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틀란드는 900년경부터 스웨덴의 일부가 되어 영토를 지켜주는 대가로 해마다 세금을 바쳤지만 여전히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독립된 농업공동체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1361년 섬의 풍요에 눈독을 들인 덴마크 왕 발데마르 4세 아테르다크가 비스뷔 성벽 밖에서 유명한 전투를 벌인 끝에 섬을 점령했다. 그후 교역로는 바뀌었고 고틀란드는 점차 쇠퇴하여 3세기 동안 덴마크, 한자 동맹, 무장한 민간해적, 튜튼 기사단에게 번갈아 지배를 받았다. 1645년 스웨덴으로 다시 넘어갔을 때에는 이미 피폐해 있었지만, 스웨덴 통치하에서 상황은 조금씩 나아졌고 19세기말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방위가 강화되었다.

섬의 주요산업은 채석업·어업·농업(곡식, 사탕무, 다양한 채소, 꽃재배)이다. 커다란 시멘트 공장을 비롯하여 공장이 여러 개 있고 관광이 주요산업이다. 북쪽에 있는 모래섬인 포뢰에서는 양을 많이 기른다. 면적 3,001㎢, 인구 55,987(1984).
비스뷔-
중세시대 지역 주위에는 길이 3.4㎞, 높이 9m 이상 되는 13세기의 성벽이 있으며, 그 위에는 40개의 탑이 서 있다. 13~14세기에 지은 상인들의 높은 화강암 저택들이 아직도 좁은 거리에 줄지어 있으며, 활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집들도 있다. 비스뷔의 많은 과거 유물은 역사와 중세예술 박물관인 고틀란드포른살에 소장되어 있다. 비스뷔는 주도일 뿐만 아니라 루터교의 대주교 관구 중심지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관공서·산업체·무역·수공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뉘네스하믄·오스카르스하믄·베스테르비크까지 증기선이 다니며, 스톡홀름·말뫼·노르최핑까지 항공노선이 연결되어 있고 고틀란드 각지로 가는 버스편이 있다. 인구 20,442(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