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왔다가 니가 쓴 글 지웠나 확인 차 컴퓨터 잠깐하다가 좀 기분이 이상해서 글 올린다. 너는 기분 괜찮냐? 나는 좀 기분이 개 엿 같군하. 암튼 내가 널 낚거나 놀리려고 한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고, 그러지도 않았다고 생각해. 근데 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너랑 나는 바보야. 내가 널 낚거나 니가 날 낚거나 그런 것 보다 객관적으로 볼 때 결국 욕먹고 농락당한 건 너랑 나야. 그리고 'ㅇㄷ'얘기는 내가 먼저 언급하거니,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대화 할 때 우리 둘만 얘기 한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랑 같이 했고 전혀 음란스럽지 않은 분위기에서  한 얘기인데 너 뿐만 아니라 이 글 읽는 많은 사람들도  믿어줬으면 좋겠다. 또, 내가 너랑 한 리플 지운건 리플 중 하나가 글씨가 틀려서 내 성격상 그 오타 수정하다 실수로 글 지워져서 리플 하나 지우다가 확김에 다 지운거야. 전화는 전혀 받지도 못했고 내 꺼에 찍히지도 않았어. 또 나 여자 맞구. 그리고 너도 나 처음 보는데 그 따위로 말 하면 안되지. 물론 나는 그런것 같지 않지만 니가 생각하기에 내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했다면 그건 사과할게. 미안해. 그런데 너도 기본은 해라. 얼굴 안 보인다고 니 맘대로 해석하고 욕하지 말고 그리고 자기들이 귀엽다고 착각하는 이상한 채팅 용어 남발하면 여자고 안 그럼 남자냐? 그건 내 스타일일 뿐이야. 솔직히 이 글 20분 전에는 멋있고 근엄하게 썼는데 갑자기 수갤 바꿔서 기억하면서 엉터리로 다시 쓰는고야. 지금 내가 한 해명을 받아들이는 건 니 문제지만 사과는 할게. 원래 수갤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 같으니 내가 아무리 불쌍한 척 하면서 글을 올리고 개지랄을 해도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내 말 믿을지 모르겠다.   너도 니 닉내임 계속 고수하면서 수갤에서 논다고 했으니 그리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적당히 미안해하면서, 나도 내 닉내임 계속 고수하면서 수능 정보도 얻고 수능 준비하면서 느끼는 것들 스트레스들 적당히 건방지게 글 올릴 거다. 다음에 보거나 니가 이 글 보면 그냥 웃어라. 아무리 피같은 시간에 수갤에서 빈둥거려도 기본적으로는 왠만큼 공부에 관심이 있으니 여기서 노는 너랑 나고 다른 사람일 테니 내가 마지막으로 할 말은 이것 밖에 없다. 공부 열심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