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전쟁을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피곤한 육체때문에 어디에서 부터 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처음부터 있었던 일들을 서술해보겠습니다.
또 다시 이렇게 마카오를 가야했던 상황이지만, 목표액이 있는 관계로 심적인 부담을 가지고 떠난 원정이었네요.
시드는 약 7만불. 저는 일단 공베이 입국심사를 통과해서 바로 윈 호텔로 갑니다.
항상 홀로 게임을 하러 다니는 스타일이지만, 이번에는 왜 그리 홀로있다는것이 쓸쓸했던지...
윈에 들어가자마자 일식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절대 게임전에 술을 마시는 타입이 아니지만,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몇잔 하면서 생각을 합니다.
\'가진돈은 7만불...이겨야 하는 돈은 150만불...그렇다면 미니멈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것인가...\'
원정전에 이미 마음가짐과 정신적 무장을 마친상태이지만 마음속에서는 잔잔히 파도가 서서히 일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호텔밖으로 나갑니다.
찜통같은 더위...그리고 분수대쪽엔 미어터지는 사람들.
머리가 계속 복잡합니다.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내 정신을 다른쪽으로 돌려줄 그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분수대쪽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멀리 170cm 정도의 미니스커트를 입은 늘씬한 아가씨가 걸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그 아가씨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는 말을 걸었습니다.
오성장군 : Excuse me, are you busy now? - 죄송합니다. 바쁘십니까?
미녀 : oh....well.....but why? - 어...아...근데 왜죠?
오성장군 : No reason, I just look at you and fell in love with you instantly.
-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당신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습니다.
미녀 : (긴생머리를 손으로 넘기며 웃는다.)
오성장군 : Just give me half an hour please. - 저에게 30분만 할애해 주세요.
미녀 : OK
우린 그렇게 바로 호텔바로 가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나 늘씬한 그녀와 함께 다니니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
알수없이 죽었던 저의 기가 그렇게 다시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비록 바카라는 아니었지만, 마카오 도착해서 첫베팅(?)이 성공적이었기에 저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아가씨는 중국 아가씨였습니다.
남경에서 온 아가씨인데 나이는 24살이고 전 남자친구인 홍콩사람과 함께 마카오를 왔는데,
현재는 헤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저는 술을 마시면서 계속 그녀의 얼굴을 살포시 어루만지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마치 아기를 다루듯 보석처럼 그녀를 다루어 주었습니다.
내가 말을 걸었을때 왜 흔쾌히 따라와주었느냐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일이 빈번하게 있을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따라와 주냐고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케이케이 : I knew you are a good guy when I lay my eyes on you.
- 보자마자 좋은 사람일것이라 생각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자 저는 더욱 기쁜 마음과 자신감을 얻습니다.
도박은 기 싸움이고 운 싸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필요한것은 베팅입니다.
베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기 와 운이 따라와도 절대 이길 수 가 없는것입니다.
저는 그녀의 전화번호만을 받고 신사적으로 그녀를 보냅니다.
이기적이고 우스운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저는 그녀를 이용해 저의 기 를 살리려했던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케이케이라는 중국 미녀에게서 얻은 자신감으로 저는 다시 카지노 객장으로 향합니다.
다이아몬드 홀.
제가 개인적으로 게임하기 좋아하는 최적의 분위기를 주는 다이아몬드홀.
저는 바로 착석을 하고 체인지를 합니다.
지갑에 3000불 만을 남겨둔채, 저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자...한슈에 3만씩만 올리자!!! 미니멈은 2500불로 fix 시키고 이기든 지든 일단은 2깡이다!!!\'
순수하고 겸손하게 마음먹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슈가 지나니 7만불로 시작한 돈은 97만불까지 올라 있더군요.
9개짜리 플레이어 줄을 탄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줄을 9번 다 먹고 싫어하는 아홉수이다보니 한번 쉬는데 어김없이 뱅커로 점프를 하더군요.
저는 그 순간 두번도 생각않하고 그 시점까지 딴돈 모두와 저의 시드의 반까지 모두 플레이어로 베팅을 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이겼고 그렇게 다시 플레이어 줄이 7번정도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97만불을 이긴것이었고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무슨 마바리판도 아닌곳에서 제 주변에는 이미 25명은 족히 모여있더군요.
모여있는 사람중에는 한국분들도 계셨고 코미디언들과 영화배우들도 구경하면서 서로들 이야기를 합니다.
\'우와~ 저 사람 빳따 쎄네...한국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야.
하여간 다음 슈는 바로 시작됩니다.
너끈하게 100만불을 채워야하는 시점이었는데, 이상하게 100만불이 만들어지지 않더군요.
급한 마음 그리고 욕심...
돈은 다시 70만불까지 순식간에 떨어졌지만, 저는 다시 93만불까지 올립니다.
이렇게 반복을 세번했으나, 바카라여신은 저에게 100만불까지는 허락을 않더군요.
이래저래 다시 70만불까지 떨어졌고 저는 뒤도 미련없이 일어납니다.
\' 이렇게 세번을 왔다갔다하면 여기가 한계점이다... 한계점을 무시하면 남는것은 쪽박뿐이다!!! \'
자리를 일어나 캐쉬를 하고 알리님에게 일단 전화를 했고 스탠리허님의 식당위치를 여쭈었습니다.
MGM 근처에서 스탠리허님의 식당을 하염없이 찾았으나 \'이가\' 라는 식당밖에 찾지를 못하겠더군요.
다시 발걸음을 돌려 MGM으로 향합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어김없이 마카오 지킴이들이 네마리 모여있더군요.
객장에 입장을 하면서 저는 애초대로 유닛베팅을 마음먹고 10만불을 한 유닛으로 정했습니다.
2층 VIP로 갔습니다.
한국분들이 엄청나게 많이 계시더군요.
롤링업자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오리지날 건달들도 깨나 보입디다.
저는 한국사람이 없는 방을 찾아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MGM 직원처럼 보이는 안경끼고 말쑥하게 생긴 한국사람도 그날은 괜시리 피하고 싶었습니다.
세울 수 있는 촉은 다 세우고 10만불짜리 게임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딜러와의 1 대 1 게임을 원했고 저는 15번 VIP룸에 안착을 합니다.
70만불의 시드 그리고 10만원 유닛베팅 작전.
가진돈만큼만 따면 이번 원정이 \'기적\'으로 끝나는 상황.
게임이 시작되기전, 저는 다시 작전을 세웁니다.
11번째 까지는 무조건 게임을 전개하기로 마음을 먹고 진행을 했습니다.
10만불을 베팅했을때의 그 전율이란...
하여간 12번째 게임부터 저는 미리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플, 뱅, 플, 플 그리고 뱅커줄 최소한 4개에서 길면 6-7개.
첫베팅 플 을 귀신같이 맞춥니다.
두번째 베팅인 뱅커도 귀신같이 맞춥니다.
가슴은 쿵쾅거리기 시작합니다.
세번째 회심의 베팅인 플레이어!!
그러나 뱅커 세컨이 붙습니다.
저는 다시 플레이어로 베팅을 합니다.
다시 뱅커...
싱글로 보았던 뱅커가 세번이 내려왔습니다.
어차피 딴돈.
저는 다시 플레이어로 베팅을 합니다.
그러나 다시 뱅커...
두번 이기고 네번을 죽는데, 서서히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시 플레이어로 10만불.
또다시 뱅커...
흔히들 이야기하는 뚜껑은 이미 열렸고 바카라 귀신은 제 머리위에 올라타 있었습니다.
아무생각하지말고 계속 플레이어에만 베팅해서 뱅커줄을 꺾으라고 귀신은 저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아...플레이어 6개가 아니라 뱅커가 6개가 나오는구나... \'
누구나 이해를 하시겠지만 저는 이미 뚜껑이 열린 상태.
저는 계속적으로 플레이어에 베팅을 했고 뱅커는 7개까지 나왔습니다.
8번째에 플레이어를 맞추었으나 70만원의 시드는 이미 반토막나있더군요.
평소대로라면 그 상황에서 30만불 뱅커에 질러야하는 상황이지만, 저는 자신감을 상실했으며 흥분한 상태.
저는 쉽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뱅커가 6개까지 줄을 내리더군요.
사기가 완전하게 죽은 상태.
저는 일단 일어납니다.
1층 나이트에서 생맥주한잔을 마시고 머리속을 전환시킬 대상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왜그리 물이 않좋던지...
저는 그냥 생맥주만 두잔을 마시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자마자 1번방에서 아무생각없이 플레이어에 20만불 베팅합니다.
4 대 3 으로 승.
50만불을 들고 저는 캐쉬를 하러갑니다.
97만불일때 게임을 멈추었으면 하는 바보같은 생각은 안했습니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바카라는 촉이고 그 촉은 자신감이고 자신감은 곧 베팅입니다.
베팅으로 죽이지 않으면 절대로 올라갈 수 없는것이 바카라입니다.
액수가 크면 모를까, 적은 시드로 유닛 또는 고정베팅을 한다면 특별하게 예민한 감각을 가지지 않고서는
결국 말라죽는게 바카라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잘 하는것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칩 색깔을 머릿속에서 무시하는 훈련을 항시 하고 있었기에 비교적 깡베팅은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깡이 없으면, 그리고 자신의 베팅에 대한 불확실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도박하면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저는 그렇게 50만불을 챙겨서 홍콩으로 넘어갔습니다.
150만불은 아니었지만, 50만불로 일단 그 쪽 애들과 쇼부를 냈습니다.
50만불로 김사장님은 일단 몸은 어느정도 자유스러워 지셨지만 제가 할 수 있는것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김사장님 : (눈물 글썽거리며) 정말 미안하고 고맙네...이젠 내가 할 말이 없다네...
오성장군 : 아닙니다 사장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여기까지여서 죄송합니다.
김사장님 : 나를 이 상황에서 도와주는것도 자네밖에 없네...자네와 내가 무슨 인연이길래...
조카뻘되는 사람에게 정말 면목이 안서네.
오성장군 : .....
사장님, 저 녀석들은 한국까지 따라가서 돈을 받는 녀석들 입니다.
모쪼록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만 광저우로 올라가겠습니다.
그럼...건강하세요.
김사장님 : 정말 고맙고 미안해...
그렇게 터벅터벅 열대야의 후덥지근한 홍콩거리를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내 자신도 모르게 침샤츄이에서 몽콕까지 걸어갔더군요.
저는 다시 택시를 타고 페리역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목적지는 심천도 광저우도 아닌, 다시 마카오 였습니다.
심적으로 느끼는 허기를 채울 수 있는곳은 마카오뿐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광저우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우린 Wynn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제가 먼저 마카오에 도착을 했지만 저는 MGM으로 향했습니다.
왜 갔는지도 모르고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1층 마바리판으로 갑니다.
가장 정신없는 돗대기판으로 가서 갤러리들 사이에서 아무생각없이 뒷전베팅을 합니다.
가는데마다 계속 죽습니다.
저는 계속 베팅을 합니다.
너무나 커다란 액수를 불과 4시간전에 만지고 있던터라 정말 아무생각없이 뻘짓거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있는 와중에 친구에게 전화가 옵니다.
저는 정신을 차리고 Wynn으로 넘어갑니다.
7만원의 시드가 무아지경을 벗어나니 4만 5000원으로 줄어있더군요.
9판을 하면서 단 한번을 못먹고 저는 좀비처럼 흐물흐물한 걸음으로 Wynn으로 향합니다.
\' 오성아...너 뭐했냐...정신차려라 미친놈아... \'
하지만 머리속은 계속 멍하고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마치 우울증 환자가 느끼는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약속 장소에 도착을 했고 저는 광저우에서 온 같은 업종에 있는 친구녀석을 만났습니다.
잘 생긴 친구.
어딜가나 여자들이 일단 그 녀석에게 시선을 줍니다.
8년을 알고 지내는 녀석인데 마음은 약하지만 의리있고 착한 녀석입니다.
성재(가명)는 만나자마자 저에게 호들갑을 떱니다.
성재 : 야 야, 오성아, 내가 꿈을 꾸었는데 오늘 진짜 상황난다.
너 알지? 내 촉이 어떤 촉인지. 하하하!!!
오성장군 : 그래 알어. 넌 바카라 신이잖니.
성재 : 고맙다!! 내가 오늘 돈 많이 따서 내일 Zegna 양복한벌 뽑아줄께. 알았지?!!!
오성장군 : 지난번 처럼 죽지만 않으면 난 감사할것 같아.
그러니 제발 게임하다가 열리는 상황이 오면 내 말좀 들으렴.
너는 병장만 확실한 사람이 있으면 진짜로 매일 이길 수 있는 놈이야.
성재 : 니가 나를 확실히 아는구나 하하하!!!
우리는 Wynn 마바리에서 일단 500원짜리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출처: http://MLML.ah.to
다음 연재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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