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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외 조선이 가장 빠르게 받아들인 신대륙의 것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26 22:00:02
조회 49363 추천 261 댓글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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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8월 3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기념비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콜럼버스가 발견한 새로운 항로에 대한 소문은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고, 선배를 따라 신대륙으로 떠난 탐험가들은 곧 수많은 전리품들과 함께 고향으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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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아시아에 거주하던 신대륙 거주민의 조상들이 베링 육교를 통해 아메리카로 건너가며 교류가 끊긴 지 일만 년, 


이 기나긴 단절이 끝나고 완전히 독자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두 문명간의 교류가 다시 시작된 사건은 역사학, 생물학, 언어학 등 다방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 주제다.


유럽의 문물들이 신대륙을 변화시켰듯이 신대륙에서 온 문물 또한 유럽 사회를 바꾸었고, 이 변화는 또다른 신항로, 희망봉을 통해 아시아까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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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세력에 폐쇄적인 태도를 보였던 동북아시아도 이 거대한 세계사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명의 금:은 교환비가 유럽과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된 유럽 상인들은 신대륙의 은을 명나라로 열심히 옮기며 달달한 시세차익을 챙겼고,


거대한 은광을 가지고 있던 일본 또한 서양 세력과의 교류 과정에서 조총과 자동인형, 뉴턴의 논문 등등 멋진 장난감들을 손에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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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이 구대륙에 준 변화는 주로 신대륙의 토종 작물로부터 이루어졌다.


중국에 도착한 신대륙의 구황작물, 예컨대 고구마는 매마른 산지에서도 잘 자란다는 특성상 이전에는 경작이 불가능했던 토지의 농업생산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고, 그 결과 중국의 인구는 크게 증가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이 글의 주인공, 조선은 신대륙의 문물들을 받아들이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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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맛도 좋고 쑥쑥 잘 자라는 감자.


하지만 프리드리히 대왕의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품종개량 이전의 감자는 그리 맛있는 작물이 아니었다.


이 때문일까? 감자는 구황작물으로서의 높은 효용성에 비해서 상당히 늦은 시점에 전래되었는데, 1825년이 되어서야 청을 통해서 들여왔다는 기록이 나타난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한반도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300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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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나왔으니 이제 라이벌 고구마의 차례인데, 고구마는 청이 아니라 일본을 통해서 전파되었다.


1763년 조선 통신사로 파견된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보고 종자를 가져와 제주도에서 기르기 시작한 것이 고구마 재배의 시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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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럽과 교류를 하고 있던 명과 일본이 한자리에 모인 임진왜란은 조선에 수많은 신대륙 작물들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답게 일본으로부터 전파된 고추는 곧 조선의 밥상을 지배하였고,


호박과 담배 또한 이 시기에 들어왔으며 중국의 강남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었던 옥수수는 조선에서 "강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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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보면 고작 100년만에 세계 반대편까지 전파된 고추의 파괴력이 최고일것 같지만 아쉽게도 고추는 그저 2인자일 뿐이다.


매우 놀랍게도, 콜럼버스의 탐험으로부터 겨우 20년도 지나지 않아 조선에 도착한 진정한 최강자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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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매독이다!


본디 신대륙의 토착 질병이었던 매독은 콜럼버스의 항해와 함께 유럽으로 넘어와 단 8년만에 유럽 전역을 정복하고 그대로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으며 이윽고 조선에도 등장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지 20년도 채 안 지난 1510년에 벌써 조선에서 매독이 유행중이었다고 하니, 실로 무시무시한 전파 속도이다.







1줄 요약


1. 전쟁이고 교역이고 다 100년 이상 걸려서 들어왔는데 매독만 20년만에 들어옴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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