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부모한테 지 필명이나 글 공개 안한 주인공은 2년째 백수질로 탱자탱자 놀고있음

어느날 문피아 들어갔는데 베스트에 작가 필명이 지랑 같아서 어리둥절하면서 우연이라 쫌 재밌어함

그리고 딱 그비슷한 타이밍에 아버지가 그래두 지 자식이 하는 일이라고 관심 좀 가져볼려고

아파트 경비일 하면서 짬나는 와중에 스마트폰 열심히 조작해 장르문학 사이트 뜰어감

베스트에서.... 아들 이름을 발견....!!!

순식간에 25편을 읽음....한편에 백원....

아버지는 꼬물꼬물 손을 움직여서 전편 결제함

큽...재밋다! 재밌어!!!

댓글에 찬양일색

으흐윽...우리 아들이 쓴 글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감격!

아파트 경비일 퇴근하고 돌아오면서 맛있는 피자치킨을 사온 아버지

아들이랑 흙수저스러운 탁자에 앉아 닭다리 뜯다 갑자기 조용히 한마디 함.

"아들아 쓴 글.... 다 결제해서 봤다. 참 재밌더구나"

"네? 네... 아, 네..."

환한 미소와 함께 아버지가 칭찬을 하자 28살 무직백수 2년차 김아무개는 말문이 막히고 초조해짐

'설마 그걸 나로 안 건가? 씨발 어떡하지? 엥? 내가 왜 근데 급할 필요가 있...? ...아니지 쓰레기새끼야!'

잠깐 후레자식 같은 생각을 하며 다시 엠창인생 마인드로 돌아갈뻔 했지만

결국 맘다잡고 백수탈출하기로 결심!!

그리고 급히 존나게 타자를 쳐대서 글을 완성하는데 개좆망작

쫓기듯 존나게 글을 써대서 하타취 판타지소설 일반연재-유료연재 찍음

결과는 하하타취... 평균 결제 150

그래도 난생 첨으로 글로 수익을 내본 그는 감회가 달랐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오랜만에 아버지가 아들이랑 가족끼리 얘기하고 싶어서 소설얘기를 꺼냄

"이번에 방희연이가 커흠, 고백하더구나. 김희선이랑 둘 중에 누구랑 잘되는지 나한테만 살짝 가르쳐주면 안되겠니?"

"그, 그, 비밀이에요. 아직."

"커흠, 커흠 그래."

씨발, 일단 얼버무렸지만 땀이 뻘뻘흐르는 아들...

나~중엔 진실을 밝힐 생각이지만

일단 평타취 작가 이상이 되고나서 그럴 생각임

왜냐고?

개백수였던 죄책감이라던가 코딱지만한 자존감을 지킬수 있기 때문에

이런 착각계 백수작가 소설의 성공담 어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