흡혈식물 만들기...(장문)

어버이날기념 흡혈식물 만들기...(장문)앱에서 작성

론다트

2024.05.09 11:40:01

조회 8844 추천 137 댓글 80

나는 똥손이다

나의 손은 잿더미를 몰고 다닌다

내 글씨는 몇 시간뒤 내가 봐도 못읽고

내가 붙인 스티커는 항상 한쪽으로 쏠려있다

호기롭게 구매한 rg는 전부 와이프가 만들어줬고

나는 hg도 조립하기 힘들다

아들이 태어나 이것저것 요청하기 시작했다

아주 어설프게 개발새발 조립해 주었다

나는 5살 짜리 아들 수준의 손재주임을 알게됐다

슬립낫 기타리스트를 동경한 내가

와이프 임신했을때 매번 옆에서

싸이코소셜, 피플=쉿 등등 기타로 연주해 주면

뱃속의 아들은 좋다고 엄마배를 뻥뻥 찾다

태교의 영향인가?

아들은 뽀로로 노래와 메탈을 아우르는 취향을 가진

아기가 됐다 기타와 드럼이 달리기 시작하면 아들은

점프나 박수가 아닌 해드뱅잉을 한다

749cf400b2811df423ef84e2309c70645c55394cd01add0d92f92c0fe72769b2ea4124af39f50fd69953b7a6d532a108199b541da3

7ae98904c48468f2239986ed419c7064a5b6c2992398d733703eba87690fa3a6969364f44dba45a45f9d89776c16bf0d99d0880b12

매니악한 취미를 가진 나를 닮아서 그런가

아들도 온갓 요상한 것들을 좋아한다

4살때 까지 장승(마을을 지켜주는..)에 빠져있던 아들은

한살 더 먹더니

759b8405c4f01d8523eff394459c7069e684eb70ee53b83a047bb14607f36c7bc7befa00b8f12a26121b07841247598aa6300e95

흡혈식물 대소동이라는 1986년작 영화에 빠져있다...

그리고 어버이날 오늘 아침 아들이 유치원갈 준비를 하며

말을 했다

‘아빠가 대왕파리지옥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는 요청이었다...

요청하면 다 들어주는 아빠이기에 아들은 아주 신나게

유치원에 등원했다..

나는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5분 정도 하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나같은 똥손은 설계도 따윈 의미가 없다

설계도도 똥이기 때문이다

그냥 대충 생각나는데로 즉흥적으로 만들어야한다

7de88871b6f369fe23eff291329c7019b917ecf135825f60e283453da490d815f6d2e67a4f259f57c3d6dadf0149d38ef959ae20b2

대충 적당한 공박스를 줍고 문구점에서

가위 풀 그리고 커다란 색종이(?)를 사왔다

78edf37eb18569f223ea8fe4429c70697b07b7cfdd4b7e930c04e0cb86a1b1706d1a4bde51f93270412c9cbe33843a2e63a7756fc6

칼로 대충 반으로 쪼개준다

7becf303b1f0198723e8f091379c706947276ec6e36525e45d4cf2ac3be1e6f42a58787d9e4c4a60829a0286af7e140954336eb645

대충 빨간 쇼핑백을 입속에 붙여준다

79ea8900b2851bf6239a8ee14e9c7064cc54c52e05f4205a3c21dcd7a1b1d8a5cc6fd6ef0426abccef10d957b221c94778169e4094

아까말한 커다란 색종이

(반으로 접은거임 존나큼)

099c8204c1831e84239cf3e4419c701e0f87873d44fc6c880b5e3124c2cb075c8f72779689f53af07acc4f67668b373ea63201dfbb

이렇게 붙여준다

아들은 이제서야 아빠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채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7e9ef305bd8a60fe239c81e1429c7064ce1b16b776ebd36c327c1da861d7e3c7b112579c1175334b9b8248f19c28ad0f8ac282f5dc

사진도 찍어줬다

0beb827ec38269f4239a8297479c701b10dc13f0972a43118e5bfe76b9c5238a1ece7d00522ac0aae3b5388b49cd0e60e50ef000fe

짠

나는 힛갤에서 아모캣을 처음 봤을때 잘만들었다 생각했고

그뒤 고퀼 아이언맨 머가리가 올라왔어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었다 남들이 뭐라해도 아모캣 당신은 내겐 신같은 존재야

입술과 이빨을 달려고하는데 아들이

그만만들라고 하며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08eef670c1831bf5239af5904f9c706be84be87c1366d2022fd9bc32a9f9a029ef4fad93df9066e2e3cfeadaaa429431d7f27d200d

흡혈식물은 첫끼로 크롱을 먹었다

크롱 넌 너무 설쳤어..

7f98f37fc3f36ef3239d82e0479c706b20ebc21dd86409d3348f84d38299ceac70f96139f98fdea741ca53153166b6e480017c2e02

그리고 우리 아들 최애 장면.....,,,

7eed8874bd8161ff239a82974e9c706fc1f2b4f04140e7cac136cdf22d64b24a2b50ed7f1e51041529f83b53d6116e59cc0305284e

...

이런 비루하고 거적대기같은 것을 이렇게나 좋아해주다니

아들이 나에게 주는 어버이날 선물인가 보다....

10분의 짧은 사투 끝에 아들이 하루종일 행복한걸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78e48307b4f31ef123e88696459c701f1b234cbf4b150cdb647bc8141acfeabab13e5cac38482e8d5d2fb455cc74bc9122a84be1

하지만 아들아 잘 땐 흡혈식물 입 밖에서 자야지........

출처: 토이 갤러리 [원본 보기]

137

고정닉 52

원본 첨부파일 14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232659	[주갤] 남자들 대체 문신한 여자 거르는 이유가 뭐야?.blind [979]	주갤러(178.162)	05.20	59520	623
232657	[야갤] 집단 성폭행 후 살면서 가장 재미있는 밤이었다던 정준영 [651]	ㅇㅇ(37.120)	05.20	60531	428
232654	[싱갤] 훌쩍훌쩍 어린이의 손을 끌고 가스실로 간 남자 [237]	ㅇㅇ(221.143)	05.20	26936	246
232653	[야갤] 불륜 재판에 쓰인 '스파이앱' 녹음, 효력 있을까?.jpg [229]	ㅇㅇ	05.20	21120	106
232651	[카연] 생태 박물관에서 동물관리 했던 썰 -6- [114]	악역.	05.20	15266	122
232650	[디갤] 비오는 날 레이싱 사진 (많음) [36]	amamaker	05.20	5733	20
232648	[로갤] 빨간맛) 북한에서 구매한 금강산 홍보 비디오(2003) 공유 [71]	ㅇㅇ(175.45)	05.20	17230	86
232647	[싱갤] 싱글벙글 인터넷에서 왜 까이는지 이해 안 가는 회사 [734]	ㅇㅇ(211.194)	05.20	43307	499
232644	[이갤] 인간이 망쳐버린 빅토리아 호수의 비극...jpg [276]	설윤아기	05.20	27060	251
232642	[상갤] 악마와의 인터뷰 해설 - 과연 악마는 누구일까? [62]	대공	05.20	21180	93
232641	[싱갤] 싱글벙글 2024년 대한민국 부자 순위 [525]	키예프불바다	05.20	31328	175
232639	[카연] 옆자리 아싸녀가 인터넷방송 하는 엘프였던 만화-7 [67]	나미야724	05.20	22073	82
232638	[부갤] 요즘 2030 남자들 국결을 입에 달고 사네 [1015]	ㅇㅇ(117.111)	05.20	43100	873
232636	[싱갤] 부글부글 현실도피 백수..jpg [526]	Tagilla	05.20	53015	635
232635	[야갤] 조선일보에서 드디어 여시 N번방 사건보도 [491]	야갤러(106.101)	05.20	27212	691
232632	[야갤] "CCTV 없었으면 어쩔 뻔" 태권도 관장 아동학대 공방 '반전' [608]	야갤러(45.128)	05.20	31648	286
232630	[토갤] [오피셜] 토트넘, 쿠팡플레이 시리즈 내한 확정 [177]	ㅇㅇ	05.20	16490	74
232627	[전갤] "이젠 안 가도 돼요"...바뀐 분위기에 점주들 '난감' [662]	몽쉘통통	05.20	40180	234
232626	[러갤] 하반기 서울대회부터 '종이컵' 영구금지.news [316]	ㅇㅇ(211.54)	05.20	20257	73
232624	[싱갤] 싱글벙글 BBC 한국 관련 기사 특 [362]	ㅇㅇ(1.231)	05.20	31248	612
232623	[중갤] 오늘부터 병원 갈 때 신분증 필수 [521]	Poupee	05.20	28142	157
232621	[중갤] 플레이엑스포에서 볼만한것들 [53]	ㅇㅇ(121.147)	05.20	14138	40
232620	[중갤] 대통령실 "소비자 선택권 과도한 제한·국민불편... [700]	ㅇㅇ	05.20	21015	300
232618	[야갤] 연세대 기숙사 붕괴 우려…학교 측 "안전상 문제 없다" [271]	야갤러(146.70)	05.20	21781	97
232617	[싱갤] 싱글벙글 가짜 비행기 폭탄테러범이 무죄 받은 이유 [212]	ㅇㅇ	05.20	19890	220
232615	[부갤] 직구금지 '사실상 철회'?, '보류'? 진실은... [375]	부갤러(211.234)	05.20	20465	283
232614	[레갤] 레붕이들아 직구 규제 반대 트럭시위 시작했다더라 [173]	galvatronus	05.20	11868	138
232611	[걸갤] 경찰청장 '이번주 민희진 소환예정' 조사시작 [300]	ㅁㅁ(110.8)	05.20	15693	355
232609	[싱갤] 훌쩍훌쩍 조선족 상인이 성신여대에 편지를 보낸 이유 [186]	수인갤러리	05.20	22449	99
232608	[군갤] 참신한 설계의 핵무기들-2편 [49]	Anthrax836	05.20	14459	60
232606	[중갤] 오세훈, 해외직구 논란에…"모래주머니라도 쌓는게 상책" [650]	ㅇㅇ	05.20	26458	378
232605	[대갤] 日, 환자를 천국으로 보내주려는 구급차... 트램과 충돌 사고 발생 [255]	난징대파티	05.20	18548	129
232603	[야갤] 연봉 1억인데 인기없는 직업 [717]	14평빌라월세	05.20	54676	360
232602	[싱갤] 손전등에 대해 알아보자-기본편 [61]	ㅇㅇ(121.147)	05.20	17505	84
232600	[이갤] AV배우씹덕, 회사에서 도쿄로 워크샵 가다 [223]	ㅇㅇ	05.20	27584	111
232599	[육갤] 병사에게 자동차 튜닝 시킨 중대장의 최후.jpg [371]	육갤러(185.114)	05.20	24702	291
232597	[이갤] 2차 세계대전 독일을 패배로 몰아넣은 히틀러의 실수...jpg [280]	설윤아기	05.20	18134	114
232595	[싱갤] 꼴릿꼴릿 현재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체조선수 [303]	ㅇㅇ(61.82)	05.20	44420	193
232593	[대갤] 동거녀의 딸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 스시남 체포 [195]	난징대파티	05.20	24733	176
232592	[카연] 편의점 알바하는데 도둑질 하는 초딩 잡아 족치는.manhwa [223]	어패류메기	05.20	24250	373
232591	[싱갤] 싱글벙글 스모 선수들의 회식 [289]	ㅇㅇ	05.20	28636	153
232589	[디갤] 어제찍은 휠름맛 사진 첫번째 (양많이추가) [10]	늅늅뉴비	05.20	3395	3
232588	[기음] [금주의 신상] 5월 3주차 신제품 먹거리 모음.jpg [92]	dd(182.213)	05.20	14894	80
232587	[싱갤] 싱글벙글 어쌔신크리드 신작 흑인 주인공이 논란인 이유 [390]	ㅇㅇ(211.202)	05.20	18927	208
232585	[기갤] 구하라 전남친 " 네 연예계 인생을 끝나게 내가 해주겠다 " 협박 [657]	긷갤러(45.84)	05.20	45301	560
232584	[키갤] 오늘의 김하성.webp [92]	김혜성	05.20	10562	78
232583	[피갤] 의도치않게 피식대학을 보내버리는 파뿌리 [461]	피갤러(211.228)	05.20	39295	558
232580	[이갤] 전직 축구선수 이영표의 멘탈 관리하는 방법 [137]	당돌	05.20	13205	117
232579	[중갤] "이란 대통령 등 헬기 탑승자 전원 사망 추정" [474]	Poupee	05.20	26363	156
232577	[싱갤] 싱글벙글 유부녀가 말하는 참젖과 물젖 [526]	ㅇㅇ	05.20	47796	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