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이 참 지랄맞더라

경기시작하기전 그 동네가 우취가 된 것을 알고

오늘 경기결과에 따라 갤질 참 시끄러울 수 있겠구나 싶었다.

지난번 이의리와의 맞대결때는 이의리가 2회 바로 헤드샷 퇴장을 당하면서

그분들을 아닥 하게 만들었는데 오늘은 어떨까?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5이닝 1실점 이내면 만족할만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는데

문동주의 투구가 완전히 달라졌다.

일단 구속을 줄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4까지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152±2km/h 선에서 형성되었고,

안좋았던 경기에서 156이 넘는 직구가 투수시점에서

2시방향(우타자 몸쪽 높은방향)으로 날리던것도 거의 사라졌다.

적극적인 키움 타자들의 영향덕분인지 모르겠지만

투구수를 완전 절약하면서 단 87구만으로 7이닝 무실점 QS+를 달성했다.

지난 KIA전에서 똑같이 87구로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것과 완전 대조되는 성적이다.

경기중 내내 해설하는 튼동이 오늘 문동주가 느끼는 것이 있었음 좋겠다고 계속 말을 했었다.

언론에서 국내투수 최초 160.1km 기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직구 하나 던질때마다 156, 157, 158을 찍는 전광판을 자꾸 비춰준 탓일까?

구속을 신경쓰느라 제구가 안된 것인지는 나는 알 수가 없지만

평균 구속을 3~4km 줄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빠른 구속이고

그로인해서 직구 제구가 오늘 처럼 어느정도 들어와준다면

상대타자들과 충분히 승산있는 싸움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정대로라면 다음주 수요일 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텐데

그때도 오늘 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겠다.

경기 시작전 김인환 외야준비 어쩌고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어제 경기가 터진 다음에 좌익수로 넣기도 했었고

다들 느꼈겠지만 이 망할 프런트가 외야수라는 필터링을 걸고 뽑자니

타격능력치가 별로라고 느껴졌는지 아니면 도저히 잘 뽑을 자신이 없는 것인지

일단 밑밥을 깔아놓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팀 사정상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무조건 코너외야에 공갈포 보다는 홈런이 적더라도

컨택이 좋은 중장거리형 타자가 더 필요하다.

3노 4채 6김의 사이에서 힘을 내줄 그런 탄탄한 외국인 타자 말이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승산있는 게임을 자주 보여주는 지금

중견수는 문현빈, 이원석에게 맡긴다고 치고 장진혁, 노수광, 권광민을 안봐도 되는

외국인 타자가 코너 외야에 존재하기를 희망한다.

김인환도 그것만은 온몸으로 거부하려는 것인지

1루에서 신들린 수비를 여러차례 보여줬고, 뒤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쓰리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해서

타선쪽에서는 오늘의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팀의 프런트가 하는 짓이 다 좆같지만 그중에서 제일 좆같은건

이미 결론은 내려놓고 모든 것을 끼워맞춘다는 것이다.

수베로가 실험적인 라인업을 해서 어쩌고 하면서 경질 사유를 들었지만

이미 경질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그것을 실드치기 위한 이유를 이악물고 가져온 것일 뿐이다.

그래놓고 작금의 구단은 김인환을 외야로 보내는 실험을 하고있다.

이정도면 그냥 북한 핵실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이럴꺼면 변우혁은 1루 자리가 없다고 팔아치웠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왜 판거냐? 라고 궁금해 하는 갤러들을 위해서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변우혁을 팔겠다는 전제에서 출발한게 아니라

똥손혁 단장이 나는 한승혁이 갖고싶어 너네 뭐랑 바꿔줄래? 에서 출발한 트레이드다.

다시 말하지만 이 팀의 병신같은 프런트는 결론을 내놓고 이유를 끌어다 붙인다.

뭔가 괴랄한 움직임이 포착될때면 항상 그 물결의 중심에는 그 단장이 있다.

똥손혁은 취임이래로 계속 그런 괴랄한 움직임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시도할 것이다.

스미좆이 나갔고, 수발롬 돌베로도 나갔으며, 씹그레디도 나갔다.

이제 모든 화력을 보스에게 일점사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다시 경기 이야기로 넘어가서...

9회 김서현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어차피 정우람이 8회를 막고난 이후에 불펜에서 몸을 풀고있는 김서현을 비춰줬다.

예상했듯 최원호는 김서현, 강재민, 박상원을 필승카드로 생각하고있으며

1~5점차 이내의 점수차로 이기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쓴다고 이미 생각하고 있는 상태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그 이후의 이원석 2타점으로 7:0이 된것은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일 뿐이다.

여튼

올라왔으면 깔끔하게 정리를 해줬어야 했는데

선두타자 2루타 볼넷-볼넷으로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직구가 날릴때 카운트 잡던 슬라이더도 오늘은 제구가 되지않았다.

아마 최원호는 스스로 정리하고 극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놔둔 것 같았는데

결국 밀리런 주면서 강판 당했다. (내려오면서 흐아 ㅅㅂ 한 것 같은데 이해해주자)

어차피 한승주, 김기중이 많은 공을 던져서 토요일까지는 쉬어야 하는 상황이고

김서현, 강재민, 박상원은 5월 27일 등판이후 우천 포함 4일을 쉬었다.

이정도는 그냥 excuse하고 넘어갈란다.

조속한 시일내에 김서현도 문동주처럼 제구를 잡기를 희망한다.

오늘 오선진이 턱쪽에 사구를 맞고 앰뷸런스를 타고 실려갔다.

다행히 속보상으로는 입술안쪽이 아마 찢어져서 꼬맨다고 하는 것 같고

CT상 특이사항이 없다는 것으로 보아 뼈나 인대 특히 경추부근의 부상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햄스트링이 아직 묵직해서 수비는 좀 어렵다고 하는데 왜 꾸역꾸역 대타를 기용하는지 난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타격하고 바로 대주자로 교체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관리를 받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부상이 크지 않아 다행이지만, 이 참에 말소해주고 10일이상 편히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게 좋겠다.

더더욱 다행히도 파키를 대신해서 출전해줄 이도윤이 있어서 10일정도의 스탑갭은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709일만에 4할을 달성했다는 글을 봤다.

4할을 기념하여 올 시즌 승률 그래프를 그려봤다.

내일은 뷰캐넌과 김민우의 대결인데

야알못의 투정과도 같았던 페냐를 당겨서(우취 없었음 원래 내일 등판 스케쥴) 붙여보려고 했던건 무산되었다.

모쪼록 4시간안에 경기가 끝나길 바라며

내일도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기원해 보도록 하자

p.s. - 그 투같새는 앞으로 키움경기때 다시는 보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