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부산을 다녀왔어요.
해운대 암소갈비, 은해갈치, 고옥, 톤쇼우 등 유명한 곳을 몇 번 다녔는데
아마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이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대패삼겹살집이라는 서초갈비에요.
아마 대개의 방문객이 그렇듯 저도 호기심에 방문해봤습니다.
그 유명한 메뉴판을 찍지 않을 수 없겠죠?
보시다시피 두 명이서 가면 10인분이 기본인데, 먹다 보면 10인분은 택도 없고 15인분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두 명이서 총 30만 원...
어지간한 하이엔드 오마카세 런치를 갈 수 있는 비용이네요.
그래도 술값을 비롯한 부대비용은 무료란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우선 기본 상차림
예전에 듣기로 고기보다 밑반찬이 인상적인 집이란 소리가 있었는데
과연 그 말대로였습니다.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특히 콩나물, 미역줄기, 나물을 무친 게 간이 적당하고 고소해서 쭉쭉 들어가더라고요
이것만 있어도 공기밥 한 공기는 해치우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삼겹살..
저 빨간 바구니 하나가 1인분입니다.
제 기억에 아마 이게 2인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총 4만 원 어치 ㅎㅎ...
구운 다음에는 사장님이 꼭 기름장에 찍어 보라며 강권하십니다
좋은 고기는 그래야 제 맛이 난다면서요
말씀대로 먹어 보니 잡내도 없고 고기 맛도 좋긴 했습니다
그래봐야 대패삼겹살이긴 했지만, 대패삼겹살 중에서는 맛있는 편이라 생각해요 ㅋㅋ
사장님이 손수 만드셨다는 파채
남자에게 좋다고 남기지 말고 드시라 하시더군요
여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됐다니까
광안리 가시나들 예쁘다고 한 번 가보라 하시던 ㅎㅎ..
사장님 입담이 상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술도 곧잘 드시던데 술 들어가니 이야기가 술술 나오시더라고요
우리 앉은 자리가 정용진 회장이 앉은 곳이라거나
'재상이' 이야기를 그렇게 하시며 싸인이 그려진 슬리퍼도 보여주시더라고요
얼마 전 흠뻑쇼 때 몇몇 사람들과 와서 100인분인가를 먹어 치우셨다나?
그리고 그 유명한 '재상이 김치'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배추 김치였고 양념이 잘 배어 있었습니다.
깊고 진한 맛의 김치였는데 돼지 기름에 볶으니 감칠맛이 배가되더라고요
저기다 김을 내주시는데
밥 싸먹으면 밥도둑입니다 ㅋㅋ
솔직히 고기보다 이 김치가 인상 깊었어요
이것만 따로 파시면 안 되나?
사장님 말씀으로는 일부러 말린 배추로 만드신다나 뭐라나
그후에는 뭐..
숙소 근처에 있던 광안리나 좀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악명 높은 집이었는데
의외로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돈만 많다면 ㅎㅎ..
일단 한꺼번에 두 팀 이상 받지 않고 어지간하면 한 팀만 상대하셔서 조용하고 좋습니다
사장님도 인터넷에서 나오는 여러 평판을 알고 계시는 모양이시더라고요
무척 억울해 하시던데...
그래서 저도 악평을 일부러 남기지는 않으려 합니다
하룻밤 술잔을 기울인 인연이 있으니까요 ㅎㅎ
다만 함께 간 지인은 대만족 하고 나왔습니다
돈은 내가 냈으니까..
내 돈만 아니라면 가서 후회는 없을 집
그 정도로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이 돈 내고 저걸 먹어?'
라는 질문의 답은 언제나 각자의 몫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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