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치 (춥지만 졸려... 상당히 졸린다는 건가...)
준이치 (오? 눈 앞에서 걷고 있는 거 완존 미야 아니냐?)
준이치 (...요오시, 졸린 김에 내 계란말이를 먹은 넘에게 벌을 주마...)
준이치 (슬-금 다가가서...)
준이치 (지금이닷!)
준이치 "우---왁!!"
미야 "와와와왓!? 뭐야뭐야!?"
준이치 (후후후, 성공인가)
미야 "누, 누구냐! 임마-! 이거 놔-!"
준이치 "나야"
미야 "정말----. 뭐하는거야-"
준이치 "하하하핫! 놀랐어?"
미야 "당연하잖아! 변태라던가 생각했단 말야~, 정말..."
준이치 "추워서, 아침엔 없지 않겠어?"
미야 "므므, 그렇게 말하니까, 그럴지도..."
준이치 "응. 대부분 따뜻해지면 나오겠지."
미야 "역시 오빠...가 아니라! 왜 이렇게 초딩같은 짓을 하는 거야-"
준이치 (미야한테 초딩같단 소릴 들었어...)
준이치 "계란말이의 복수다."
미야 "띠용?"
준이치 "잡아 때도 소용없다! 아침때 계란말이... 내 몫도 먹었잖아?"
미야 "윽... 무, 무슨 소릴까나아~"
준이치 " 부분만 남은 계란말이, 그건 내 몫이었다."
미야 "미, 미야가 한 조각은 남겨났거든!?"
준이치 "...거짓말이야. 분명 한 조각 남겨 뒀더라."
미야 "뭐, 뭐~야 놀래키지마"
준이치 "하지만, 이걸로 내 계란말이를 먹은 범인을 알게되었다..."
미야 "아앗! 다, 당했다..."
준이치 "이제 잡아 떼는 건 할 수 없겠지! 미야!"
미야 "후우... 한방 먹었어 오빠. 설마 그런 하찮은 일을 늘어지다니."
준이치 "누, 누가 쪼잔해!"
미야 "빠야"
준이치 "빠야라고 부르지마!"
모리시마 "안녕 타치바나군"
준이치 "어?"
미야 "후에?"
준이치 "앗, 모, 모리시마 선배..."
모리시마 "후훗, 귀여운 여자친구네"
미야 "..."
준이치 "다, 달라요! 여동생이에요"
모리시마 "에? 여동생이었어?"
미야 "..."
모리시마 "...안, 닮았을지도. 아, 미안해. 나쁜 의미가 아니라."
준이치 "괜찮아요... 자주 듣는 말이니까."
모리시마 "아, 소개해줄래 타치바나군."
준이치 "아, 죄송해요. 여동생 미야에요. 미야, 이쪽은..."
모리시마 "와우, 알고 있었잖아, 기뻐라. 잘부탁해 미야"
미야 "..."
준이치 "미야?"
미야 "...이제 갈래"
준이치 "미, 미야?"
모리시마 "아..."
준이치 "뭐, 뭐야 갑자기... 미야 녀석"
모리시마 "으~음, 미움받은 걸까나아..."
준이치 "죄송해요. 나중에 잘 말해둘게요."
모리시마 "안돼 타치바나군. 그러면 더욱 더 미움 받을지도..."
준이치 "네? 왜죠?"
모리시마 "만약이겠지만."
준이치 "만약?"
모리시마 "...미야가, 질투하고 있는 게 아닐까나"
준이치 "에엑? 미야가 질투한다고요?"
모리시마 "응. 정말 좋아하는 오빠가, 잘 모르는 여자와 사이좋게 있다면 싫을 거라 생각해"
모리시마 "그러니까 타치바나군이 나를 감싸서, 화를 낸다면 역효과야"
준이치 "아뇨, 그럴리는 없어요"
모리시마 "왜?"
준이치 "그럴 게 그렇게 사이좋지 않으니까요."
모리시마 "후훗, 그건 여자 마음을 모르는 거야"
준이치 "어? 그, 그런가요?"
모리시마 "응. 그래"
준이치 "그, 그런가..."
모리시마 "하아... 그건 그렇고 여동생 귀엽다"
준이치 "...그런건가요?"
모리시마 "작고, 눈도 커서 고양이같아. 으-응, 저런 여동생을 가지고 싶었어..."
준이치 "아, 선배는 여동생이 없나봐요"
모리시마 "한남충들 밖에 없어. 게다가 실좆이야"
준이치 "그런가요..."
모리시마 "좋겠네에 부러워어 타치바나군"
준이치 "에? 그, 그렇게나요?"
모리시마 "내게 주지 않을래?"
준이치 "에엑? 여, 역시 그건 좀..."
모리시마 "그렇네~, 역시 안 되겠지"
모리시마 "아~앙, 미야같은 여동생이랑 같이 쇼핑도 하고 놀러가기도 하고 싶다아"
준이치 "하하하, 그건 흐뭇하고 좋겠네요."
모리시마 "흐뭇하고?"
준이치 "네"
모리시마 "흐응... 흐뭇해진다라..."
준이치 "어라?"
모리시마 "...밤에 같이 목욕하러 들어가고, 씻겨주기도 하고 말야"
준이치 "에엣!? 모, 목욕이요?"
모리시마 "그래. 비밀이야기도 하고말야~"
준이치 "목욕이랑 비밀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