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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이기기 위한 파일럿의 몸부림, G-suit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24 09:10:01
조회 31973 추천 378 댓글 180

군붕이라면 한번쯤은 조종사(때로는 연예인)들이 High-G 훈련을 받으며 방송 분량 뽑기 좋은 얼굴로 일그러지고 무너지는것을 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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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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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버티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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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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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우리 군붕이들이 볼때는 웃기기만 하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주마등 플래시백을 체험했을 것이고 실제상황이었다면 정말 조상님을 만날 수 있었을 위험한 상황이다.

 

높은 중력으로 인해 피가 몸의 아래쪽으로 고이며 뇌에 피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여 일시적 저산소증과 함께 시야가 좁아지며 흐려지는 '그레이아웃' 현상이 동반된다.

 

여기서 적절한 조치 없이 계속 진행할 경우, 결국 시야와 의식을 완전히 상실하는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난다.

 

시속 몇백 킬로미터로 기동하는 장비 안에서 일각을 다투는 전투중에 블랙아웃이 일어난다면.... 뭐 말 안해도 알지?

 

괜히 전투기 다루는 영화에서 High-G 기동중 중력을 못견디고 블랙아웃후 꼬라박거나 훈련도중에 정신을 잃는 장면이 한개씩은 꼭 껴있는게 아니다.

 

이렇듯, 이르게는 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에서부터 조종사들의 중력에 의한 블랙아웃 현상은 'Fainting in the air'라 불리며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

 

기술의 발달과 전쟁의 심화로 더욱더 빨리, 더욱더 거칠게 움직여야 했던 2차대전시기에 이러한 문제는 도저히 무시할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1940년 런던 항공전에서는 파일럿들의 사망원인중 자그마치 30%가 블랙아웃으로 인한 조종능력 상실로 추정될만큼 문제는 심각해졌다.

 

1939년 윌버 R. 프랭크스 라는 토론토 대학교수가 어? 피가 아래로 쏠리면 아래 몸을 짜내가지고 억지로 피를 다시 올려주면 되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고 최초의 G-suit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프랭크가 제시한 G-suit 시제품은 신체에 압력을 가하는 수단으로 액체를 사용하는데, 시제품을 개발하고 자신이 직접 테스트 했을때는 '몸이 반쪽나는 줄 알았다.' 라고 증언할 정도였다. '가해지는 중력에 따라 신체부위마다 필요한 정도로만 압력을 가한다' 라는 컨셉이 말은 쉽지,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독일도 1931년에 이런 아이디어 컨셉을 가지고 연구를 했었는데, 결국 '각 신체 부위로 압력의 이상적인 분배'에서 '야 이거 안됨 걍 그만두자' 하고 연구 중지 때려버렸다.


하지만 프랭크 아저씨는 존나게 실험을 거듭한 끝에 1941년 2월 시제품을 완성시켰다. 

 

HighFlight-GSuit1-300x231.jpg

 

'Franks Flying Suit' 라고 이름붙여진 이 G-suit은 높은 중력이 가해지면 수트 내부의 물들이 하체로 내려가 몸을 옥죄어 혈액을 다시 상체로 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당장 파일럿 손실을 막기 급했던 영국이 1942년 생산을 시작하며 허리케인/스핏파이어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보급하며 마침내 전투기 조종사들은 중력의 위협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연합군은 독일군이 이걸 역으로 연구하는걸 막기위해 유럽 상공을 나는 파일럿들 한테는 이 중력복을 보급하지 않고, 북아프리카 전역의 파일럿 들에게만 먼저 보급했다.

 

014 

 

그러나... 1942년 북아프리카 침공작전인 토치 작전(Operation Torch)가 실행되며 매우 큰 문제가 드러났다.

 

온몸을 감싸고 있는 수트 자체로도 답답한데, 거기에 피를 다시 쏠려주기에 충분할정도의 물이 들어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시원한 영국 본토에서는 좀 무겁고 불편하기만 할 뿐 엄청난 문제는 아니었지만, 한낮 40~50도를 넘나드는 북아프리카에서 환기도 못시키는 좁아터진 칵핏이라면....?

 

40 40

 

조종사들의 열피로와 둔해지는 신체반응성 문제가 두각되며, 조종사들은 또다시 참피신세가 되고말았다.

 

그때, 위에서 말했던 1930년 연구의 주인공 프랭크 코튼 교수가 G-suit 개발에 참여하면서 다시금 연구가 진행되며 획기적으로 편의성이 개선된 신형 G-suit가 개발되었다.

 

The Anti-G Suit ‹ HistoricWings.com :: A Magazine for Aviators ... 

 

요기 가운데 파일럿이 입고있는게 코튼 교수의 시제품 'Cotton aerodynamic anti-G flying suit' 이고, 오른쪽의 중절모 쓴 아저씨가 코튼 교수다. 

 

기존의 거추장 스러운 물 대신 공기를 사용하고, 온몸이 답답해지는 전면수트 대신 필요없는 부분은 제거하여 하체/손목 부분만 남겨두는 획기적 변화가 있었다.

 

물론 매우 효과적이어서 연합국은 싱글벙글 생산 승인명령을 내리고 베타테스터 역할을 해준 영국 조종사들덕에 미국 조종사들은 쪄죽는 경험 없이 시원한 코튼 수트를 보급받았다.

 

물론 미국이 앉아서 꺼억~~ 연구 ㄳ합니다ㅋㅋ 하고 먹튀만 하는 조별과제 조원같은 짓만 한건 아니다.

 

미국의 종합병원 '메이요 클리닉' (Mayo clinic) 내부의 군 기밀 의료관련 연구팀에서 얼 하워드 우드 박사의 연구팀은 코튼 교수의 시제품과 프랭크 교수의 제품을 참고, 

 

중력이라는 물리적 힘 제어에 집중한 코튼 수트에 신체 혈류에 관련된 생물학적 연구를 더하여 대퇴골, 허벅지, 복부등에 튜브를 추가한 신형 'Gradient Pressure Suit'를 개발한다.

 

typeznan15031945.jpg?w=411&h=552 

 

1943년, 마침내 우드 박사의 연구팀이 개발한 신형 수트는 'Z-1 anti-G suit' 이라는 이름으로 보급되며 조종사들의 중력에 대한 고난을 크게 덜어줬다.

 

전투기 조종사 말고도 폭격후 매우 거친 기동을 통해 빠르게 상승/이탈해야 하는 급폭기 조종사들에게도 Z 수트는 필수품이 되어 미군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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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2, Z-3등 계속해서 2차대전이 끝날때까지 개량된 G-suit는 현재는 CSU-13B/P, CSU-15A/P 등으로 발전하여 조종사들의 블랙아웃을 막아주고 있지만, 여전히 기틀은 코튼 수트와 유사하다.

 

전문가들도 코튼 수트에 비해 현대 G-suit는 달라진건 편의성과 소재 위주고 미래에도 획기적인 진전은 없을것 이라고 할 정도로 코튼 수트는 잘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1년전에 올린건데 군갤 씹창났을때 념글 날아가면서 날아가서 좀 다듬어서 다시 올림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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