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갈은 민주주의적 가치를 수호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반영하는 작품인데....

이번 10화는 지구라는 공동목표에 합의하여 타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약간 그럴듯 하게 보이나...

아무리 배알이 꼴리고,
다수에게 부당하다고 여겨질지라도,
법치이념과 민주이념을 수호하기 위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리 아마다가 이번에는 단순히 감정에 혹해서 무고한 인명을 살해하려고 했다.

만약 로라 로슬린이 그런 행동을 했더라면 이해는 되겠다만,
타이 대령이 무슨 죄가 있나...
그리고 사일런이 베틀스타 민간인 선단에 핵 공격 위협까지 하고 있는 마당에..

타이 한명 죽이는걸로 무슨 복수라든지, 혹은 법의 정당한 심판을 하는거라고 생각한걸까?
아다마가 그렇게 원칙주의자였나?

타이 대령은 자신이 사일런인 줄 몰랐다.
술에 쩔어 사는 등 다소 인간적 약점도 있긴 했지만,
함대의 부함장이었으며,...
사일런 통치하에서 반사일런 테러활동을 하기도 한 사람이다.

단지 그가 사일런이라고 해서 죽일 필요가 있나?
그는 지금까지 인간을 배반한 적도 없고,
자신의 부친과는 오랜 친구사이다.

스스로 자신이 사일런이라는 것을 밝히고,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게 함으로써
인질들의 목숨을 살리게끔 살신성인의 자세도 보여주었다.

그런데, 리 아다마는 아무 죄도 없는 타이 대령을 구타하고,
인간적 모멸감을 주었다.
게다가 단순히 사일런에게 협박을 하려고만 한게 아니라..
실제 그를 죽이려고 한 것이다.
만약 그때 카라가 말리지만 않았다면
그는 타이를 죽이고, 인류를 전멸시켰을 것이다.

이것이 민주주의일까?
재판도 없이 무고한 사람을(사일런이지만, 지금까지 인간으로서 인류에 충성한 사람을)
죽이고, 인류역사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