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뒷북이긴 하지만
간만에 제임스 블로그 가봤더니 제임스가 Final Thought라고 해서 어프렌티스를 끝내고 난 소회를  엄청 긴 글로 적어놨더라구 

나는 제임스가 해고 통보받을 때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체념한 듯 보이길래 트럼프가 말한 \'뭔가 자기를 거슬리게 했던 언행\'이 있었는 줄 알았는데, 본인도 도통 그게 뭔지를 모르겠다고 한 부분에 놀랐어...(mysterious dialogue라고 하더라구)
결과에 대해 실망 많이 한 게 글에서 절절히 느껴지더라구
기대 많이 했었나봐 \'스테파니도 훌륭하지만 스테파니가 나보다 월등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특유의 자신감도 보이고..
 
제임스가 어프렌티스 촬영하는 동안 매일 저널같은 걸 작성했나봐...150페이지나 되는 일지를 다 들춰보고, 녹화해둔 비디오도 돌려서 다시 봤는데, 인터뷰 프로세스 중에는 크게 잘못한 행동이나 말실수한 게 없는 거 같더래.

그래서 도달한 결론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파이널에서 zoodango 언급한 거랑, 잘 나가던 직장 버리고 회사 차렸다는 내용의 개인 비디오....회사 이름 말한 건 굳이 회사를 홍보하려던 게 아니라 회사가 자신의 인생에서 워낙 큰 부분을 차지하다보니 우발적으로 말이 나온 거고,,, 인터뷰 과정에서 한 모든 일들에 대해선 전혀 후회 없다고 하네

그리고는 자신의 인생관 얘기....어프렌티스가 되었음 좋았겠지만, 애초에 이 쇼에 지원한 건 뭔가 새롭고 재미난 일을 찾아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같은 억만장자에게 한 수 배워보려는 의도였기 때문에 그걸로써 만족하고...미국 내에서 소수 인종에 속하는 아시아계 이민자가 리얼리티 쇼에서 이 정도까지 선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두 딸들에게 앞으로 자라면서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네


마지막 부분에선 아시아계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없애기 위해 쇼에 나왔다고 누누히 말하던 서바이버 율이 겹쳐지기도 했어
율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덕체 모든 면에서 너무나 완벽해서 (왜 그런 존재 있잖아 처음부터 저 사람은 일반인과 다르다, 하는 포스가 느껴지는....) 선전이 놀랍지 않았는데,

제임스는 초반엔 넘 오버하는 성격인 듯 해서 조금 불안 불안해 보였다가....\'이 사람 생각보다 괜찮네\' 느껴지면서 점점 기대하며 보게 되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흥분도 잘 하고 인간적인 타입이라 율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던 거 같애....(물론 서바이버 율도 좋아해) 글구 블로그 글이나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열정이나 자신감은 배울만 하다고 느껴지더라

트럼프의 fire 이유가 석연치 않은 게 지금까지도 영 찝찝하고
최초의 아시아계 어프렌티스를 보게 되나 잠시나마 기대했던 게 아쉽지만...

글두 지금같은 마인드라면 앞으로 뭘 하든 성공하지 않을까 싶네...
이번 시즌 여러 모로 이상했어도 제임스 때문에 결국 끝까지 봤는데, 끝나버리니 아쉬워서 주절거려봤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