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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하주석의 진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8.38) 2022.11.20 20:03:22
조회 90 추천 2 댓글 0


잔뜩 상기된 표정의 무리들이 한 사내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들의 시선을 감당하기 힘든듯 뒤척이던 그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 지금 한화 이글스는.. 새로운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이대로는 앞으로를 장담할 수 없을겁니다. "



"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선수진이면 충분할텐데? "  







정민철의 청을 듣고 이글스의 감독을 맡게된 수베로는 도무지 말이 안통하는 경영진 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은 심정이였다.



KBO 최다 영결에 빛나는 명문팀을 맡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그가 도착했을때 이글스의 상태는 그야말로 폐차 일보 직전의 자동차였다.



나이든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면 삐걱거리는 무릎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삭히기 일수였고, 그들을 대신해야할 젊은 선수들은 너무 나태했다.







" 괜찮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새로운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정말로. "



" 웃기지도 않는군. 한용덕은 네 놈과 똑같은 선수진으로 3위를 했어, 가을야구 말이야! 요구할걸 요구해야지.. 나가보게, 내일 경기가 있잖나. "







하지만 시대의 영광에 취한 경영진에게 이상적인 사고는 기대할 수 없었다. 전력강화를 요청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충분하다는 자만 뿐이였다.  



그러나 영광의 시대는 끝났다. 한때 김태균의 후계자라 불린 노시환은 계단조차 오르기 힘들어하며, 씹돼지가 된 김태연은 수십 미터만 뛰어도
가뿐 숨을 몰아 쉬기 일수였고, "철벽" 정우람의 공은 더 이상 리그의 젊은 타자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 이대로 가면 이글스는 끝난다 '



' 내가 바로 잡아야 한다 '







수베로는 마음을 굳혔다.



경영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마무리 캠프를 끝내고, 아직 선수들의 땀과 열기가 가득찬 라커룸으로 들어서자 옷을 갈아입던 선수들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좆같은 경기였지만 수베로의 표정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였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정은원이 먼저 다가가 물었다.







" 무슨 일이시죠 감독님? "



"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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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부탁할게 있는데 ... 이글스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들어줄 수 있겠나? "



선수들을 한명 한명 살펴보던 그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 이글스를 위해.. 일부러 경기를 질 수도 있겠나? ... "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선수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프로 선수를 지라고 하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궤변이였다 게다가 무엇보다 그의 말을 듣고있는 선수들은 평범한 선수들이 아니였다.



90년대 말 kbo을 지배한, kbo 최다 영결 선수들이 있는, 일류의 구단 한화 이글스의 선수들이였다.







"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립니까? 경기를 지라니? 마이너리그 감독으로 오래 있었더니 아직도 본인이 리빌딩 감독인줄 아나봅니다? "



" 복권이라도 사셨쇼? 참 어이가 없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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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뜻이 아닐세. 지금 이글스는 전력강화와 세대 교체를 해야할 시기야. 하지만 근시안적인 경영진은 충분하다고 자만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이글스는 몰락하고 말걸세. 우리가.. 경영진들이 정신을 차리게 해야해. "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격렬한 선수들의 항의만이 이어졌다. 젊은 선수들은 아예 욕을 하기 시작했고 김태연은 배고픈 기세였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나이든 일부는 동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의 모습을 바라봤다. 피부엔 윤기 대신 주름이 가득했고, 생기있던 머리는 희끗거리기 시작했으며 무릎엔 근육 만큼 수술자국이 가득했다.







" 우리는 감독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







정은원, 하주석, 최재훈... 2018년의 영광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어린 선수들은 어리둥절해 했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수베로의 의지와 목적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뚝 선 그들의 모습을 본 수베로는 짧은 웃음을 지었다.







" 모든건 주석이가 짊어지고 간다. "







그는 선수들을 부둥켜 안았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맹세했다. 그들로 인해 새로운 이글스의 영광이 도래할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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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년 후









방출당한지 석달후에 하주석은 성심당에 들렀다.



그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소리쳤다.







" 야구천재 하주석 어딜 가시나? 낄낄 "



" 타율만한 혈중 알코올 농도야! 농도가 0.078이라니! "



" 장종훈 선생님 후배래서 괜찮을줄 알았더니... 에잉 쯧 "







귓잔등으로 들려오는 말들을 떨쳐내며 하주석은 선수 시절 자주 먹던 튀김 소보로 칸으로 향했다.



그를 본 주인이 묻지도 않고 건넨 소보로 한나를 받아든 하주석은 앞의 노인이 보던 조간신문을 바라보았다.



.



.



.





' 스포츠조선 : 양의지, 노진혁, 박동원, 유강남, 한현희에 이어 강윤구 영입! 한화, 300억에 달하는 이적행진. 꼴지의 부진을 잊기위한 배팅인가? '



.



.



.



기사를 본 하주석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진실된 웃음을 보였다.



앞의 노인도 신문을 슬쩍 내리고는 그를 보며 웃어보였다.



하주석의 꿈은 현실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는 머리속으로 한 마디만을 되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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