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부전으로 염증수치가 측정불가수준이라

모든 병원이 한달내 죽는다한거 다시 건강해져서 1년을 더 살았는데

이 쌩쌩하던애가 지난주 일요일

갑자기 심한 구토 이후 영원히 기력을 못찾고있음

병원가보니 심장병,신부전,자궁축농증,유선종양 이 모든게 다 퍼져있는 상태라 수술도 불가능이라하더라

얘가 많이 정말 많이 아플거라고...

이렇게 아픈데...지난주까지 치킨달라고 폴짝폴짝

쌩난리를 다 피던 그 강아지는 고통을 인내하면서 살아온걸까

갑작스럽게 이렇게 찾아오니 너무 맘에 정리가 안되 그래도

어제까지만해도 물 알아서먹고 똥오줌도 쌌는데 지금은 이젠 아예 일어나지를 못해

병원에서도 입원시켜보고 차도가 없으면 애를 보내주는것도 방법이라하는데 어떡해야하나

내일 일단 입원시키는데 나았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내 맘은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거같아

알바하러나와가지곤 속안좋다고 잠깐 구석가서 엄청 울고 집돌아와서 애보니까 또 오열하다가 기 다 빠진거같다

내 인생 거의 2/3를 같이한개인데....작년에 신부전 사지 직전 상태에서 다시 건강해져서 1년을 더 살았는데...더 살리려고하는건 내 욕심일까

편히 보내주고싶은 마음과 내 곁에 조금이라도 더 있게해주자라는 생각이 끝없이 부딪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