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 이기는 야구를 한다면서 다시 꼴찌로 돌아오다.

페디 대 김민우

누가봐도 이길수가 없는 매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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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감상평에 쓴 내용이다.

김민우의 실점은 논외로 하고 - 9실점

몇이닝을 소화할까 거기에만 집중 - 3이닝

하~ ㅅㅂ

잠시 벌렁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라인업이 나온 시점으로 돌아가보자

오늘 라인업에서 모두의 심장박동을 터트린 구간이 아마

6번 좌진혁과 8번 유도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여기서 최원호를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외야수 뎁스가 처참한 건 이미 알고있었고

이명기 골절, 노수광 부상, 오그레디는 사망이다. (셋다 정상이었으면 좌그레디 중수광 우명기가 가능했을듯 ㅋㅋㅋ)

그리고 그래서 관광민과 장진혁중 둘중 하나를 무조건 골라야하는

좆같은 상황에서 관광민의 돌글러브를 본 최원호는 그나마 나을 것 같은 장진혁을 골랐는데...

그 장진혁은...평타 이상치는 좌익수라면 무조건 잡아줬을 것 같은 외야 깊은 뜬공 두개를

친절하게 2루타 2개로 바꿔주면서 1점까지 얹어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그 가오잡는 유격수가 운전만 하던가...술만 먹던가...둘중 하나만 했어야 하는데

둘다 하시는 바람에 시즌 구상이 털린건 이제 어쩔수 없는 일이고

사람같이 해주던 오선진이 깨지고나자 또다시 둘중에 하나를 무조건 골라야 하는

좆같은 상황에서 박정현의 기운을 누르고자 최근 조금 분위기 좋은 이도윤을 골랐는데

거기서 그렇게 실책을 하고 3실점 정도로 끝날 이닝이 6실점이 되어 경기가 터져버렸다.

누가 있으니 누구를 팔자 누가 있으니 누구를 사지말자라는 말을 들으면

현생에서도 그건 개소리다 라고 딱 잘라 말한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누구는 다치고 누구는 부진하다.

그런데 우리는 죄다 다쳤고 죄다 부진하다.

하주석이 있으니 유격수 안뽑아도 된다

문현빈이 있으니 정은원을 팔자라는 개소리는

하주석/정은원이 다치거나 부진할때 그자리를 솔리드하게 메워줄수 있는 준주전이 있을때나 가능한 소리다.

하다못해 이형종이라도 영입에 성공했다면 적어도 장진혁 권광민은 안봐도 됬을것 같은데

적정가를 논하기전에 지금 우리가 가지고있는 꼬라지를 현실적으로 파악했으면 좋겠다.

김민우의 인터벌이 길다는 것은 팬이 아는 만큼 야수들도 잘 알 것이다.

그리고 그로인해 수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말의 감안요소는 있을지언정

이도윤의 병살 처리 실책은 프로선수로써 자격이 없다고 본다.

김민우의 NC전 선발등판이 기사로 났을때 이태양은 불펜으로 그날 바로 쓰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나는 정말 궁금해졌다.

밸런스가 다깨져있고 공은 날리고 혼신의 138짜리 직구도 높게 제구될만큼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투수를 무엇을 보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선발등판을 결정했을까?

그냥 이태양을 빵꾸난 불펜에서 롱으로 쓰기 위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궁예질적인 의문 말이다.

그러니까 김민우가 선발등판할 만한 상태가 되었으니 이태양을 불펜으로 쓰자 가 아니라

이태양을 불펜으로 오늘 써야하는데 김민우가 선발로 뛰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그렇게 해야겠다 라고 생각한 것 이 아닐까 라는 것이다.

최원호의 선수단 운용하는 꼬라지를 볼때 나는 높은 확률로 후자라고 생각한다.

수베로는 4월 21일에 10위로 박은뒤 16일 만인 5월 7일에 꼴찌를 탈출했고 11일에 경질되었다.

그리고 9위가 된 팀을 이어받은 최원호는 정확히 보름만에 팀을 다시 꼴찌로 박아넣었다.

아무리 봐도 최원호의 야구를 이해할 수가 없다.

페디는 6이닝을 던지고 3이닝을 전사민 이라는 처음 듣는 투수에게 3이닝동안 가비지를 맡겼다.

일반적인 감독이라면 11점을 이기고 있는 이후의 구원투수들은 가장 성적이 낮은 패전조급 투수를 운용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6회말 수비에 들어갈때 채은성 노시환을 모두 뺐다.

노시환은 오늘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알고있다. 넘어간경기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란 것을

하지만 나라면 가비지 이닝을 먹일 패전조급 투수를 상대하면서 스찌안타라도 치면서 

감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시환은 포지션을 유지시켰을 것 같았다.

과연 3이닝 휴식을 취한 노시환이 내일 이재학을 상대로는 안타를 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 하겠다.

7회초 바뀐 그 가비지 이닝 투수는 제구가 안되서 볼질을 열심히 하고있는데

선두타자 볼넷이후에 이원석은 그 투수의 높은 초구를 건드려서 병살을 먹었다.

기본적인 생각이 없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나갈 선수가 없다.

9회초에서 문현빈이 땅볼을 치고도 여전히 전력질주를 하는 성실성에 박수를 보내고싶고

아무런 의미없는 11:0 9회 2사에서 굳이 오선진을 대타로 쳐내고 주루까지 하게 만드는

소프트콘의 인성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기는 야구를 한다는 핑계로 수베로를 뜬금포로 짤라놓고

자기자리를 지키기위해서 방패막이 되어줄 허수아비 감독을 급하게 3년 14억에 계약을 해서 앉혔지만

육성이라는 방향성도 흩어지고 윈나우라는 실적도 갖지못하니

대~~~~충 그동안 해왔던 대로 계약 말년의 감독 자르고 모든 책임을 떠넘기면서

어영부영 넘어가려다가 외통수에 제대로 걸려버린듯 하다.

손혁단장은 선수보는 눈도 없을 뿐더러

자기자신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파악도 못하는 것 같은데

심지어 판세를 읽는 눈도 엄청나게 부족하다.

적어도 나였다면...시즌초에 아가리 털었을때 처럼

"수베로 감독의 방향성은 다소 전진이 늦을 지언정 틀린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베로 감독의 야구를 전적으로 지지하면서 단장으로써 후원해주겠다...시즌 끝까지 함께간다." 라고 말하고

모든 결과를 시즌 말미에 감독이 원하는대로 해준 결과라고 그때가서 손절하는게

본인에게 훠~~~~얼씬 더 이득이었을 것이다.

하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스미스 오그레디에 23억을 태우진 않았겠지

내일 페냐와 이재학의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36일만의 단독꼴찌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텐데

반등의 열쇠도 모두 사라지고 반등시킬만한 능력도 지금 당장의 소프트콘에게는 없다.

혁~ 우리 어떡하지? 라며 주인님만을 쳐다보고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