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의 SF 미니시리즈 <안드로메다 스트레인></H2>

영화 <에일리언>을 감독한 리들리 스콧과 <탑건>, <트루 로맨스>를 감독한 토니 스콧 형제가 마이클 클라이튼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미니시리즈를 제작한다. 1969년, 마이클 클라이튼이 처음 본명으로 발표한 소설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은 그 해 500만 부가 팔리며 본격적인 과학소설 붐을 일으킨 작품으로, 1971년에 로버트 와이즈 감독에 의해 130분 분량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아리조나의 피드몬트 지역에 추락한 미국 인공위성 ‘스쿠프’가 옮겨온 외계 미생물에 의해 그 지역 주민들이 몰살당하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우주전쟁과 생화학전에 대한 냉전 시대의 위기감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현재까지도 과학소설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군사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비밀리에 회수한 미국 정부와 네바다 주에 위치한 지하 연구소의 과학자들의 긴장감과 위기감이 갈등을 심화시키는 내용이다.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라 과학소설로 분류되는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은 이후 마이클 클라이튼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상징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영화도 당시 유행하던 B급 공상과학 영화들과 전혀 다른 길을 걸으며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뒤를 잇는 ‘과학영화’의 수작으로 평가된다.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을 TV 미니시리즈로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은 이미 2004년에 Sci-Fi 채널을 통해 발표된 바 있으나, 최근 이 프로젝트는 A&E 네트워크로 옮겨갔다. 이와 관련해 A&E 네트워크는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을 비롯해 두 명의 FBI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찰 드라마 <The Beast>를 제작하기로 결정했고, 2007년 한 해 동안 자사의 오리지널 드라마/미니시리즈 제작을 위해 6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외계 바이러스는 한 마을을 몰살시키고 지구의 위기가 도래한다

1971년의 영화는 철저한 고증에 의한 정밀한 묘사가 돋보였다

4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로 리메이크되는 스콧 형제의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은 2007년 여름에 방영될 예정이다.

(글) 차우진 lazicat@t-fa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