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인사때 정수훃 표정이 무거워서 그게 마음에 걸리네..
음...
어차피 이 공연에서 에디는
메이에게 집착하면서도 진실에 직면하면 도망치는 철부지 망나니잖아.
어쩌면 진실과 마주하기 싫어서 더더욱 짓궂게 메이를 괴롭히고 또 그걸 즐기는
유약한 인간일지도 모르지.

에디역의 누구든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해도
극 전체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해.
누구나 한번 실수하면 그 다음이 걱정돼서
조급하게 가려는 우를 범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큰 실수를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극 중 에디에게는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인것 같아서 말이지...
아니, 오히려 실수해도 뻔뻔하게 넘길수 있는게 에디같아.
그래서 정수훃에게 에디가 빨리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백씬이 가장 아쉬웠는데
그게 초반부터 두 주인공이 굉장히 전투적이어서
그 폭발력이 덜하게 느껴졌던것 같아.
음...그러니까 이건 더 크게 악다구니를 써야 한다는게 아니라는건
극을 본 훃들은 다 알거라 생각하는데
에디는 뭔가 미화하려는듯 아련하게 기억을 더듬고
메이가 절규를 하잖아.
그런데 에디의 독백은 뭔가 밋밋하게 느껴지고
메이의 절규는 악다구니를 써댈 때와 크게 구분되지를 않거든.

솔까말 나는 대본의 문제가 크다고 느끼지만
두 주인공도 최선을 다해서 감정을 이완할때와 쏟아 부을때를 조율해줬으면 싶더라.
사실 이것도 연출자의 몫 아닌지..-_-;?

그런데 아무도 마틴 역의 해수햏에 대해서는 말이 없넹ㅋㅋ
오로지 정수훃에게만 눈들이 가서ㅎㅎㅎㅎ
전체적으로 완급을 조절해주는 명렬쌤과 해수햏 고맙고~

결론은 난 에디멍충이에게 애정을 느꼈어...
우야면 좋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