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고딩이던 시절
난 월욜  밤10시면 시작되던 엑파를 즐겨보곤했다
아니 즐겨본다기보다 거의 꼭 챙겨봤다
혹시나 내가 깜빡하고 음악을 듣거나 다른걸 하고있으면
울어무이께서 "야야 니 조아하는 그거 지금 하네" 라고 알려줄 정도로 내가 아끼는 외화였징
다음날 학교가면 우연찮게도 역시나 엑파를 좋아하던
내짝꿍과도 어젯밤 엑파에 대한 수다를 떨곤했어..
고3때도 저랬으니 공부는 지지리 안한 모양이야 ㅋㅋ
이야기가 잠깐 샜군..

오늘 낮엔가 어느 친절한 횽이 2AUDIO로 제작된 엑파가 업로드되있는
클박주소를 알려줬어
그글 보고 바로 달려가서 회원가입하고 조금전에서야 1편을 봤네~
2오디오라 영어로도 들어보고 더빙으로도 들어봤는데
미드 중 유일하게도 엑파는 더빙이 더 와닿는거 같아

14년 전에 제작된 드라마임에도
배우들의 외향이나 배경이 조금 촌스러운거뿐 
뭔가 어설프다거나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재밌드라~
역시 미드계의 살아있는 전설다워 ㅋ

아마 엑파가 지금 시기에 방영되고 있다면
로스트에 못지않은 떡밥(?) 드라마로 평가받을지도 모르겠어
대부분 에피가 확실한 결말을 보여주지도 않은채 뭔가 암시만 해주는듯 했으니..
또 많은 매니아들의 다양한 추론들이 나왔을수도 있다 싶어
 
글이 쓰다보니 제법 길어졌네
뭐 결론은 "재밌다" 뭐 이거야 
현재 방영되는 어떤 인기드라마에 비교해도 손색없을만큼 ㅎㅎ


근데 요새 미갤 디게 썰렁해진거 같네
전용갤들이 마니 생겨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