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계속)...

각설하고 제가 하려는 진짜 이야기는 이게 아닙니다. 문제는 저 ㅋㅋㅋ님의 게시물(그리고 神日아라마님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읽다보면, 일본 국회의원과 외무성 직원의 대화 부분이 나옵니다. 위의 짤방에 해당 부분인데요.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일단 게시자가 붉은 색으로 밑줄을 쳐서 강조한 부분이 있네요? ‘일본영역참고도’부분에 밑줄을 친 것은, 이것이 제가 짤방으로 올린 제도의 제목인 ‘일본영역도’와 제목이 다르다, 곧 타이틀이 다르기에 다른 지도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밑에 정부위원의 언급 중에서 밑줄을 친 것은 다케시마가 일본으로 들어온다, 일본영토로 확인되었다는 멘트로서, 결국 ‘일본영역참고도’가 ‘다케시마의 일본 소유를 입증하는 근거’였다는 식으로 연결시켜서, 저 ‘일본영역참고도’가 독도가 일본령에서 제외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본영역도’일리 없다는 식으로 독자를 몰아가게 하기 위한 의도로 읽힙니다.

그런데, 여러분. 좀 이상하지 않나요? 저 상당한 대화중에서, 특히 질문자의 긴 질문 중에서 달랑 ‘일본영역참고도’만이 밑줄쳐 있다는 사실이?? 저것은 게시자의 입장에서 독자들이 질문의 내용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하려는 일종의 속임수입니다. 그럼 일본영역참고도니 어쩌니 하는 명칭 문제를 무시하고 질문 자체를 다시한번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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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제3조와 관련해서 좀 구체적인 문제가 있습니다만, 이번에 우리들이 참고자료로 제출받은 ‘일본영역참고도’를 보면, 일본해를 지나는 일본의 영역을 나타내는 선이 竹島(다케시마)의 바로 위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울릉도는 조선에 속하는 것이라도 다케시마는 원래 시마네현의 관할 하에 있었으며 중대한 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다케시마가, 이 지도로 보면 우리들의 영토인지, 아니면 울릉도에 부속되어 조선 등으로 옮겨졌는지? 이러한 점에 대해 시마네현 주민은 물론 이것은 일본 영토로 되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만, 차제에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점령 하의 행정구획에는 다케시마는 제외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평화조약에서는 다케시마는 일본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만, 일본영토인 것은 확실히 확인된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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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왜뽕분들 눈이 번쩍 뜨일만한 부분이 있군요. 일본 영역을 나타내는 선이 다케시마의 ‘바로 위(眞上)’를 지나고 있다. 지도에서 다케시마 위라면 울릉도랑 다케시마 사이니까 지도로 보면 다케시마는 일본령이겠네? 따라서 저 일본영역참고도는 일본영역도와는 전혀 딴지도네? 만만세!!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저분들이 해당 부분에 굵은 밑줄을 좍~ 긋지 않을 리가 없겠죠? 그럼에도 밑줄을 긋지 않은 이유는 그렇게 해석하면 문장 전체가 뜻이 안맞기 때문입니다.

일단 ‘문제’라고 했죠? 뭔가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 지도에. 그 문제가 뭘까요?? 일본 영역을 지나는 선이 다케시마 바로 위를 지나네요. 근데 그게 왜 문제가 되나?

뒤를 읽어보면 울릉도는 몰라도 다케시마는 시마네현 소속 일본 땅으로 알고 있는데, 이 지도로 보면 일본땅인지 울릉도에 부속된 한국땅인지 모르게 되어있다는 거죠?? 따라서 자기들은 당연히 일본땅일거라고 믿긴 하지만, 이 지도만 보면 그게 좀 이상하게 되어있으니까 설명을 부탁한다는 거죠.

그런데 저 ‘바로 위’를 울릉도와 타케시마 사이로 해석한다면, 질문자가 이상하게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겠어요?? 따라서 약간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저 ‘바로 위’라는 것은 짤방의 일본영역도처럼 실제로는 타케시마 바로 아래에 선이 그어진 모양을 의미한다고 보는게 자연스럽겠죠.

그렇게 보면, 해당 부분을 볼 때 마치 타케시마가 일본 영토에서 분리된 것처럼 보이니까, 해당 국회의원이 “어? 이상하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어이 정부, 설명 좀 해봐!”라고 하며 상기와 같은 질문을 던진게 되구요.

여러분, 이렇게 정작 자료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쏙 빼버리고, 그 이외에서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만을 추려 밑줄처리를 하며 독자를 기만하려는 행위는 어떻게 생각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이런건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뒤에 정부위원의 대답도 한번 잘 읽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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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점령 하의 행정구획에는 다케시마는 제외되어 있습니다만, 이번 평화조약에서는 다케시마는 일본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만, 일본영토인 것은 확실히 확인된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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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들어온다고 한다’는 데에서, 답변자도 그 정확한 최종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어함을 알 수 있죠. ‘일본영토인 것은 확실히 확인된 것으로 안다.’는 말은 일종의 립서비스 성격으로 보이구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 정부위원의 답변을 다시 한 번 잘 읽어보세요. 어디에도 해당 지도 관련 이야기는 눈씻고 없죠?? 따라서 저 답변 내용을 가지고 ‘일본영역참고도’의 성격 규명과 관련한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