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반년도 안됐고
결혼하자마자 하던일은 관뒀는데
(남편이 관두라고 함)
관두기전까지 월300정도 벌었음

내가 하루종일 하는 일은
새벽5시에 아침차리고 남편입을 옷 꺼내놓고
낮에 자다가 저녁차리고 간식이랑 약 챙겨주고
잠들기전까지 마사지해준다음
빨래하는 것 뿐인데

요새 좀 우울하다

남편이 내가 집밖에 나가는거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유는 장보러나간다고 카톡보내면 5분안에 전화와서
피곤하다고 빨리 들어가라고하고
친구들 만나면 30분마다 전화해서
결혼하고 친구들 만난게 딱 한번임)

회사다닐 생각은 접었고
집에서 조금이라도 일하면서 용돈벌이 하려고 하는데
원래 하던일을 외주형식으로 받으니까
아직은 초짜라 그런가 일주일에 20만원정도..?
밖에 못벌어서
아 뭔가 내 능력이 이정도인가..싶기도 하고

난 돈쓸일도 없고 딱히 돈 필요도 없지만
한달에 장보는데 50만원정도면 되는데
그냥 뭔가 남편한테 도움되주고싶고
나도 이정도 능력있다고 보여주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니까 너무 우울함

처음엔 집에서 집안일이나 하라고해서
집에서 온종일 놀다가 밥이나 차리면되네
꿀인생이네 이랬는데
먼가 내 가치가 점점 추락하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도 기운도 점점 축축쳐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