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리는 스시 오마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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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나잘함?ㅋㅋ 치킨만 시판임 - dc official App 작성자 : 6.3%

오랜만에 올리는 스시 오마카세앱에서 작성

태기

2019.11.10 20:22:26

조회 5082 추천 52 댓글 23

보라매공원에 위치한 가네끼스시

현재 스시코지마에 계시는 박경재 셰프님에 이어

스시초희를 이끌었던 최주용 셰프님이 헤드셰프로 계신 곳

단순히 싼 가격에 많이 나온다는 의미의 가성비가 아니라,

가격대에서 쓸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재료를 사용하는, 진정한 의미의 가성비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

스시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관악구에 위치한 것도 이런 가성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일듯

런치 4.4 / 6.6

디너 9 / 12 / 16

각설하고,

디너 16만원 코스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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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었나?

사라다 같은 맛의 전채요리

광어 사시미

참고로, 최주용 셰프님은 자연산 재료만을 사용해서, 생선에서 양식 특유의 흙내를 느낄 수 없다.

소금과 생와사비만을 올려 맛을 즐기면 된다.

참돔 뱃살

무늬오징어

오징어 중 최고라고 얘기하신 무늬오징어

점성이 있는 식감과 깔끔한 맛 모두 좋았다.

찐 전복

딱히 어떻게 먹으라고 말씀은 안해주셨지만

한 점은 소금에, 한 점은 와사비에, 또 다른 한 점은 게우 소스에 먹었다.

게우 소스를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게우소스가 제일 좋았는데, 한 번에 다 먹어서 남은 마지막 한 점은 와사비와 함께 먹었다.

청어 김말이와 고등어 사시미

이번 고등어 상태가 아주 좋다면서, 주실 때 자신만만하게 내어 주셨다. 기름진 맛이 너무 좋았다.

보리멸 튀김

튀김은 그냥 배채우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아래 보이는 초록색 가루는 녹차소금.

옥돔 구이

비늘을 살려서 튀긴 후 구웠다고 하셨다. 아니 그냥 튀긴거였나. 기억이 정확하진 않다.

비늘 쪽 식감이 좋은데, 살 맛은 평범했다. 옥돔은 그 이름값에 비해 맛있게 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광어

스시의 시작.

무늬오징어

가리비

짜지 않아 너무 좋았다.

사요리(학꽁치, 학공치)

흰살생선 맛이다. 사실 맛있게 먹기 어려운 생선인데, 아주 맛있게 먹어서 너무 좋았다.

시마아지(줄무늬전갱이, 흑점줄전갱이)

적당한 식감과 적당한 기름짐, 그리고 적당히 깔끔한 맛

가스꼬(황돔 새끼)

고급 스시야에서 꼭 나오는 생선이 예전에는 시마아지였다면, 지금은 가스꼬인데 안타깝게도 내가 좋아하는 생선은 아니다.

미니 카이센동

우니, 단새우와 함께, 올해 마지막이라는 생연어알이 들어갔다. 사용한 김도 매우 고급

사실 우니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었고 생연어알은 진짜 미치도록 맛있었다. 11월 중순에 접어드는 시기라서 나올 거라 기대도 안했는데 나와서 너무 좋았다. 다시 먹기 위한, 내년을 기약해야지

오도로

오늘 포스팅을 결심하게 한 베스트

지금까지 먹어본 오도로는 오도로가 아니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맛있었다. 200kg짜리 참치에서 나온 부위를 2주간 숙성하셨다는데 진짜 개맛있다를 연발했다.

아까미

오도로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는지, 원래 좋아하는 부위임에도 평범하게 넘어갔다.

전어

스시의 꽃이라는 전어. 쥬시함과 함께 느껴지는 전어 특유의 맛. 맛있게 먹으니 한 점 더 주셨다.

고등어봉초밥

이것도 진짜 너무 맛있었고, 두 점 다 먹으니 한 점 더 주셨다.

후토마끼

가네끼스시로 오신지 거의 1년이 되었는데, 오신 이후로 6번째로 말았다고 하신다.

이제 사진 20장 제한의 압박으로 올리지는 못하지만,

간뾰마끼(박고지말이)를 청해 먹었고

계란구이와 면 식사와 함께 정규 코스가 끝났다.

가져온 와인과 매장에서 주문한 사케로 인해 술이 얼근하게 올라오니, 디저트 나오기 전에 셰프님께서 숙취해소용 한약도 내어주셨다. 이런 맞춤형 접객에 또 감동

디저트로는 팥을 올린 녹차 아이스크림.

히노끼 원목으로 만든 카운터도 아니고,

상가에 위치하여 화장실 이용이 불편하다.

위치도 찾아가기 애매한 곳이고, 발렛 역시 제공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맛과 준비하는 정성에 한 번씩 찾아가게 되는 곳

p.s.

쓰고나니 거의 광고 수준으로 써놨는데, 스시 좋아하는 기음갤러들은 한 번 방문해보는거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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