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은 갑목을 헤치지 못 한다
신금은 이미 가공된 상태의 금속이라 표면이 경금처럼 투박하지 않다
이 말은 즉 갑목을 헤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덤벼도 스크래치만 내다 오히려 신금이 부러질 뿐 갑목에겐 타격이 없다는 것
그래서 신강 갑목을 만나는 신금은 신금쪽이 더 힘들고 벅찰 수가 있다

갑목과 신금의 관계는 극이라 부르지 못할만큼 유정하다
그래서 합이 아님에도 갑신합이라 통변하거나 신금의 갑목을 생한다고 말하는 술사들이 있는 이유기도 하다
신금이 갑목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갑목에게 자라는 쓸모없는 가지들과 잔챙이들을(을목 겁재) 치워주는 것이다
갑목의 입장에선 신금의 칼질이 고맙고 따뜻하다
신금또한 자기의 보살핌에 의해 갑목이 더 바르게 자라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사실상 병신합의 병화와 갑기합의 기토보다 더 끈끈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경금은 갑목에게 필요없는 존재다
겁재들도 신금이 더 잘 쳐낸다
갑목이 경금을 봐야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