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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단상앱에서 작성

샌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16 0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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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격 심리학의 5 요인에서 신경성은 문명의 발생 이전 생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불행의 첫번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불행히도 나의 높은 수치의 신경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2
약들약 유튜브에서 체내염증을 높이는 식품에 대해 10분 내외의 영상을 봤다. 새로운 세계의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흥미롭고 신비한 일이다. 최근에는 도슨트 김찬용의 유튜브를 일독하였고, 미국의 우량 기술주 투자기법과 요리 채널을 구독하였다.







3
요기요에서 첫 구매 할인을 받고 야식으로 치킨, 피자를 시켰는데 결제하자마자 후회 했다. 배달음식을 시켜 본 지도 일 년이 넘은 것 같은데 기록이 깨어진 것에 대해 아쉬웠고, 주문하고 나니까 배가 안 고팠기 때문이다. 닭은 비린내와 잡내가 났고 피자는 소화가 되지 않아 잠을 설쳤다. 까스활명수를 먹고 새벽에서야 잠에 들었는데, 이 비효율적인 연쇄에 대하여 죄의식이 들었다. 비용도 신진대사도 손해만 보는 이러한 연쇄, 밤에 주워먹는 버릇에 헛배고픔이 든다.







4
누군가의 '한 번에 한 가지씩만의 음식을 먹어라' 는 글이 큰 영감을 준다.

어떤 음식이 몸에 흡수되는 과정을 모두 느껴 보기 위하여, 양념을 최대한 억제한 채 한 번에 한 가지씩 먹으라는 것이다.

양념을 하면 아무 맛도 느낄 수 없고, 몸이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한 끼에 아무 양념 없이 두부 두 모만 먹어 보면, 두부가 얼마나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음식인지 알 수 있다. 또한 한 끼에 정육을 200g 정도, 약간의 소금만 찍어서 먹어 보면 강렬한 정념을 불러 일으키는 데에는 그보다 효과적인 음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후에, 각각의 음식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알고 난 후에는 두 세가지의 음식을 섞어 보아도 좋다는 글인데,

원 푸드 다이어트니, 모노밀 식단이니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 글이 주는 인상이 깊었다.

이 글 대로라면 프루테리언이나 비건의 식단보다 몸에 적합한 식품을 지속가능하게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5
오래전에 HIT갤러리에서 본 '그냥 걷기' 가 생각난다.

그냥 걷다보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글쓴이는 두 다리로 전국을 일주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6
그저께는 2만보, 어제는 1만 2천보, 오늘은 1만 5천보를 걸었다. 길은 끝이 없이 펼쳐지고, 걷다 보면 어떤 목적으로 이 길에 올랐는가는 사라지고 만다. 걷기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어느 시점을 넘으면 걷는다는 목적도 없이 그냥 걷게 되고, 즉흥적으로 발 길을 잡게 된다.


걷고 또 걷고, 결국 돌아와야 할 곳은 집. 집까지 목적지를 잡고 다시 걷는다. 인생도 이런 것일까?


그냥 시작하다 보면, 그냥, 관성에 의하여 계속해서 하다 보면, 우연한 선택의 기회가 오고, 선택의 길에서 다시 방향을 잡고 걷는다. 결국 돌아와야 할 곳은 죽음. 죽음을 향하여 우리는 다시 걷는다.










7
그냥, 일단은 무엇이든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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