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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辛)은 무언가를 ‘가두려는’ 것이다.

신금(辛)이라는 글자는 원래

죄수 혹은 사형수들의 이마에 새겨지던 글자였고,

그 자체로 고통, 번뇌를 상징하는 글자임.

난강망에서 천간 신금은 그 자체로 수옥살(어딘가에 갇히는 것), 그리고 고초살(모든 식물을 말려서 죽여버리는 것)을 상징하기도 해.

따라서 신금 일간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아마 ‘무언가를 정신적으로 가두려는’ 심리를 분명히 갖고 있을거야. 이것이

1. 뭔가를 광적으로 수집하고, 보관하고자 하는 욕심 또는 강박
2. 어떤 사람을 정신적으로 가둬서 가스라이팅하고 싶은 심리
3. 내것으로 만들지 않을 경우 극도의 히스테리와 강박증을 보이는 것 
4. 지속적으로 자기가 가둔 사람들한테 고통을 가하고 형을 내리는 것

다 신금으로 태어나면 갖고 있는 근본적인 특성이야. 생각해보셈. 분명히 있을 것임. 발현되는 방식만 다를 뿐이지.

자평진전에 신금 일간자가 축술미 삼형살(토의 삼형)을 모두 갖고 태어날 경우, 극도로 악한 사람이 되거나 칼을 세 자루 휘두르는 기술직이 될 수 있다고 했음. 축술미 삼형살 또한 자기 자신, 혹은 남을 가두려는 것인데, 신금이 이걸 가지고 있으면 남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걸어잠굴려는 심리를 갖고 있는거지.

이게 소위 말하는 ‘신금 인다’겠지. (축토, 술토, 미토, 진토를 많이 갖고 있는 신금)

이런 신금의 특성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물상적으로

1. 남한테 고통을 주기보다 병원에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

(원래 신금일간자들이 의료계에 매우 많다.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2)  ‘속세로부터 나를 걸어잠군다’는 의미. 속세와 절연하고 산으로 올라가서 가부좌를 튼 석가모니처럼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 남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색깔을 지니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독보적이다.

(신금 일간자들이 예술계에도 많은 이유이다)

--> 신금 일간의 목적은 결국, 기토로부터 모든 영양분을 빨아들인 다음, 경금을 총알받이로 만든 후, 임수 속으로 들어가려는 심리를 갖고 있다. 신금은 태어날 때부터 목적이 ‘음’에 있는 것이다. 태어나기를 ‘음’으로 태어났으면서, 추구하려는 것도 ‘음’이다. 기억하라. 신금의 감옥은 물의 오행만 통과할 수 있다.(임수, 계수)

이게 다른 일간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모든 일간을 가두려고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치 씨앗이 모든 영양분을 빨아들여서 저장하는 것처럼

블랙홀이 모든 빛을 가둬서 극점으로 수렴하려는 것처럼.

갑목-신금의 경우: 신금은 갑목과 같이 있으면 갑목도 가두려고 한다. 근데 갑목이 강하게 저항한다. 

을목-신금의 경우: 을목은 신금의 감옥에 갇힐 수 밖에 없다. 신금에 가장 취약하다.

병화-신금의 경우: 병화 역시 신금의 감옥에 필연적으로 갇힌다. 그 누구에게도 조종당하지 않는 병화가 신금한테 조종당한다. 근데 결국 병화의 희생은 아름답다. 신금은 병화를 가둠으로써 물 오행으로 자신을 변화시킨다.

정화-신금의 경우: 정화가 있으면 신금의 감옥은 무용지물이 된다. 감옥의 경계가 느슨해진다. 정화가 쥐약인 것이다. 신금은 정화를 어떻게 할 수 없다. 다만, 임수가 있는 경우 정화도 예외없이 갇힐 수 있다.

무토-신금의 경우: 무토 또한 갇히지 않는다. 신금의 감옥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기토-신금의 경우: 기토는 신금의 감옥에 갇힌다. 신금은 자기를 키우기 위해 경금과 기토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토에게 많이 의존하고, 기토를 안에 가두려고 한다.

경금-신금의 경우: 경금은 갇히지 않는다. 하지만 경금이 신금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 경우, 눈뜬 사이에 코 베이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자기한테 갈 그릇이 자꾸 남한테 가는 것이다. 기토 또한 목표가 신금이다. 씨앗을 만들기 위해 기토는 움직일 뿐, 열매는 과정일 뿐이다.

신금-신금의 경우: 신금-신금이 있는 경우, 자기 자신을 가두려는 성향이 나타난다.

신금-임수의 경우: 임수를 신금이 가둘 수 없지만, 임수는 신금의 가두려는 성향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이해한다. 임수가 있으면 신금의 감옥은 무너지지 않는다. 특히 정화가 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 임수는 신금의 감옥을 빠져나갈 수도, 들어갈 수도 있으면서, 신금은 온전히 임수와만 사람다운 관계를 맺는다. 임수 또한 신금에게 구속을 원하지 않고, 상호배려를 원할 뿐이다.

신금-계수의 경우: 계수 또한 신금이 가둘 수 없다. 유일하게 신금의 성향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계수다. 계수가 신금을 자극할 수 있다. 신금으로 하여금 생물을 만들어내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금 일간이 계수가 떠있을 경우 근본적으로 희생적이고(본래 신금의 모습이 많이 퇴색된다) 베풀려는 심리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