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요소요소 마다 믿음직-한스의 배신을 암시해둠.

1. 안나가 신나게 Nothing's in my way 라고 외칠 때 한스가 장애물처럼 등장함.

2. 디즈니의 악역은 주로 추락한다. 한스는 등장부터 물에 빠짐

3. 한스가 13번째 서열이라고 얘기함. 서양에서 13은 부정적인 숫자.

4. 크리스토프가 낯선사람에 대한 경계가 부족하다고 안나를 탓하는 장면이 나옴.

5. 픽서 어퍼에서는 아예 대놓고 가사에서 안나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알려줌.

그리고 결정적으로 엘사가 겨울을 끝내고 여름을 되찾아서 해피앤딩으로 끝날 것은 처음 시작부분부터 기정사실화 되있던 뻔한 것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갈등을 해소할만한 계기&갈등을 최고조로 고조시킬 무언가가 필요한데 극중반 아니 후반까지 그럴 만한 계기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음. 따라서 조금만 눈치 빠른 개럴이었으면 한스의 배신은 충분히 눈치챌만 했을듯.

그리고 이 부분에서 프로즌이 다소 스토리가 아쉽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음.

갈등의 최고조>>갈등의 해결로 가는 부분이 급똥싸는 것처럼 너무 빠르고 찝찝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임. 그렇기 때문에 한스의 배신은 충분히 암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뜬금없는듯한 느낌을 주는 거고.

개년글에 소나기와 비교해둔 글이 있는데 솔직히 개소리라고 보는 게 소나기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 과정이 시나리오가 무척이나 탄탄하기에 독자가 이질감 없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데 겨울왕국은 앞서 말했듯이 갈등의 최고조>갈등의 해소 이 부분이 너무 빈약하고 발단 부분도 관객들이 감정이입하기에는 너무도 스피디하고 빈약했음.(물론 이부분은 Do you wanna build a snowman으로 다 커버치기는 했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트루러브=아가페적 사랑이다라고 알려져있는데 개인적으로 니체 철학에 공감하기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임. 이 얘기는 올라프가 "누군가는 친구를 위해서 녹아도 좋아"라는 대사를 날렸기 때문에 널리 퍼진 것 같은데 올라프=엘사의 창조물=엘사의 생각을 반영한 눈사람이기에

사실상 올라프의 대사는 엘사의 생각이고 이를 엘사가 자기 스스로를 방안에 가둔 모습에 비추어보면 딱 들어맞는다.

그렇게 자기 스스로 방안에 가둔 엘사의 희생적 사랑의 결과물은 어땠나? 처참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차라리 트루러브=자기긍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봄. 외롭게 자란 환경 탓에 타인의 사랑을 갈구하던 안나는 결국 마지막 부분에 자신 스스로가 사랑을 하는 주체가 되서 엘사를 구했고 이 같은 트루러브의 실현은 안나의 얼어붙은 심장을 녹였고, 엘사는 극 중 내내 컴플렉스에 쩔어서 자기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는데 극 마지막 부분에 트루러브를 깨닫고 자신의 능력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해석이 맞지 않나 싶음.

아마 올라프의 대사가 너무 강렬했기에 트루러브의 진정한 의미가 그렇게 와전된 것이라고 봄.

마지막으로 내가 너무 프까처럼 보일 까봐 다소 걱정인데 나 프덕마즘 헤헤 볼 때도 되게 즐겁게 봤음.

이미 영화에 대한 고찰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영화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이니 프갤러들 너무 안좋은 눈초리란 보지 말고 태클 걸 부분 걸고 공감할 부분은 공감해줬으면 함. 사랑해 프갤러들♥

세줄요약

1.엘멘

2.엘멘

3.엘멘

한줄요약

1.엘-멘 갓엘사 차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