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펫로스에대해 찾아보다 무지개다리건너로 애기들을 보낸
엄마아빠가 모여 얘기를나누는 카페가있어 가입했습니다.
매일매일 지니를 생각하며 글을쓰고싶은데 제가 멍갤을 너무 우울하게 만드는건 아닌가싶어 고민했었거든요
하루하루 지니에게 편지를쓰고 얘기를 하다보면
왠지 서러움도 서글픔도 잦아들지 않을까싶어요

오늘 병원에 갔다 오는길엔 지니를 데려왔던 샵에도 들렸어요
지니가 아픈동안에 샵언니도 늦은밤전화하면 나와주고 애기 돌봐주고 그렇게
아는사람 하나없는 광주에서 참 많이 의지했던곳이었거든요
한참을 언니랑 얘기하며 마음도 조금 추스리고
맛있는거 먹으러가서 지인에게 지니얘기를 도란도란 떠들다 왔습니다
얘기하다 울면 우는대로 그러다 추억을 되새기며 웃기도하고 아쉬워하기도하고
실컷 떠들고오니 조금 나아진것도 같았는데 혼자가되고나니 다시금 시큰거리네요
집에오는길 한번도 본적없던 큰개 한마리가 집대문안에서 저를보며 많이 짖는데
저도 모르게 너는 지니가 보이냐며 지니에게도 지금 내옆에 있는거니 라고 물어보곤 아무도없는 길애서 민망함에 웃음이 흘려지기도 하더라구요

누군가는 제게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되고 강아지는 강아지로 치유된다 하시더라구요.. 만약 제가 또다시 강아지와 함께하게된다면 아마도 한마리가 아닌 두세마리쯤은 될거같아요.. 그아이들에게 제가 전부일수 없도록.. 그아이들만의 세계를 함께 이해하고 살아갈수있도록.. 저는 보살핌정도만할수있도록이요

눈이 말라서인지 너무 아파서 인공눈물만 계속 넣어주게되네요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