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순정남] 책 빌리려다 죽겠네, 게임 속 최악의 '사서'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17 17:47:41
조회 4706 추천 2 댓글 1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사서라 함은 도서관을 담당하는 문헌정보 전문가다. 장서들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도서관을 찾는 시민과 학생들에게 각종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직업이다. 개인적으로 사서 하면 철없이 떠들다 주의를 받거나 책 연체하고 혼나던 무서운 이미지인데, 생각해 보니 내가 나쁜 놈이었구나 싶다.

어쨌든, 사서라는 직업은 ‘지식이 담긴 책을 관리한다’는 꽤 멋져 보이는 이미지로 인해 게임에도 은근히 자주 등장한다. 도서관에 틀어박힌다는 클리셰 때문인지 여리여리하고 지적인 캐릭터인 경우가 많으며, 도서관에 틀어박혀 주인공을 부려먹는 NPC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간혹 정말 악독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들도 있다. 정도가 지나칠 경우 이게 무슨 사서인가 싶을 정도다. 오늘은 실제 도서관에서 절대 만나기 싫은, 게임 속 최악의 사서들을 뽑아 봤다.

TOP 5. 메이플스토리 ‘애런’ – 이래서 정체모를 능력자들은 위험하다니까

메이플스토리 세르니움 왕립 도서관 사서인 애런은 지적인 용모와 하얀 피부로 인해 꽤나 인기가 높은 NPC였다. 마력 날개를 가진 하이레프로 태어났으나 그들의 사상에 동조하지 않아 수없이 날개를 잘라냈다는 슬픈 과거, 고대어 서적 수만 권을 혼자서 다 분류하고 해석하는 능력, 일러스트와 인게임 도트가 매우 수려하게 뽑힌 것까지. 그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멋진 사서의 대표적 예시 같았다.

그러나, 애런은 사실 어마어마한 비밀을 감춘 존재였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지만, 그가 도서관 사서로서 해온 일들이 딱히 직업적 사명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 정도는 얘기할 수 있겠다. 사실 방치돼 있던 세르니움 도서관에 몇 년 전 갑툭튀 해서 그 많은 정보를 홀로 정리한 적재적소 먼치킨이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의도적인 배치인지라 어느 정도 복선이 있긴 했다. 아무튼 사서로서의 행적만 떼어놓고 본다면 그나마 나은 편이니 5위에 살포시 올려놓도록 하자.

왠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캐릭터는 도 아니면 모다 (사진출처: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 왠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캐릭터는 도 아니면 모다 (사진출처: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TOP 4.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앤젤라&롤랑’ – 나를 책으로 만드는 것까진 좋은데…

로보토미 코퍼레이션과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그 뒷이야기를 그리는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는 게임 제목과 같이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주인공인 앤젤라와 롤랑은 이 도서관의 사서다. 엄밀히 말하자면 앤젤라는 관장 겸 사서, 롤랑은 앤젤라의 시종 겸 사서지만 말이다. 이들의 진정한 정체는 따로 있지만, 어쨌든 도서관을 찾은 이들에게는 사서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무튼, 이 도서관은 평범한 곳이 아니다. 손님을 초대해 그가 원하는 책을 걸고 대결을 벌이며, 대결에서 패배한 손님을 그의 지식을 바탕으로 책으로 만들어 버리는 곳이다. 심지어 플레이어의 컨트롤 덕에 좀처럼 사서가 패배하질 않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책 보러 온 사람을 납치 감금하는 괴뢰단체나 다름없다. 따라서 호리호리해 보이는 이 사서들을 만난다면 겉모습에 속지 말자.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책이 되거든 절대 직박구리의 장은 보지 말아줬으면 한다.

책을 빌려주진 못 할 망정, 나를 책을 만들겠다고? (사진출처: 스팀)
🔼 책을 빌려주진 못 할 망정, 나를 책을 만들겠다고? (사진출처: 스팀)

TOP 3. 스타크래프트 ‘울레자즈’ – 이건 사서가 아니고 산업스파이여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최강의 프로토스로 묘사되는 울레자즈는 사실 사서였다. 프로토스는 지식을 신경삭을 통해 직접 전달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엔 수정에 지식정보를 보관한다. 그리고 울레자즈는 그 수정 보관서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사서였다. 그것도 나름 뛰어난 사서이자 학자로서 촉망받는 인재였다고 한다.

그러나 울레자즈는 지식의 갈증에 휩싸여, 깊숙한 곳에 보관 중이던 금단의 지식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그 지식을 머리에 넣고 도망가서 별의별 나쁜 짓을 다 한다. 참고로 그가 손댄 것은 외부 반출 금지 도서를 넘어 특급 군사기밀이나 다름 없었다. 이를 잘 관리하진 못할 망정 훔쳐 달아났으니, 사서로서 자질이 없는 것을 넘어 거의 산업스파이 급 빌런이 아닌가 싶다. 생각 같아선 몇 대 때려 주고 싶지만, 너무 강한 터라 쉽지 않다.

군사 특급기밀을 훔쳐 달아나 적의 편에 붙어버린 사서계의 오점, 울레자즈 (사진출처: 스타크래프트 팬덤)
🔼 군사 특급기밀을 훔쳐 달아나 적의 편에 붙어버린 사서계의 오점, 울레자즈 (사진출처: 스타크래프트 팬덤)

TOP 2. 블러드 스테인드 ‘O.D.’ – 책 반납 까먹었다고 날 죽인다고요?

블러드스테인드에 등장하는 올록 파렌하이츠 드라쿨(O.D.)은 도서관 지역에서 마도서들을 빌려주는 사서 NPC다. 주인공에게 다양한 마도서들을 빌려주는데, 딱히 반납하지 않아도 독촉을 하지 않는다. 특히 ‘패자의 서’를 대여할 때는 “이 책은 특히 귀한 책이니 반납을 잊지 마라”고 말하지만, 딱히 기한도 없거니와 ‘월하의 야상곡’ 시절처럼 아래에서 똥침을 먹이면 아이템까지 주는 등 외모에 비해 약간 만만한 이미지다.

그러나, 패왕의 서를 반납하지 않은 채 보스전까지 가면 갑자기 등장해 책을 왜 안 반납하지 않았냐고 다그친다. 그러면서 “용서할 수 없다… 그 죄는 죽음으로도 부족하리라!”라며 히든 보스가 되어 주인공을 공격한다. 아니, 책 좀 늦게 가져다 줬다고 이렇게 사람을 공격해도 되는 겁니까? 연체료를 받거나, 반납을 독촉하거나 방법은 많았을 텐데 굳이 보스가 되어? 세상에 인심 참 사납네! 안 그래요? (아니, 반납 안 한 사람이 나쁘다)

아니, 반납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조금 늦은 것 뿐인데... (사진출처: 게임 내 영상 갈무리)
🔼 아니, 반납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조금 늦은 것 뿐인데... (사진출처: 게임 내 영상 갈무리)

TOP 1. 메트로 시리즈 ‘사서’ – 사서… 아니, 사람 맞아요?

메트로 2033의 도서관에는 사서가 살고 있다. 지하철 방공호에 갇혀 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 도서관은 뭐고 사서가 웬 말이냐고? 일단 외모만 보면 괴물 그 자체다. 근육질로 뒤덮인 육체에는 복슬복슬한 털이 얇게 나 있고, 찢어진 입에는 뾰족한 이빨이 가득하다. 얼핏 변이된 고릴라 같기도 한 이 생물은 아무리 봐도 그냥 괴물일 뿐이지만, 도서관에 사는 터라 ‘사서(Librarian)’라고 이름붙여졌다.

이들은 게임 내에서 가장 강한 적 중 하나이자, 메트로 엑소더스에서는 거의 최종 보스급으로 나온다. 사람을 말 그대로 찢어 죽이는 흉악한 괴물들이지만, 사서라는 이름답게 나름 지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인간의 말을 모방한다던지, 약간의 의사소통을 한다던지, 심지어 몇몇 단편 문학 작품을 외우기까지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이 세계 멸망 전 평범한 인간이었다가 방사선으로 인해 변이된 존재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뭐, 실제로 살아생전 사서였을 가능성도 있고 우리 눈에 안 띌 때 도서관 책들을 정리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사서는 사서다.

저기... 사서 맞으시죠? 책... 빌려도 될까요...? (사진출처: 스팀 커뮤니티)(
🔼 저기... 사서 맞으시죠? 책... 빌려도 될까요...? (사진출처: 스팀 커뮤니티)

[Copyright © GameMeca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안녕하세요, 게임메카 갤러리를 오픈했습니다. [47] 운영자 20.07.13 28842 41
13236 하데스 2, 첫 패치로 자원 채집 편의성 높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426 0
13235 [겜ㅊㅊ] 홈월드 3 아쉽다면, 우주 전략 게임 6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93 0
13234 유피테르의 목적은? 그체 모바일 월드 업데이트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43 0
13233 韓∙中 매출원 흔들, 넥슨 1분기 영업익 48% 감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86 0
13232 [오늘의 스팀] 우주 RTS 홈월드 3 평가 ‘복합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12 0
13231 날으는 ALTF4 ‘아이 돈트 폴’ 24일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8 0
13230 전차와 소녀, 월탱 '걸즈 앤 판처' 콘텐츠 추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63 0
13229 데드 셀·크킹3 등, 스팀 '무한 리플레이' 할인 시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48 0
13228 여름 의상 등장, 페그오 아크틱 서머 월드 오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79 0
13227 28일 적용되는 타오판 4.0, 프로모션 영상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6 0
13226 킹콩소프트 ‘SNK올스타파이트’ 20일 정식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 0
13225 넷마블 나혼렙, 더블 레벨업으로 확 커진 스케일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92 0
13224 닌자가 주인공,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42 0
13223 소니, 스팀-PSN 연동 철회 후 ‘178개국’ 구매 차단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301 0
13222 [주간스팀신작] V 라이징·하데스 2 포함, 11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77 0
13221 [오늘의 스팀] V 라이징, 헬다이버즈 2 동접 제쳤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34 0
13220 바하 1편 느낌 공포게임, 크로우 컨트리 호평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99 0
13219 게임도 레벨업, 넷마블 나혼렙 구글 매출 1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85 0
13218 [롤짤] 젠지가 위기일 때 나타나는 수호신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781 0
13217 MSI 결승 직행한 젠지와 부활 노리는 T1 [8]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876 2
13216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구글 매출 2위 등극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7222 0
13215 번지 고전 FPS '마라톤 클래식' 스팀 무료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675 0
13214 MS에 항의, 하이파이 러쉬 스팀 응원 리뷰 러쉬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213 0
13213 나쁜짓 총집편, 범죄 시뮬레이터 데모 공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70 0
13212 [인디言] 다마고치에 타이쿤 더한 ‘차깨비 찻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397 0
13211 고전에서 V 라이징까지, 뱀파이어 게임 변천사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31 0
13210 음악 나오는 105cm 마스터 소드, 젤다 굿즈 예판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89 0
13209 EA CEO "배틀필드 차기작은 엄청날 것"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11 0
13208 [오늘의 스팀] 메트로배니아 애니멀 웰 '압긍'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46 0
13207 [이구동성] Xbox 선장의 가혹한 처분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33 0
13206 그라나도 에스파다 "버그·폭언 논란 직원 조사 중"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42 0
13205 다회차 추천, 스팀 '무한 리플레이' 세일 열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275 0
13204 와우·콜옵, 미국서 320억 규모 특허 침해 휘말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84 0
13203 그라비티,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크게 감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08 0
13202 P의 위용, 네오위즈 1분기 영업익 1,085% 증가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73 0
13201 긴축재정 들어간 컴투스, 흑자전환 성공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11 0
13200 고양이 뷰 오픈월드, ‘리틀키티, 빅시티’ 정식 출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12 0
13199 엔씨, 사내 리뷰 시스템 개편해 더 많은 신작 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09 0
13198 FC 모바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행사 연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83 0
13197 원피스 등, 넷플릭스 대표작 로블록스에 모였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16 0
13196 신작 성과, 컴투스홀딩스 1분기 매출 25.9% ↑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1 0
13195 엔씨소프트, 직원 수 90% 수준으로 감축한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355 0
13194 명중률 상승, 세나 2 '불굴의 복수자 카일'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95 0
13193 젠지와 T1, VCT 퍼시픽 결승 진출 두고 맞대결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20 0
13192 펄어비스 1분기 매출 854억, 전년 대비 0.5% ↓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90 0
13191 붉은사막, 올해 게임스컴서 시연 버전 선보인다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06 0
13190 엔씨, 1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35 0
13189 스타시드에 특수속성 프록시안 '에라디카' 등장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391 0
13188 넷마블 나혼렙, 출시 첫 날 글로벌 매출 140억 원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1246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