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아니지만, 취미삼아 글도 종종 쓰고 그러는데 말이야.

이번에 나온 현암사의 \'한국의 전투와 무기\'라는 책은 그동안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쓰는 사람에게는
정말 편리하고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좋은 책임은 분명한 것 같아.


책의 표지에 떡 하니 쓰여있는

문화원형 창작소재 활용가이드 북

이라는 문구가 이 책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지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겠지.



그래서 나도 두번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구입.


그런데 훑어보니까 치명적이면서도 너무나 아쉬운 점이 있네...
대부분의 내용이 조선시대 이전의 한국에서 벌어진 전투와
그 전투에서 활용된 무기를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추려서
설명한 책인데.
(취미작가에게는 따봉이지. 프로작가들에게는 어떤 지 모르겠다만.)

젠장.

단어가 한자로 표기되어 있는 것이 거의 없네...
군데군데 한자도 함께 표기된 부분이 있는 걸 보면
분명 한글로만 책을 내겠다 라고 의도한 것은 아닌데 말이야.
특히 무기의 이름을 한글로만 쓴 점은 너무나 아쉽다.

예를들어 십연자포 라는 화포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포판(砲板)이라는 부분적인 설명에는 한자어를 삽입해놓고,
정작 십연자포가 어떤 한자로 쓰여진 단어인지는 알 수가 없으니...
낭패.

거저먹으려 들지 말고 검색이라도 하라 이 뜻인가. ㅋㅋ
불평이 많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좋은 책임은 분명하니까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은 돈 주고 사서 손해날 일 없는 장사임.
(참고로 책의 정가는 15000원)



뱀다리 - 무협갤에 올린 다는 것이 도서갤에 글 다 쓰고 확인 버튼 누르려다가
간신히 알아채고 복사해서 일로 넘어왔음. ㅋㅋ