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눈 존나혈기왕성해가지고
살이 떨리는 마당에서 랑 나무랑 별이랑 벗삼아
보급형천체망원경담은 가방 쫄래쫄래 내려놓고
다시 들고올것이많다면서 왜이리 춥나며
두툼한 담요들,돗자리,가벼운 스툴 한개양손에들고
다시 분주하게 왓다갓다허면서 이것저것들들
샛노랗게 구수한메밀차부은 텀블러랑
손에 기름기안묻는 주전부리몇개 챙겨서
인간둥지 만들어서 다루는방법도 성도(星圖)도 까막눈인
내가 대충 달 별 밍크하며 어리버리하게 보는데
목이 너무 피곤햇다. 그래도
콧물찔찔거리며 흘러가는 낭만을 감상중
비문증이 잇어가지고 초점이 시선이 움직이면
세포처럼 생긴 기스들도 부유하고
구겨진 속눈썹도 약간약간 내밀고
렌즈와렌즈 빛들이 만나 야시꾸리한 스펙트럼이 그려지고
깜빡. 깜빡.
몇억년전 지질시대... 쥐라기 볼코노돈아 달빛에 튀겨진 은빛나뭇잎을
잘근잘근 씹구나 달빛에 형체가 반사되고
넘어가서
넘어가서
달이 신이 되어 낭만을 노래하고 환상을 토할 때
상처로 범벅된 두꺼운 걸음으로 오른손엔 사냥한 토끼의 귀를
투벅스럽게 잡고 넌지시 몸을 돌려 연기에 빠진 달을 음미하며
달려서 달려서
피라미드 꼭지에 앉아있는 빛나는 위성을 낙타는 기름진 등에 얹고서
시간을 돌려서 짜서
금 간 회색 틈 썩은내진동하는 땅에 패망한 조각들과 깃발을 들은
창백한 병사의 초점없는 눈엔 황성의 달이 추락하고
시간의 방울이 돌을 깎을 때
현대의 달을 별들을 망상하고 또 망상햇다.
손도 존나 시렸는데장갑은조작헐때불편햐서 끼지도못하고
는 멀뚱멀뚱 나를 눈에 담고 자기집에서 졸다가 또담고담고......
메밀차로 몸을 녹이고 주전부리로 정신을 깨웟지......
존나 웃기네
시발 나는 허세만 살아가지고 존나 무식해가지고 성격 좆겉아서
시발 내가 중2병이요 중2병이 나요! 시발 요즘시발 다 귀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