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량 美軍비상식량 등산객들이 먹는다   24일 오후 서울 남대문 시장 수입식품 전문 상가.매장 곳곳엔 국내 판매가 금지돼 있는 미군 비상식품이 군용색 비닐류로포장된 그대로 가득 쌓여 있었다. 한 상인은 “2,000~3,000원에 먹을 것도다양하고, 갖고 다니기 편해 등산객이나 낚시꾼에게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은 “불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단속 나오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문제냐”며 딴청을 부렸다. MRE(Meal-Ready_to_Eat)로 잘 알려진 미군 비상식품이 국내 시장에서 버젓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MRE는 고기, 초콜릿, 치즈 등 고열량 식품을 섞이지 않게 특수 포장한 미군의 개인용 전투비상식품.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상 군사화물로 분류된 면세품이지만 국내 유통은 금지돼 있다. 불법 유통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MRE가 믿을 만한 식품이 못 된다는 점이다. 용산 미8군에서 보급행정을 맡았던 한모(29)씨는 “미군의 의무 검사관이매년 1~2회 MRE 상태를 테스트 한 뒤 보존상태가 불량하면 보급부대로 반송, 전량 폐기토록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안전성 검사도 없이 무방비상태로 국내 시장에 유출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당국의 단속은 물론 실태 파악 조차 전무한 실정이다. 정식 수입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식품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관세청의 밀수품 단속 대상에도 올라있지 않다. 지금까지 MRE를 판매하다 단속된 사례는 고작 한건. 관세청 관계자는 “사회문제가 되지 않아 관심을 갖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군 또한 MRE 밀반출을 수수방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MRE 유통상 김모(50)씨를 검거한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수사 과정에서 미군 부대와 접촉, MRE 유통에 대한 의견을 구했지만 언급 자체를 거부했다”며 “미군도 이를 범죄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 짤림방지 KFC 징거버거 - 어쩐지...속이 아프다 했어.. 불량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