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reading/382228
독붕이들 안녕! 위에 3년간 읽었던 경제 책들 정리했던 30대 아재야
이번에는 금융에 대해서 쓸텐데 이게 사실 금융이라고 쓰긴 했는데 거진 주식 책들이 대부분이야.
그리고 주식이라는 분야가 결과로 증명하는 분야다보니 필자놈은 수익률이 얼마냐 이런 얘기도 나올거라고 생각해.
내가 주식을 엄청 잘하고 그래서 글을 쓴다기 보다는, 주식시장을 한 3년 정도 공부를 하면서 괜찮았던 책이나 그런 것들을 같이 공유해보자는 의미니까 너무 비꼬지는 말아줬으면 해 ㅠㅠ 넷상이라도 나름 상처는 받는단다 ㅎㅎㅎ
여담으로 난 그냥 미국주식만 3년 조금 안 되게 하면서 1년에 한달 월급 정도 버는 수준(수익률로 치면 약 8~10%)으로 주식을 하고 있고, 요즘은 전쟁 때문에 장이 워낙 안 좋아서 올해 수익률은 -10% 정도야. 유동성이 과잉이었던 장세에 비해서는 열위한 수준의 수익률이지만 다 시행착오라고 생각하고 내가 좀 더 자산규모가 커졌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주식공부를 꾸준하게 딥하게 파고들고 있어.
나름대로 금융기관에서 기업금융 업무에 종사하면서 배운 지식과 독학으로 배운 지식을 가미해서 한 번 내가 3년 정도 공부하면서 읽은 책들을 소개해볼까 해.
마찬가지로 순서는 추천 순은 아니고 내가 읽었던 순이니까 참고해줘.
아 그리고 책들을 소개하기 전에 여기 대부분 책은 주갤발 추천도서에서 디깅하면서 읽어서 그 글도 링크 아래에 남겨놓을게
https://gall.dcinside.com/stock_new/4
1. 우용표 -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상식사전 시리즈 중에서 포괄적으로 재테크를 다루는 기본서 같은 책이야. 취업하면서 보험이나 주식에 관심이 조금씩 생겨서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까 막막할 때 빌려서 봤던 책이야. 그냥 쓱 보면서 예적금, 펀드, 보험, 연금저축, 주식 등등이 이렇다고 설명해주는 설명서 같은 책이라고 보면 될거고, 사서 보는것보다는 한 번 빌릴 수 있으면 빌려보거나 중고로 사서 돈 아끼길 추천해.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보험의 국룰을 간략하게 알게 되었는데, 암보험(또는 양질의 CI 보험) + 실비보험으로 조합해서 드는게 기본이고 변액보험 같은건 무조건 거르자는게 그 내용이야. 사실 보험 같은건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보통 전문가기 때문에 주변에 사회생활 착실히 잘한 사람이나 보험사 다니는 지인 없으면 그냥 부모님에게 물어보도록 하자! 나도 부모님이랑 좀 얘기하면서 CI에 특약 덕지덕지 칠갑해서 금액 상승 없이 정액으로 30년 내는 보험 가입했는데, 한 번 공부해놓고 이렇게 적당한 상품 가입하니까 크게 걱정이 없어져서 좋은거 같아.
2. 이채원 - 이채원의 가치투자
이 책은 읽을 당시에 내가 왜 골랐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가볍게 보고 싶어서 봤던거 같아.
전반적으로는 저자의 무용담 위주로 얘기가 흘러가는데, 가치투자자의 마인드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쓱 보면 되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해.
유사한 내용이 다른 책에도 많아서 추천하지는 않고 도서관이나 이런 곳에서 볼 기회가 있으면 봐도 나쁘지 않다? 정도야. 결론적으로 저자는 우량주를 장기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어.
3. 조엘 그린블라트 -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이 책은 저자가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이 둘 다 높은 종목을 사야한다는 소위 마법공식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야.
뉴스에서 보니까 실제로 마법공식이 국내 시장에서도 효과가 있다고는 하는데, 이 공식 자체를 무지성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어.
거의 주식 공부 초기에 본 책이다보니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걍 안 봐도 됐을법하긴 한데, 마법공식이라고 일컫는 무언가가 궁금하면 보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해.
4. 조엘 그린블라트 -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이 책도 위와 같은 저자의 책인데, 마법공식에 대한 내용을 보다가 좀 갸우뚱해서 다른 책도 읽어보자 해서 읽어봤던 책이야.
오히려 작은 책보다 개인적으로 얻어가는 건 많았던 기억이 나는 책이야.
이채원의 가치투자와 비슷하게 가치투자 마인드에 대한 내용이 주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주식 매수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이러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어.
이런 책들이 시중에 워낙 많다보니 특별히 차별성은 없어서 굳이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분량이 얇아서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기억이 나.
5. 피터 린치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아마 주식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피터 린치의 저서 첫 번째야.
이 책도 이채원의 가치투자나 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이랑 비슷하게 가치투자에 대한 마인드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책인데,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번역자가 이건 이라서 번역의 질이 상당히 좋아. 그만큼 분량에 비해서 잘 읽히는 책이기도 해. 내용 자체는 그냥 성공한 금융회사 아재가 자기 투자 썰 푸는 느낌인데, 피터 린치의 주식 매수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주목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책들 중에서는 단연 1티어이지 않을까 싶어.
여담으로 이건 번역자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괜찮은 도서가 아니면 번역을 안 하기 때문에, 보통 이건이라는 이름이 역자로 들어가있으면 그 책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보면 될거야.
6. 뉴욕주민 -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미국주식 관련해서 유튜브들도 꽤 많은데 그 중에서 미국 현지에서 헤지펀드에 근무하는 유튜버 뉴욕주민이 쓴 미국주식 기본서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미국의 공시 종류, 섹터별 접근법, 약간의 투자전략 정도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미국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보기 좋은 책이야. 나는 2번 정도 봤는데, 책 자체가 그냥 메뉴얼 같은 느낌이라서 2회독 째에 포스트잇 정리와 밑줄로 내가 필요한 내용들 정리를 좀 해놓아서 가끔 발췌할 때 쓰려고 소장하고 있어.
이런 류의 미국주식 입문서는 시중에 여러권 있는데(소수몽키, 미주부, 미주은 등) 내가 따로 이걸 고른건 그냥 뉴욕주민 유튜버를 예전에 열심히 보다보니까 샀던거고, 따로 저 책들과 비교를 해서 산건 아니었어. 그러니까 혹시 이러한 책을 산다고 하면 아까 언급한 책들과 직접 비교해보면서 고르면 좋을거 같아.
7. 존 보글 -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뱅가드그룹의 회장 존 보글이 쓴 책이야.
뱅가드그룹이 펀드 운용사이기도 하다보니까 펀드사라는 얘기가 이 책의 요지인데, 요약하자면 미국의 모든 우량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면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한 위험이 사라지는데 이걸 누가 해주냐? 바로 S&P 500 지수 펀드이고 뱅가드에서 이러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고 있어. 여기서 S&P 500 지수펀드를 고를 때 관리비용이 낮은 펀드를 골라야 하고, 혹시 주식만으로 자산 구성을 하는게 부담스럽다면 채권도 일정부분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있어.
이러한 전략은 ETF로도 가능하니까 쉬운 방법으로 바꾸면 저비용 S&P 500 ETF + 채권 또는 배당률 3% 이상의 배당주의 조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금액 납입은 적립식으로 가는 식으로 가능해.
개별주 공부나 머리 쓰는게 싫다면 이 책만 보고 투자를 해도 될 정도로 언급한 전략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긴 한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 정도의 지수추종 전략은 네이버 블로그나 유튜브에도 설명이 잘 되어있는지라 이 책을 굳이 봐야하나 생각이 드네.
8. 사이먼 컨스터블 - 월스트리트 경제지표 50
이건 경제 쪽에 넣을까 주식 쪽에 넣을까 고민을 하긴 했는데, 이 책을 보게된 이유 자체가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는 경제지표들을 공부하려는 목적이었어서 여기에 넣었어.
주된 경제지표 50가지를 사전식으로 설명하는데 한 번 보게되면 Top-Down 투자(거시경제를 읽은 후 이에 최적인 투자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을거야.
9. 홍춘욱 - 돈좀 굴려봅시다
국내에서 꽤 유명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의 Top-Down 투자전략에 대한 책이야. 국내에 Top-Down 투자전략 책이 많이 없어서 이 쪽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
인구구조, 경기순환, 인플레이션, 경상수지 등을 읽어내면서 투자하는 방식을 설명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도 한국은행이나 KDI 직원 처럼 경제를 읽으면서 투자도 할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생기는 그런 책이야.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 책은 한국 기준으로 쓴 책이라서 미국주식 투자에는 100% 맞지는 않을 수도 있어.
10. 켈리 라이트 -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배당수익률(연 배당금/주가)이라는 지표의 당해 값을 과거의 수준과 비교해서 역사적 배당수익률 고점에서 매수해서 배당수익률 저점에서 매도하는 전략에 대해서 서술한 책이야.
이 전략은 과거의 지표랑 비교를 해서 이 정도면 저점이고 이 정도면 고점이구나 하는 식이라 이 방법을 메인으로 투자한다면 기업분석이 덜 됐을 때 호되게 당할 수 있어서, 부수적인 전략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어.
저자가 배당주 투자시 고려사항으로 언급한 내용은 배당성향(배당금/EPS)이 50% 이하인 기업(유틸리티 섹터 기업의 경우 75%까지 감안 가능)/배당을 25년간 중단하지 않은 기업/배당을 12년간 5배 이상 올린 기업(이건 전통의 배당주의 경우는 충족하는 경우가 잘 없음)/S&P 퀄리티 등급(우리나라로 치면 신평사 등급)이 A 이상인 기업인지야.
나는 배당주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 전략을 부수적인 전략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 나한테는 차트 분석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보다 잘 맞는거 같아. 그런데 이 전략 자체가 배당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에만 적용이 잘 되는 전략이라서 한국에서는 좀 적용하기 힘들거야. 애초에 배당을 주는 기업 자체도 적은 편이고. 아무튼 색다른 투자전략을 배우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는 책이야.
11. 하워드 막스 - 투자에 대한 생각
이 책도 위에서 몇 번 언급한 투자 마인드에 대한 책 중 하나인데,
차별화된 내용은 없지만 한 번 요약을 해본다면 현상에 대하여 2차적 사고를 함으로써 평균 이상의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음/거시적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산업,기업,증권 등 알 수 있는 것들을 앎으로써 경쟁에서 우위를 정할 수 있음/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방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3가지 내용으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아. 지금 와서 보니 역발상 투자와 끝없는 공부, 리스크 관리 3가지를 역설했던거 같네.
여기서 건졌던 내용은 방어적 투자의 구체적 방법들인데, 불황에 대해 심리적으로 대비/레버리지를 줄임/현금 보유/포트폴리오의 방어성을 높임/자산을 매각함 이 정도를 메모했었네. 특별한 내용이 있지는 않아서 딱히 추천하지는 않을게.
12. 켄 피셔 -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필립 피셔의 아들 켄 피셔의 저서인데, 다른 주식 책들과는 달리 주식시장에서 통용되는 이야기들이 과연 실제로도 그러한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
인상깊었던 내용은 정부부채는 단순히 부채자체의 액수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이자지급액으로 평가해야하는 것/실업률은 경기후행지표라서 주가하락 ->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달러 환율이 주식 자체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정도를 메모해놓았어.
개인적으로는 실업률과 주가하락의 연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식시장 리포트에서 실업률 발표에 따라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그래서, 단지 경기후행지표라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주식시장에서 상관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통용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보면 실업률은 경기후행지표라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지 기관과 개인들의 심리라는 노이즈가 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꽤나 괜찮은 책이라서 주식투자에 크게 관심없어도 한 번 쯤 보기 좋은 책이니까 추천할겡.
13. 켄 피셔 - 슈퍼스톡스
위에서 언급한 저자 켄 피셔의 실제 투자사례를 다룬 책인데, 3년에 10배씩 오를 슈퍼컴퍼니를 찾기 위한 켄 피셔의 사례를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야.
켄 피셔는 PSR(매출액/시가총액)이라는 지표를 사용하면서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식을 찾아낸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어. 보통 금융기관에서는 기업 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PER 또는 EV/EBITDA를 주로 사용하는데 기업이 적자이면 저 멀티플들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PSR을 쓰게 돼.
개인적으로 적자기업을 선호하지는 않아서 해당 지표를 잘 쓰는 편은 아닌데, 어떤 식으로 PSR을 사용했는지 보면서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거야.
그리고 나는 이 책의 정수는 PSR 활용법을 배우는 것보다는 매수 결론을 어떻게 내야하는지에 대해서 서술되어 있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매수 결론을 내기 위해서 평가해야할 내용은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향후 5년간 매출 성장률/해당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미래의 합리적인 이익률 목표/향후 몇 년 내 일정 시점에 합리적이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 주식의 시가총액은 얼마로 평가해야하며, 언제 이런 주가에 합당한 이익률이 달성될 것인지/앞에서 언급한 주가는 3년~5년 내의 어느 수준의 PER에 대응하는지 5가지로 나눌 수 있어. 보통 이러한 과정을 금융기관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어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러한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정말 친절하게 켄 피셔가 설명했다는 느낌이 들어.
어쨌든 이 책도 강추할게.
14. 문병로 - 메트릭 스튜디오
위에서 계속 말했던 책들은 소위 말하는 가치투자 관련 책들인데, 이 책은 트레이딩과 관련이 있는 책이야.
차트패턴, 볼린저 밴드, PER, PCR, EV/EBITDA 등을 활용한 분석기법이 실제로 통계상 확률적으로 어느 정도로 우위가 있는지를 서술한 책인데, 이 책은 읽고나서 느끼는 생각이 사람마다 판이하게 다른 책이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확률적으로 근소하게 우위가 있을 뿐인(예를 들면 50%가 55%가 되는 정도) 기술적 분석을 주력으로 할 필요가 전혀 없겠다는 생각이 든 반면에, 내 주변에 어릴 적부터 기술적 분석 위주의 주식투자를 해온 후배는(이 친구는 나이에 비해 주식의 액수가 많이 큰 편이야)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식으로 확률적 우위를 조금이라도 가져갈 수 있는 전략을 알게된다는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구. 뭐 정답은 없지만 후배가 경력도 오래되고 자산도 많이 굴리는 사람이니까 그 얘기도 설득력이 상당히 생기더라.
아무튼 본인이 기술적 분석 위주의 트레이딩을 하겠다고 하면 이 책은 정말 추천할만한 책이야.
15. 피터 린치 -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위에서 언급한 피터 린치의 또 다른 책인데, 이 책도 슈퍼스톡스처럼 본인의 사례들을 상세히 분석해보는 그런 책이라고 볼 수 있어.
사례들을 보면서 피터 린치가 어떻게 주식을 발굴하고 매수를 했는지 따라가본다면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겠다는 가닥을 잡을 수 있을거야.
다른 것보다 나는 이 책에서 6개월마다 종목을 정기점검해야한다는 내용이 인상깊었는데, 이 기업은 이익과 비교시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지/이 기업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비중 확대/축소/조절을 결정해야한다는 내용이야. 책 말미에는 25개의 투자 황금률이 나오는데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명언들 뿐이라서 본인이 필요한 문장을 가져가서 지침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될거야.
여담으로 이 책에서 피터 린치의 명언인 '수익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확실히 치유된다'가 나와.
16. 리처드 번스타인 - 소음과 투자
책 제목만 보면 투자에서 노이즈를 어떻게 제거하는 것이 중점일거 같지만, 그렇진 않고 '투자'에 방점을 둔 책이야.
물론 어느 정도 소음에 대한 얘기도 하는데 최신 정보가 더 나은 정보가 아니다/투자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소음을 걸러내는 확실한 방법은 자기가 잘 이해하는 투자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등이 있어.
투자에 방점을 두긴 했지만 내용들이 꽤나 알찬 편인데, 여러가지 투자 팁들을 알려주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책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들도 많아서 적당히 요약하면서 보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거야. 그리고 저자는 이익 예상 라이프사이클이라고 해서 이익의 저점에서 역발상 투자로 접근하여 매수한 다음 노이즈가 심하게 끼는 때에 매도를 하는 것이 뛰어난 투자자라고 언급하고 있어. 물론 이런걸 맞추기는 쉽지 않으니까 갸우뚱 할 수 있긴 한데, 이익 예상 라이프사이클이라는 것을 익힌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보면 될 것 같아.
17. 하상주 - 겁쟁이를 위한 투자전략
마찬가지로 유사한 가치투자에 대한 책인데, 가치투자 심화책들(증권분석, 투자철학, 맥킨지 밸류에이션 등)을 읽기 전에 한 번 봐도 좋을법한 책이야.
기억나는 내용은 회사 제품이 중간재이고, 생산 제품도 1~2가지이고, 납품하는 회사도 1~2개로 한정된 회사를 피해야 하며, 이유는 이런 회사들은 영업 환경이 변하면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야. 지금 보니까 당연한 소리같긴 한데 염두에 두면 기업분석하면서 오판을 안 하게 될 것 같긴 해.
그리고 이 책에서는 재무적으로 분석한 사례들도 종종 나오는데 이런걸 보면서 가치투자 심화책들에 입문하기 전에 한 번 맛보기로 가치투자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
18. 잭 슈웨거 - 주식시장의 마법사들
트레이딩과 관련된 책인데, 방법론보다는 멘탈리티 부분을 많이 강조한 책이야. 책 구성은 2000년대 초반에 유명한 트레이더들을 인터뷰하면서 어떤 식으로 수익을 냈는지에 대한 마인드를 알 수 있는 책이야. 나는 이 책이 내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는데, 여기서 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언급하는 계획설계의 중요성과,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한 번 더 배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 트레이딩에 관심없다면 딱히 볼 필요는 잘 모르겠네.
19. 벤저민 그레이엄 - 현명한 투자자
이 책은 워렌버핏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인데, 결론적으로 해당 주식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책이야.
중간중간에 채권 관련 내용이 굉장히 많은데 이 당시에는 채권 금리가 상당히 높았을 때라서 이 부분은 가볍게 봐도 좋을 것 같아. 하지만 포트폴리오 전략, 기업비교분석 및 종목분석 사례들은 지금 시대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내용이니까, 가치투자의 바이블 하나를 고르고 싶다면 피터 린치의 책과 함께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아.
여담으로 이 책은 워렌 버핏이 제일 좋아하는 책 중 하나야.
20. 애스워드 다모다란 - 주식 가치평가를 위한 작은책
가치평가의 대가 다모다란의 가치평가 방법에 대한 책이야.
여기서 언급되는 방법론은 내재가치평가(DCF), 상대가치평가(PER, EV/EBITDA 등 멀티플 이용)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이 책이 다 좋은데 아쉬운게 번역이 좀 애매한 느낌이 있어서, 읽을 때 조금 답답할 수도 있긴 해.
근데 상대가치평가 자체를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 정석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라서 PER과 EV/EBITDA 등의 배수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궁금했다면 보는 걸 추천할게.
여담으로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DCF는 회계법인이나 평가사에 맡겨버리기 때문에 실제로 DCF를 기관이 자체적으로 추정하지는 않아. 또 이러한 곳에서 주는 DCF의 가정들은 상당히 세세한 편이기도 해서 개인이 시간을 내서 DCF를 통해 가치평가를 하기는 조금 힘들다고 할 수 있어. 그리고 DCF 자체가 사람들마다 가정이 달라서 값이 제각각이 되거든. 그러다보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금융시장의 가치평가 언어는 상대가치평가로 대표되는 PER, EV/EBITDA가 중요한거고.
내가 상대가치평가 얘기만 많이 하긴 했는데 내재가치평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오기는 해.
이번에 한 번 정리해보니까 어느 정도 내 자신의 투자철학도 가다듬을 수 있었던거 같아.
아 그리고 난 평소에는 한국은행 미국지부 리포트를 보면서 미국 거시경제 부분 모니터링을 하고, 증권사 리포트, CNBC, 야후 파이낸스 등을 곁들여서 시황을 파악하고 있어. 향후에도 이러한 공부를 베이스로 가지고 가고, 책을 통한 주식 공부는 다모다란이 쓴 투자철학 한 권을 바이블로 삼아서 진득히 볼 생각이야.
쓰고나니까 얼추 어떻게 책을 읽어야겠다는 길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볍게 정리해보면, 만약에 맨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데 가치투자 쪽으로 베이스를 잡고 싶다고 했을 때, 시중의 주식 메뉴얼 스러운 개론서(베스트셀러에서 적당히 하나 고르면 될듯) 읽고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켄 피셔 등의 투자 사례집 읽고, 다모다란의 작은 책과 본인이 필요로 하거나 흥미있는 투자전략(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돈 좀 굴려봅시다 등)을 같이 보다가 가치투자 심화책들(증권분석, 투자철학, 맥킨지 밸류에이션 등)을 읽으면 될 것 같아.
이번에도 스압이 좀 있을건데 잘 봐줬으면 좋겠고, 나도 주식의 대가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 1이니까 질문과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할게!
다들 굳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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