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대한민국은 1973년 국내 최초의 롤코 청룡열차가 개장한 뒤 롤러코스터의 역사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음 그렇게 국내의 수많은 파크들이 롤코를 도입하기 시작하는데 자연농원도 어린이대공원, 드림랜드와 함께 선두주자로 달려나감 어린이대공원이 청룡열차를 개장하고 바로 3년뒤 자연농원도 국내 2번째 롤러코스터 제트열차를 도입함
또 어린이대공원이 최초의 루핑 코스터 88열차를 도입하자 드림랜드도 최초의 루핑 셔틀 코스터 아토믹 코스터와, 당시 최장 길이였던 젯트열차를 도입함. 그리고 자연농원이 본격적으로 대형 루핑 코스터 환상특급(현 롤링 엑스 트레인)을 개장하면서 루핑/콕스크류 코스터의 시대가 열림
이후에도 서울랜드의 은하열차 888과 블랙홀 2000, 롯데월드의 후렌치 레볼루션, 경주월드의 스페이스 2000, 패밀리랜드의 청룡열차가 개장하면서 루핑 코스터의 명성이 이어짐
근데 이 롤코들 중 지금까지 운행되고 있는것들의 평가를 한번 봐볼까? 단조롭고 재미없다는 혹평들이 대부분이지? 당시 콕스크류 코스터 자체가 개발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당연한거기도 하지만 롤코들이 특색없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단점이 있었음
그리고 그런 롤코계의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이 바로 1992년 9월 8일에 개장한 독수리 요새임
지금봐도 현재 운행중인 롤코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뒤지지 않는 트랙길이 1,013m, 최고 속도 85km/h, 최고 높이 48m이라는 스펙을 보유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동안 싯다운 코스터만 있었던 국내 롤코들의 틀을 깨고 등장한 최초의 서스펜디드 코스터 였음
일단 독수리 요새가 달성한 기록만 해도 여러개인데
국내 최초로 싯다운 코스터가 아닌 형태의 코스터 국내 최초의 서스펜디드 코스터 국내 최초의 매달린 코스터 국내 최고 속도 공동 1위 국내 트랙 길이 1위 국내 최고 뱅킹 각도 1위 국내 최고 높이 1위
등등..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높은 스펙까지 갖춘 완벽한 코스터라 할 수 있음. 사실상 청룡열차 이후 국내 롤코계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이외에도 숲속에 지어서 nearmiss 효과가 대박이었고 극단적인 뱅킹으로 서스펜디드 코스터의 특징을 극대화 시켜 튕겨져 나갈 것 같은 스릴을 선사해줌. 그리고 첫번째 하강 구간도 의외로 가팔라서 후렌치 수준의 에어타임을 느낄 수 있었음
그렇게 대한민국 전체를 통틀여서 최강의 스릴라이드 칭호를 차지하고, 해외에서도 호평받는 등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8년 3월 14일에 T 익스프레스가 개장하면서 밀려남. 그럼에도 색다른 스릴로 에버랜드 양대 기함급 롤코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었음
그렇게 꾸준히 사랑받는 어트였으나.. 문제가 생김
독수리 요새의 제작사는 Arrow Dynamics였고 이 회사가 독수리 요새 기종인 서스펜디드 코스터를 주력으로 생산했는데 2002년애 파산해버림. 더군다가 Arrow Dynamics가 S&S에 흡수된 이후부터 독수리요새 부품 생산을 중단시겨버림
제작사가 파산하면서 유지보수가 어려워지자 에버랜드 측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지만 어떻게어떻게 해서 꾸역꾸역 운행시켰음
그렇게 불안정한 운영모습을 계속 보여주다가 2008년 11월 3일에 인부 사망 사고가 발생함. 보조기사가 감속기 교체를 하다가 주변에 있던 20m짜리 크레인에 달려있는 부품이 떨어져 그대로 보조기사를 강타해 즉사한 사건임.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사실 독수리요새의 부품이 떨어진것도 아니고 걍 주변에 위치한 크레인에서 떨어진거라 사실상 독수리요새는 아무 문제가 없음
근데 에버는 그동안 독수리요새 유지보수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고 했지? 그 상황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이때다 싶어서 사고를 명분으로 운행중지를 때려버림
사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음. 부품 생산이 아예 중단됐는데 에버도 곤란했겠지. 그래서 어쩔수 없이 운행종료시킨 거고. 그러면 이제 독수리요새를 대체할 신규 롤코를 대려오면 되잖아?
처음엔 에버도 예상대로 독수리 요새를 대체할 아찔하고 스릴있는 신규 어트를 2012년에 개장하겠다고 발표함
그리고 발표 이후 싯다웃 스틸 코스터 디자인이 유출되면서 급발진 코스터, 하이퍼 코스터 등, 여러 추측들이 나옴
독수리 요새 말고도 기함급 어트들을 철거시키는 와중에 2012년 신규 롤코 계획까지 흐지부지됨
그러더니 갑자기 40주년 기념으로 후룸라이드랑 지구마을 리뉴얼오픈하고 독수리 요새 자리에 아쿠아리움있는 호텔을 짓겠다 선포
근데 이 계획마저도 후룸라이드 리뉴얼을 제외하고 다 무산됨. 참고로 그렇게해서 탄생한게 썬더폴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독수리요새 자리에 생긴게 바로 하늘정원길.. 그리고 지구마을 자리에도 뮤직가든을 조성하면사 본격적으로 자연농원으로 퇴보하기 시작함
결국 독수리요새의 역사는 정원엔딩으로 끝남
참고로 독수리 요새 철거 이후에도 독수리 요새를 느낄 수 있는 유사 코스터들이 있는데
원더존이라는 소규모 유원지에도 독수리요새를 이은 국내 두번째 서스펜디드 롤러코스터 '보라매 코스터'가 개장할 예정이었음
다만 독수리요새와 다르게 트랙길이 120m, 최고높이 20m라는 스펙을 보유한 주니어 코스터였음. 근데 이 코스터도 기술적 문제로 운행하지도 못하고 방치되서 원래 2001년 개장 예정이었는데 2006년까지 연기되다가 결국 운행하보지도 못하고 2011년~2012년에 철거됨
2007년 5월 5일에는 경주월드에 파에톤이 개장하면서 독수리요새의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달려 있는 코스터' 기록을 부쉈고 독수리 요새 철거 이후엔 그 기록을 그대로 물려받음. 단 파에톤은 인버티드 코스터고 독수리요새는 서스펜디드 코스터로 기종이 다르고, 독수리 요새와 달리 인버전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음
2014년 8월 27일에는 어린이대공원에 서스펜디드 코스터인 패밀리코스터가 개장하면서 파에톤이 넘겨받은 기록을 또 부숨
그러면 이젠 독수리 요새는 유사 기종으로 밖에 느끼지 못하는 걸까?
최근에 관계자가 에버가 50주년 기념으로 대형 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해서 50주년 기념 어트가 독수리 요새를 이을 플라잉 코스터, 혹은 윙 코스터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음. 물론 이건 찌라시니까 너무 믿진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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