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엔딩 보고왔는데 정말... 너무 아쉽다 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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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엔딩 보고왔는데 정말... 너무 아쉽다 이 드라마앱에서 작성

ㅇㅇ(222.111) 2022.04.17 03:28:17

조회 612 추천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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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란 인물은 자신의 살인충동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흉악범들을 죽인, 동정의 여지가 없는 살인자임. 언젠가 죗값을 치르는것이 당연한 엔딩이였다는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꼭 그딴 식으로 죽여야했나 싶다

해리슨에게 자신이 해온 일들을 고백하고 아들을 자신이 배운 방식대로 키우려던 덱스터의 모습에서, 비록 비틀렸지만 솔직했던 부자간의 유대감을 느꼈다

9화까지도 계속 이어지던 두 사람간의 사이가 10화 마지막 씬에서 급하게 깨지는 모습이 너무 급전개였던 것 같다.

물론 아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코치였던 로건을 우발적으로 죽이게 된 것이 아들을 분노하게 만든 충분한 동기가 될 순 있다. (무고한 사람은 손대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정체를 위협할 수도 있는 사람은 무고하더라도 죽여온 덱스터의 이중성에 대해 크게 실망할 것도 납득이 됨.)

그런데 그게, 말하는 곧이 곧대로 큰 망설임 없이 아버지 심장에 총알을 꽂아넣는 아들의 행동을 납득시키긴 힘들다.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고 간 일에 대해 해리슨이 품고있던 원한을 다루는 방식도 너무 어설픈것 같다

결국 덱스터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싸이코 영감탱이도 같이 담그면서 갈등도 어느정도 해소되고 아버지를 이해한 것처럼 연출해놓다, 결국 마지막 씬에서 다시 아버지에게 자신을 버린것에 대한 원한을 터뜨리는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제작진이 덱스터를 쏴죽여야할 이유를 급하게 꾸역꾸역 꺼내는것으로 밖에 안느껴진다.

안젤라가 행동하는 방식도 이해 안돼긴 마찬가지다

주변인들이 말하는 단서 하나하나에 집요하게 매달려 분석하고, 마침내 덱스터가 베이항구 도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유능하고 독한 보안관이라는 이미지를 관객에게 심어줬으면서 왜 마지막에 해리슨의 살인을 덮어준건지 이해할 수 없다. 그저 덱스터가 자신을 그동안 속여왔던 배신감과 해리슨이 앞으로 처할 상황에 대한 동정심에 휩싸여 그를 보내준, 정의를 저버린 감정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게 한다.

덱스터의 정체에 대해 안젤라가 차근차근 알아가게 되는 과정,

아들의 어두운 면을 덱스터가 깨닫게 되는 과정,

맷 콜드웰의 다리에 난 흉터 복선 등도 자연스럽게 잘 전개했다고 느껴서, 잘 진행하다 왜 이렇게 기괴한 결말을 냈는지 모르겠다

결말하나가 앞선 회차들의 장점을 다 묻어버리는 것 같다

정말 덱스터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지만, 시즌 9 패륜엔딩은 급하게 덱스터라는 캐릭터의 끝을 마무리하려 한 불안한 작품이라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음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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